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5일에 뮤지컬 잭팟을 보고 왔습니다. 12월 22일에 초연을 해서 오픈런 공연을 하고 있는 잭팟은,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마리오네트, 사랑하면 춤을춰라와 같은 댄스컬이다. 개인적으로 앞의 세 작품들을 굉장히 재미있게 본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잭팟에 대한 기대치도 꽤나 높은 편에 속했다. 거기다가 잭팟은 댄스에 치중하는 대사가 없는 뮤지컬(중간의 노래가사 제외)이기 때문에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나갈 것인가에 대한 기대도 컸다. 개인적으로 난타나 드로잉쇼와 같은 공연들도 굉장히 즐기는 편이었으므로.

잭팟은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의 최호현 총 감독의 작품이기도 하고, 믹 탐슨이 참여했다고 해서 전체적인 뮤지컬에 대한 호기심도 컸다. 개인적으로 여태까지 본 댄스컬 혹은 댄스에 관련된 비언어극의 경우에는 번더플로어를 최고로 치기는 하지만, 역시 한국에서 만들어진 오리지널 작품들에 관심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는 건가싶다.

공연이 있었던 25일날 저녁. 서대문역에서 나왔을 때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축하하기라도 하는 듯 눈이 내렸다. 황사눈이라고는 하지만, 크리스마스에 눈이 내리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으리라. 어쨌든, 그렇게 눈 속을 걸어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 도착했다.


유리에 보이는 포스터처럼 12월 22일에 초연을 해서 앞으로 계속 공연을 하는 듯 싶었다. 다른 댄스컬들이 거의 전용관처럼 공연을 하듯이, 이곳에서 잭팟도 꽤 오랜 시간동안 공연을 할 것처럼 보인다.


잭팟의 티켓 두장과 브로셔.

녹색의 티켓과 빨간색의 브로셔가 크리스마스에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기분이다.


잭팟의 시작은 강렬했다. 치마를 입은 발레 무용수를 비롯한 3명이 싱글 조명아래서 그들만의 화려한 춤사위를 보여줬다. 보통 공연이 시작될 때 이렇게 공연에 집중을 하게 만들기 위해서 강렬한 부분을 배치하는 것은 요즘 많이 사용하는 패턴인 듯 싶었다. 잭팟 자체가 대사가 없는(노래에 포함된 일부 가사 제외) 댄스컬이기 때문에 몸으로 보여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런 관점에서 봤을때 굉장히 인상적인 오프닝이었다.


공연을 봤던 12월 25일의 메인 출연진은 여욱환씨와 윤화재인씨였다. 윤화재인씨는 본래 가수이고, 뮤지컬 자체에 대사라고 할만한 부분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뮤지컬 전체적으로 잘 녹아드는 느낌이 들었다. 뭐랄까, 정말 선교활동을 하는 마리역에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랄까? ^^

다만, 여욱환씨가 문제였는데, 본래 배우(개인적으로는 모델이란느 이미지가 더 앞선다.)여서 그런지 노래 부분이 심하게 어색했다. (사실 춤도 좀..ㅠㅠ) 여욱환씨 노래가 너무 안되서 '환'의 친구가 같이 노래를 불러줘야 했을 정도. 춤 부분에서도 어색한게 좀 느껴지고, 특히 랩을 할 때에는 곳곳에서 웃음이 터져나올 정도. 개인적으로 괜찮게 생각하는 배우이기는 하지만, 아직 뮤지컬과 관련된 부분에서 활동하기에는 다듬어야 할 부분이 너무 많은 배우가 아닌가 싶다.

돌아와서 다른 사람들의 평을 읽어봤을 때 뮤지컬배우인 서동욱씨의 공연에서는 이런 부분에 대한 지적이 거의 없는 걸로 봐서는 서동욱씨가 나오는 날의 공연을 보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여자배우는 별과 윤화재인 모두 괜찮은 듯.


잭팟은 카지노와 교회를 무대로 해서 주인공인 '환'일행이 교화(^^)되는 내용을 메인으로 하는 댄스컬이다. 초반의 강렬한 스타트에서부터 갬블링을 할 때의 모습을 춤을 이용해서 표현하거나, 경찰들의 화려한 댄스, 그리고 여러가지 비보잉들이 전체적인 뮤지컬을 수놓는다. 특히, 다른 댄스컬들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연출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하지만, 연말에 맞춰 공연을 바쁘게 준비해서인지, 전체적으로 연습부족처럼 느껴지는 부분이 많이 보였다. 뭐랄까 단체 군무에서 제대로 맞아떨어지지 않는 모습이나, 실수를 하는 모습들이 눈에 많이 띄었던 것. 아마도 본인 역시 춤을 추는 입장이고, 저런 단체군무가 메인이 되는 공연을 준비하고 연습해 봤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더 눈에 보인 것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아직 초연이니만큼 앞으로 더 완벽하게 변할만한 시간은 충분하다고 본다. 다만, 연말에 무리하게 맞추다보니 전체적으로 조금 아쉬웠을 뿐.

