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각이 넓은 여행용 캠코더 리뷰, 소니 HDR-CX700 캠코더를 만나다
이번에 신혼여행을 가면서 소니에서 HDR-CX700을 대여해 사용해 볼 기회를 가졌다. 평소에는 5D Mark 2를 사용해서 여행 도중에 영상을 찍곤 했었는데, 이번에는 여행용 동영상을 위해 소니의 HDR-CX700을 이용했다. 소니의 캠코더는 그 최고의 손떨림 방지 기능때문에 항상 여행용으로 가져가고 싶어했던 캠코더였지만, 화각이라는 문제가 있어서 여행용 캠코더로써의 사용을 보류해왔던것이 사실이었다. 이전에 잠깐 사용했었던 소니의 HDR-CX550과 같은 경우도 넓은 화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광고했지만, 실제로는 35mm환산으로 29.8mm였기 때문에 광각에 대한 목마름을 채우기엔 역부족이었다.
반면에 이번 여행에 HDR-CX700을 5D mark 2를 버리고 선택을 했던 이유는 26.3mm의 화각 때문이었다. 5D mark 2에 렌즈캡처럼 물려서 사용하는 24-105의 최대광각과도 별 차이가 없었고, 실제 캠코더 중에서도 환산 26.3mm의 화각(정확히 말하면 초점거리)을 가진 캠코더가 없었기 때문에 HDR-CX700에 대한 기대는 정말 대단하다고 할 수밖에 없었다.
위 사진은 2:3 비율이기는 하지만, 참고를 위해 환산화각으로 따지자면 이정도의 느낌이다. 특히 넓은 풍경을 찍을 때 35mm와 26.3mm 사이의 갭이 얼마나 큰지 확연히 알 수 있다. 또한 29.8mm와 26.3mm사이의 느낌도 꽤 크게 차이가 난다. 더 넓은 화각을 한 화면에 담을 수 있게 됨으로써 일반 캠코더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화각문제를 깔끔하게 해결할 수 있었다. 사실, 이 광각이 캠코더를 선택하게 했던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싶었다. 여기서부터 14배 줌이 되니, 줌에 대한 필요성도 충분히 만족했다.
Zoom in - Zoom Out from SANGGU JUNG on Vimeo.
이번 HDR-CX700이 발표되면서 가장 강조했던 점은 바로 16:9의 CMOS 였다. 기존에는 4:3방식에서 위아래를 잘라 가짜 16:9를 만들었다면, 이번 제품에는 제대로 16:9 사이즈의 CMOS 센서가 들어가게 됨으로써 센서에서 손해보는 부분 없이 100% 제대로 영상을 찍을 수 있게 되었다. 또한 1920x1080 60P와 24P를 지원함으로써 원하는 프레임으로 영상을 촬영할 수 있게 하였다. 개인적으로는 60P로 촬영해서 24P로 프레임을 다운시켜도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60P 위주로 찍었지만, 애초부터 영화같은 느낌을 위한다면 24P로 찍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소니에서는 이런 영화같은 프레임뿐만 아니라 색감을 위해서 시네마톤 모드라는 것도 지원한다.
Surfing 24P from SANGGU JUNG on Vimeo.
Surfing 60P from SANGGU JUNG on Vimeo.
인터넷에 60P원본과 24P로 인코딩한것을 업로드 했는데, 자동으로 24P 또는 30P로 변환하는 듯, 사실 여기서는 큰 차이가 보이지 않지만 자세히 보면 느낌이 살짝 다름을 알 수 있다. 실제 원본 영상으로 봤을 때에는 60P는 파도가 부서지는 모습과 서퍼의 모습이 좀 더 부드럽게 이어지는 반면, 24P는 좀 더 액티브하게 빠른 느낌을 내는 차이가 난다. 대부분의 상황에서는 60P가 더 좋겠지만, 이 부분에 있어서는 확실히 호불호가 갈릴 듯 싶다.
왠만한 흔들림에도 굴하지 않는 손떨림 보정!
