이날은 교통비를 아끼기 위해서 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다. 그래서 Town hall까지 걸어가서 본다이정션을 거쳐 본다이 비치로 가는 버스를 잡아탔다. 이렇게 가면 Train을 타고가는것보다는 몇불 싸게 먹혔던 걸로 기억된다. ^^;
본다이 비치의 오른쪽 모습
우리나라에서는 보기힘들었던 꽤나 큰 규모의 비치였다. 서핑보드를 탈 수 있는 구역도 정해져 있었고, 수영을 할 수 있는 지역도 정해져 있었다. 한여름에다가 날씨도 굉장히 좋아서 사람이 넘칠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하도 사람이 많아서 모래가 보이지 않는-_-; 우리나라와 비교해본다면 굉장히 한산한 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수영하는 사람들과 선텐하는 사람들. 처음 호주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을때 본다이 비치에 가면 토플리스를 많이 볼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었다. 사실 그래서 내심 기대를 하긴 했었는데, 본다이 비치에 토플리스는 정말 많았다. 나이 여부를 가리지 않고 말이다. -_-;;;; 처음에 볼때는 정말 민망했었는데, 3-4시간정도 머무르는 동안 100명도 넘는 토플리스를 보다보니, 나중에는 그냥 무감각해졌다. -_- 그러려니... 아쉽게도 토플리스 사진은 없다! ^^;
부기(바디)보드를 타는 사람들.
자.. 한번 들어가볼까? 서핑보드를 타는 사람들은 보드와 떨어지지 않기 위해서 저렇게 발을 묶어놓는다고 한다.
바다에 들어가기전에 뻘쭘하게 포즈 한번^^;
서핑보드는 이 표지판 안쪽에서만 타시오!
누가 그랬던가.. 호주에 가면 모든 사람들이 비키니밖에 입지 않는다고. 사실 아줌마들은 의외로 많이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물론, 뚱뚱하고나 나이에 상관없이 비키니를 입은 사람들도 쉽게 볼 수 있다 ^^;
처음에 비치에 도착했을때에는 그냥 수영하면서 놀았다. 모두 4명이 놀러갔기 때문에 한명이 짐을 지키고, 3명이 수영하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문득 부기보드를 타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 부러웠다. -_-; 그래서 은석이형과 나는 부기보드를 빌리기로 결심했다!
빌리는데 $8. 우리는 4불씩 각자 차출해서 부기보드를 빌렸다. 헉 ID CARD를 맡겨야 한다고? -_-; 마땅한 ID를 가지고 있지 않았던 우리는, deposit으로 $50을 맡기고서야 보드를 빌릴 수 있었다. 그리고 보드를 타기 시작했는데, 멀리까지 헤엄쳐가서 파도에 몸을 싫고 오는 기분!! 최고였다.
근데-_- 30분 하니까 많이 지치길래 교대로 바꿔타면서 놀았다. 내가 탈때는 은석이형이 수영하고, 은석이 형이 탈때는 선텐하고-_-
근데!!!! 이날의 썬텐이 나에게는 최악의 결과를 낳고 말았다. 호주의 태양은 강하기로 유명한데, 나도 그에 대비해서 30짜리 선크림을 항상 가지고 다녔다. 그런데, -_-;; 자신있게 발랐다고 생각한 등이...... 제대로 안발라진 덕분에... ㅠ_ㅠ 손바닥 자국이 그대로남았다. 이 손바닥 자국은... 호주를 여행하는 내내 놀림거리가 되어버렸다 ㅠ_ㅠ;;
약한 강도의 토플리스.. -_-; 사실 저렇게 엎드린 토플리스보다 바로 누운 토플리스가 훨씬 많았다.-_-;;;
북적대지 않는 굉장히 편한한 느낌의 비치.
나도 저렇게 썬크림을 열심히 발랐어야 했다고!! ㅠ_ㅠ
서핑하러 가던사람. 우리 옆자리에 비치타월을 깔고 2시간을 엎드려 있다가 드디어 일어났다. -_-; 근데 바다로 간지 30분 후에 돌아왔다. 힘이 빠진건가.. 어쨌든 다시 돌아와서 비치타월에 홀랑~ 누워버린 사내 ^^;
3-4시간을 놀아버렸더니 어느덧 갈시간이 되어버렸다. 옷을 주섬주섬 챙겨서 수영복을 갈아입고 많은 사람들을 배경으로 한장! ^^;
오후 4시경.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선텐을 즐기고 있다.
본다이비치를 빠져 나오면서.
사실 이 다음의 목적지가 왓슨스 베이였는데, 이곳을 본다이비치에서 버스타고 10분정도만 가면 되는 곳이라는 것을 모른 채.. 시티로 돌아와서 시간표를 확인하니 마지막 페리는 이미 떠나버렸다. ㅠ_ㅠ
이것이야 말로 정보부족의 한계 ㅠ_ㅠ 정보가 확실히 부족했음을 정말 절실히 느낀 사건이었다. 사실 눈썰미 부족이기도 했고^^;;;
쿠지비치도 포기하고 가려던 왓슨스 베이였는데. 결국 왓슨스 베이는 40일정도 후에 다시 가보게 되지만, 결론은 별곳 아니었다는 거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