특히, 경찰들의 탭댄스는 굉장히 화려했는데(개인적으로 탭댄스를 좋아함^^*), 그 외에도 탭댄스를 캐롤과 접목시킨 부분도 상당히 괜찮았다. 다만, 탭댄스가 만들어내는 경쾌한 소리가 상당히 적어서 임팩트가 부족했던 부분이 다소 아쉽다. 얼마전에 영국 런던에서 본 빌리엘리엇 같은 경우에도 탭댄스의 비중이 굉장히 높은데, 발레소년 단 한명의 탭댄스임에도 청중을 모두 휘어잡는 힘이 있었다. 물론, 그곳에서의 탭댄스는 절망을 표현하는 어두운 분위기이긴 했지만. 그만큼, 탭댄스가 가진 힘과 분위기를 강조하기 위해서는 탭댄스가 이뤄지는 곳, 혹은 무대의 앞쪽에 별도로 탭댄스를 위한 마이크를 설치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다른 댄스컬과는 달리 전체적으로 스토리가 있음에도 대사가 없는 비언어극이기 때문에, 표정과 행동 또는 노래 가사를 통해서 스토리를 전달한다. 물론, 뮤지컬에서의 스토리는 단순하고, 음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좋기는 하지만, 잭팟의 스토리는 조금 이야기의 전환이 너무 갑작스럽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살짝 남는다.

잭팟은 새로운 댄스컬의 탄생을, 그것도 기존의 댄스컬과는 다른 카지노를 배경으로 하는 특이한 느낌의 댄스컬이기에 꽤나 의미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다듬어져야 할 부분이 많은 뮤지컬이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신선한 연출들이 곳곳에 보인다고 할까. 스토리는 아쉬웠지만, 각가지 댄스 연출들에서는 꽤나 재미있었다.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앞으로 부족한 부분이 개선이 된다면 꽤 인기를 끌지 않을까.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서울특별시 중구 소공동 | 이화여고100주년기념관 화암홀
도움말 Daum 지도

 이 글이 도움이 되시면 RSS로 구독하세요! 이메일로 구독하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Sun'A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치님~
    좋은아침 입니다
    올 한해동안 김치님의 멋진 포스팅 보면서
    저도같이 여행한 기분이였답니다..
    황홀한 멋진 풍경들 보면서 많이 행복했던 한해였어요
    내년에도 기대할께요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2009/12/31 06:59
  2. Favicon of http://careernote.co.kr BlogIcon 따뜻한 카리스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문화생활 즐기고 오셨군요^^
    문화생활 즐기지 못한지가 너무 오래됐다는-_-;;;
    야만인의 자긍심^^ㅋ

    올해 마지막 날 뜻 깊게 보내시고,
    새해에는 뜻하시는 모든 일들 성취하시길 기원합니당^^ㅎ

    2009/12/31 07:10
    • Favicon of http://www.kimchi39.com BlogIcon 김치군  댓글주소  수정/삭제

      헛. 따뜻한 카리스마님께서 그리 이야기하시면 안되죠~

      저보다 더 지성이시면서 ㅎㅎ...

      2010년에 복 많이 받으세요~~

      2010/01/01 12:41
  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009/12/31 10:36

[유용한 링크들 - Useful Links]

한국 항공권/패키지/에어텔 여행사 - 투어익스프레스 | 배낭1위-내일여행 | 웹투어 | 넥스투어 | 땡처리항공권 | 한국패키지가격비교-파란여행 |
호텔예약 - 한국호텔예약 | 유럽호텔전문-보스꼴로(한글) | 아시아호텔전문-아고다(한글) | Hotels.com(한글) | 전세계-호텔클럽(한글) |
외국 항공/호텔/렌터카 - PRICELINE(예약 및 비딩방법 가이드) | HOTWIRE | EXPEDIA(예약방법 가이드) | TRAVELOCITY |
외국 가격비교/땡처리  - 땡처리호텔예약(한글) | 호텔가격비교-호스텔컴바인(한글) |
전세계가격비교-스카이스캐너(한글) |

1  ... 558 559 560 561 562 563 564 565 566  ... 1558 
블로그 광고문의 :: TNM
BLOG main image
세계여행, 세계음식, 그리고 다양한 여행 팁이 있는 블로그입니다. ;-)
by 김치군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558)
비범한 여행팁 (62)
해외여행 ~ing ^^ (507)
미국/캐나다 여행 (166)
하와이 여행 (72)
배낭여행 -end ^^ (180)
여행 관련 이야기 (138)
세계의 음식 이야기 (227)
이런저런 이야기 (204)
작성중 (1)
web tracker

http://file.tattermedia.com/media/image/plugin/tnm_badge_white.gi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