수 많은 캠코더 중에서 소니 캠코더를 선택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를 꼽으라면 단연 손떨림 보정을 꼽을 수 있다. 단순히 작은 순간의 손떨림만을 보정해 주는 것이 아니라 걸을 때에 생기는 바운스와 흔들림까지도 모두 보정을 해 준다. 덕분에 소니캠코더를 가지고 걸어다니면서 영상을 찍게 되면 꼭 스테디캠에 캠코더를 얹어서 영상을 촬영할 것 같은 효과를 낸다. 일반적인 손떨림 뿐만 아니라 덜컹이는 자동차와 같은 교통수단에 타고 있으면서 생기는 흔들림도 함께 보정을 해주기 때문에 영상에서 발견할 수 있는 손떨림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것은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Walking at the Napali Coast from SANGGU JUNG on Vimeo.
산을 걸어 올라가면서 찍은 트래킹 영상. 평지를 똑바로 걷는 것이 아니고, 울퉁불퉁한 산을 걸어올라가면서 찍었음에도 불구하고 영상 전체적으로 흔들림이 굉장히 적게 느껴진다. 이런 환경에서 이정도의 흔들림방지라면, 일반 평지를 걸을 때에는 거의 흔들림이 느껴지지 않는 부드러운 스테디캠의 느낌을 내기에 충분하다.
Napali Coast from SANGGU JUNG on Vimeo.
헬리콥터를 타고 카우아이의 나팔리 코스트를 찍은 영상. 헬리콥터의 특성상 엄청난 진동이 발생하는데, 그에 반해서 영상은 상당히 부드럽게 촬영되었음을 알 수 있다. 반사는 헬리콥터의 창문때문에 어쩔 수 없이 생긴 것으로 캠코더와는 별 상관이 없다.
동영상 파일 전송의 편리함, 하지만 아쉬운 전송 속도
HDR-CX700의 가장 편리한 점 하나는 USB가 기본적으로 캠코더에 장착되어 있다는 것이다. 핸드스트랩의 뒤에 꽂을 수 있게 되어있어서 영상 촬영시에도 거추장스럽지 않고, 컴퓨터로 바로바로 옮기거나 확인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 길이가 짧기는 하지만 별도의 선 없이 바로 컴퓨터에 연결할 수 있다는 장점은 이런 저런 준비물들이 많은 여행을 갈 때 더더욱 편리하게 만들어준다. 특별한 이유로 긴 선이 필요하다면 USB 연장선을 사용하면 된다.
USB로 연결되는 편리함이 있긴 하지만, 소니 HDR-CX700의 아쉬운점은 전송 속도이다. 카메라에 자체적으로 96G의 저장공간이 있어 1920x1080 60P기준으로 8~9시간을 찍을 수 있지만, 이 용량을 컴퓨터로 옮기는데는 거의 반나절에 가까운 시간이 필요하다. 이 느린 속도는 영상 재생시에도 반영되는데, 짧게 컷으로 나누어 촬영을 하는 사람들은 캠코더로 영상 하나하나를 확인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점이 없지 않다. 컴퓨터로 옮겨서 작업을 하면 되지만, 옮기는 속도도 그만큼 느린 부분은 아쉬울 따름이다.
소니 HDR-CX700은 내장 메모리 이외에도 SD카드와 Memory Stick을 지원한다. SD카드는 용량대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모델들이 많기 때문에 추가적인 저장수단 또는 빠른 전송을 위한 저장매체로 이용하기에 좋다.
누구나 영상을 쉽게 촬영할 수 있다, 인텔리전트 오토(iAuto)
iAuto 기능은 전문가가 아닌 일반 사용자들이 다양한 상황에서 최적의 영상을 찍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특히 한부분만 밝은 스팟라이트, 한가지 색이 뚜렷하게 강조되는 조명, 일출이나 일몰과 같은 상황에서는 이런 iAuto(인텔리전트 오토-Intelligent Auto) 기능의 장점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일반적인 영상 촬영이라면 순간에 맞춰 세팅을 바꿔줘야 하지만, 그 것이 생각만큼 쉽지는 않다. 하지만, 이 기능을 사용하면 몇초도 걸리지 않아서 최적의 촬영 환경을 찾아준다.
Luau without iAuto from SANGGU JUNG on Vimeo.
Luau with iAuto from SANGGU JUNG on Vimeo.
Hightlight without iAuto from SANGGU JUNG on Vimeo.
Hightlight with iAuto from SANGGU JUNG on Vimeo.
이번에는 iAuto 기능이 스폿라이트를 인식했을 때의 영상 차이를 보여주는 것으로 위에가 사용하지 않았을때, 아래가 사용했을 때이다. 위의 영상에서는 전체적으로 노출오버가 났지만, 아래의 영상에서는 노출이 잘 맞은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스폿라이트 인식은 특히 조명의 변화가 많은 공연들을 찍을 때 더 유용하다고 생각된다.
소니 HDR-CX700은 5.1채널 서라운드 마이크가 캠코더 앞쪽 상단에 위치하고 있다. 이 마이크는 일반 촬영시에는 별도의 보조마이크가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괜찮은 음질을 보여주는데, 특히 여러방향에서 소리가 들려오는 영상을 촬영한 뒤에 그 것을 재생해 보면 영상에서도 그 현장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Waipio Valley from SANGGU JUNG on Vimeo.
음성과 관련해 여행용 캠코더로써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바로 바람소리를 제거해주는 기능이다. 지역에 따라서 엄청난 바람이 부는 곳들이 있는데, 이런 곳에서는 바람 소리때문에 다른 소리들이 뭍히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 바람소리 제거 기능을 이용하면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이라고 하더라도 사람의 목소리나 다른 소리들을 제대로 살려낼 수 있어서 굉장히 유용하다. 위 영상은 바람이 불고있던 와이피오 밸리에서, 음성을 녹음한 것으로.. 머리카락을 보면 바람이 꽤 많이 부는 것을 알 수 있지만.. 바람소리는 꽤 낮은 수준으로 들린다.
Fireworks at Hawaii from SANGGU JUNG on Vimeo.
다음은 하와이에서 봤던 불꽃놀이이다. 영상 자체에서는 주변의 음악소리, 그리고 정면에서 들려오는 불꽃이 터지는 소리가 5.1채널로 들리지만, 변환한 영상에서는 스테레오로 들린다. 하지만, 이렇게 다양한 방향에서 소리가 날 때 제대로 방향성을 가지고 소리가 녹음되었다. 별도의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고도 내장된 마이크로 이정도의 성능을 낸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꽤 만족스럽다.
<소니 HDR-CX700 스틸샷>
HDR-CX700의 사진기능은 Mode 버튼 조작을 이용해서 사용할 수 있다. 캠코더의 동영상 자체가 1920x1080 해상도인데다가 60P에서 한장을 골라내도 일반적인 웹용으로 사용하기에는 부족함이 없기 때문에 별다르게 캠코더의 사진 기능을 이용할 일이 많지는 않지만, 때때로 정지된 사진이 필요할 때 사진기능을 이용하기도 한다.
사진은 일반적으로 빛이 충분한 상황에서도 다소 노이즈가 있는 듯한 결과를 보여주기는 하지만, 캠코더의 목적 자체가 영상이지 사진이 아니기 때문에 괜찬은 정도의 화질로 사진이 찍히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럽다. 사실 40일이라는 신혼여행기간동안 캠코더를 하루도 빠짐없이 들고다녔지만, 실제로 사진을 찍은 것은 손에 꼽을 정도였기 때문이다.
소니 HDR-CX700의 박스 구성은 굉장히 단촐했다. 딱 필요한것만 넣어놓은 느낌? 물론 이외에 정품보증서와 기타 메뉴얼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은 생략. 40여일동안 HDR-CX700을 쓰면서 느낀것은 5D Mark 2의 영상퀄리티에서는 사실 장단이 보이기는 하지만, 그 외에 편리성이나 영상촬영과 관련된 여러가지 기능들은 다른 캠코더 및 카메라를 확실히 압도하고도 남았다.
여행에 있어서 사진이 먼저냐, 영상이 먼저냐의 기로에서 영상이 먼저라고 생각된다면 소니 HDR-CX700은 다은 대안이 없을 정도로 훌륭한 선택이다. 170만원대의 캠코더이긴 하지만, 그 가격의 가치는 충분히 한다고 할 수 있다. 더군다나 96G라는 내부 저장공간 때문에 웬만한 여행에서는 별도의 메모리를 챙겨가지 않아도 될 정도라는 것도 하나의 이유.
컴퓨터로 옮기는 저장속도 및 리뷰속도가 느리다는 단점만 제외한다면, 정말 장점만으로 가득찬 제품이 아닐까 싶다. 광각부터 여러 편의 기능까지. 어쨌든, 이번에는 정말 만족스러울정도로 완벽하다고 생각이 든다. 다음 여행때도 또 가져가고 싶은 캠코더인데, 그 때는 또 어떤 녀석이 나올지 기대가 된다. 사실, 이정도만 되도 몇년간은 촬영에 무리가 없을 것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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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캠코더를 하나 장만해야되는데 말이죠 ^^;;
2011/06/08 07:45좀 제대로 영상을 찍어보고 싶다..
2011/06/09 00:00한다면 이만한 캠코더가 없는 거 같습니다.
장농속에 잠자고 있는 캠코더를 주섬주섬 꺼내봅니다. ㅡ.ㅡ;;;
2011/06/08 08:45ㅎㅎㅎ..
2011/06/09 00:005D mark 2를 안써도 될 정도의 퀄리티를 가지고 있지요..;
와우 장난 아니군요..
2011/06/08 14:47저 줌에서...저렇게 안 떨리고 찍힐 수가 있단거에요? 헐...대박..
그쵸...
2011/06/08 23:59진짜 조금만 신경써도 안정적인 영상을 얻을 수 있더라고요.
소니 캠코더 정말 좋은것같아요~ㅎㅎ
2011/06/08 16:19네.. 일반 핸디캠에서는..
2011/06/08 23:59정말 따라갈게 없지요..;
오 96GB에 와이드 앵글이군요. 거기다 소니의 스태미나 배터리.... 부럽삼. 외장마이크는 3.5파이인가요?
2011/06/09 03:04내장마이크.. 5.1채널이었는데..
2011/06/23 18:543.5파이는 무엇인가요? ^^;; 제가 잘;;
넘..아름다워요...한 이불 쓰시는 분,
2011/06/09 07:06부럽 부럽..
이 기종은 저도 늘 생각하던 거였어요
아픙로 리뷰 글 잘 챙겨 보다가 지를까 말까 결정해야 할듯 합니다.
참..오늘도 엄청시리 맛있는 찜 하나 소개합니다
이건 정말 만들어 드셔보셔야 합니당..
ㅋㅋㅋㅋ
즐거운 목욜 되셍쇼
이 CX-700 정말 좋아요..
2011/06/23 18:55가격대가 있기는 한데.. 영상 촬영에 있어서는 정말 흠 잡을 데 없는, 현존 최고의 핸디캠인 거 같습니다.
줌을 많이해도 잘 찍히네요^^! 전 소니의 다른 기종을 잠깐 써봤었는데 그건 옛날거라 많이 깨지고 흔들렸었는데.. 많이 발전됬군요^^
2011/06/09 10:07소니 요즘에..
2011/06/23 18:55흔들림 방지 기능하나는 정말 발군입니다.
저희 집에도 Sony 캠이 한대 있는데 한번 꺼내 봐야 겠네요...
2011/06/09 12:39그나저나 화각은 정말 넓네요~~ ^^
요렇게 남기신 영상들은 나중에 보시면 정말 좋을듯해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그쵸? ^^
2011/06/23 18:55캠코더 화각이 이정도라니..
이제는 정말 화각때문에 아쉬워! 라는 말을 못하겠더라고요.
예전부터 캠코더가 매우 갖고 싶었는데,
2011/06/09 14:35막상 사면 잘 쓰지 않을것 같아서
지금까지 몇년째 갈팡질팡중이에요..ㅋㅋㅋ
ㅎㅎㅎ
2011/06/23 18:56저도 애기 낳을 때 쯤..
캠코더 하나 살까 고민중이에요 ^^..
줌이 되는 속도도 괜찮고,
2011/06/09 15:32줌시 부드럽게 이어지는 화면도 좋네요.
그리고, 손떨림 보정과 음성도 깨끗합니다.
다만, 말씀처럼 파일 전송 속도가 너무 느린 것 같네요.
좋은 리뷰 잘 봤습니다.
바람소리 캔슬링이라거나, 손떨림 보정..
2011/06/23 18:56줌 속도 조절도 가능하고.. 정말.. 대적할 캠코더가 없는 거 같아요..^^;;
다시 한번 꼭 써보고 싶은 캠코더..
이런리뷰쓰고 몇백만원씩 번다는데 맞나요? 부럽네유
2011/08/29 13:17제가 소니에 의뢰해서 별다른 비용 없이 대여만 해서 사용했습니다.
2011/08/29 14:15정 궁금하시면 소니에 직접 연락해 보시기 바랍니다.
어떻게 하면 저런 고화질 영상을 웹에 업로드 할 수 있죠 ? 궁금하네요 ...
2011/10/31 0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