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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군의 '내 여행은 여전히 ~ing'



진주성을 마지막으로 부산으로 내려와 하룻밤을 자고 다시 서울로 올라왔다. 3시간이나 달려야 서울로 올라가지만, 한숨 푹~ 잤던 관계로 딱히 잠이 올 것 같지도 않기에 KTX시네마를 골랐다. 트럭은 마침 보고싶었던 영화이기도 했는데, 상행편에 상영을 하고 있어서 별다른 고민없이 선택했다. 그리고, 올라가면서 생각하는 것이지만, 참 괜찮은 생각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상행편은 유해진과 진구 주연의 트럭. 홍보를 워낙 많이 보고, 소재도 흥미가 꽤나 많이 가던 터라 보고싶었던 영화였다. 물론, 영화를 보고 난 소감은, 주연배우의 연기가 없었다면 그다지 별 것 없는 영화이기는 했지만. 긴장감 없는 스릴러는 질색인데, 스터리가 너무 빤하게 결말까지 이어졌다. 거기다가 탐탁치 않은 엔딩까지. 뭐, 그래도 상영시간동안은 충분히 즐거웠으니, 만족해야 한다고 하려나.


부산역에서 KTX를 타러 가는 길... 8번플랫폼에서 9시 25분에 떠나는 열차를 탔다. 서울에서 4시에 또 다른 약속도 있고, 점심도 먹고.. 해야 할 것 같아서, 이른 시간에 올라가는 열차를 골랐다.


KTX시네마는 항상 1번 열차에 배치되어 있다. 운임에 영화 요금 7,000원을 추가하면 KTX요금이 된다. 부산에서 서울까지 3시간도 채 걸리지 않으니, 너무 좋다. ^^;;;


영화는 밀양에서부터 상영이 되는데, 진주에서 올라왔더라면 밀양에서 갈아타게 되므로 진주에서 왔더라고 영화는 처음부터 볼 수 있었다.


1호차는 이렇게 KTX 씨네마라고 쓰여있다. 말 그대로 "달리는 열차 개봉관"



1호차에 올라서 잠시 기다리시면, 달리는 영화관이 시작됩니다~ ^^..


KTX 시네마의 홍보글을 보면, 빵빵한 사운드를 자랑한다고 되어있는데, 이렇게 객차 내 각 구석과 스크린 옆에 스피커가 설치되어 있다. 영화를 보면서 느낀 것은, 극장에서와 같은 느낌을 줄 정도로 사운드 시스템은 괜찮았다는 것. 물론, 개인적으로 막귀인터라 모노와 스테레오밖에 구분을 못하기는 하지만(-_- ) 영화를 보는데는 쾌적한 시설이었다.




KTX는 순방향과 역방향이 있는데.. 양 방향에서 모두 볼 수 있도록 프로젝터가 2개 설치되어 있다. 그리고 스크린은 양쪽이 다 하얀색으로 되어있어서 영화를 볼 수 있도록 되어있다. KTX 시네마 객차는 들어가자마자 모두 블라인드가 내려지고 커텐이 쳐져 있었는데, 외부의 밝은 빛이 들어오면 영화를 보기에 방해되기 때문이었다. 잠깐 커텐을 열였던 사람들도 영화가 시작될 즈음 커텐을 모두 치고 쾌적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사실, 저 가운데의 스크린... 영화 시간이 되면 자동으로 "지잉-"하고 내려올줄 알았다. 하지만, 시간이 되자 승무원이 와서 수동으로 내렸다. -_-;; 예상이 빗나가다니...ㅎㅎ.. 처음에는 스크린이 너무 작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앞에서 3번째줄에 앉았던 나로서는 적당한 크기였다. 맨 앞에 앉으신 분들은 목이 좀 아팠을 것 같기도 하지만..



영화의 첫장면들... ^^;; 스포일러가 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첫장면들만을 첨부했다. 물론, 더 찍은것도 없기는 하지만...

사실 열차를 타면서 영화를 본다는 것에 대해서 조금 의문을 가졌던 것도 사실이었다. KTX를 여러번 타보기는 했지만, 기차 하면.. 그 예의 "덜컹"거리는 느낌이 항상 떠오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밀양-서울 구간에서 영화를 보는 동안 별다른 미동도 못느낄 정도로 쾌적하게 영화를 볼 수 있었다. 영화에 집중하는 순간에는 기차에 있다는 생각보다는 영화관에 있다는 생각이 더 들었다.

음.. 물론, 앞에 계신분 앉은키가 커서.. 그..뭐랄까. -_- 극장에 앉았는데 앞에 머리큰 사람이 있는 그런 기분까지 배가하는 효과!! ㅋ...


그렇게 100분이라는 짧지않은 시간동안 영화를 보고나니 서울이 가까워오고 있었다. KTX에서 이동을 하면서 특별히 할 일이 없는 사람이라면 이렇게 KTX 시네마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특히 혼자 출장을 다니거나, 그냥 심심하고 무료해서 잠만 자는 분들이라면.. 평소에 하지 못하는 문화생활을 이렇게 해 보는게 어떨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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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KTX 인터넷, 잘 되는 자리는 따로 있다?

    Tracked from 칫솔_초이의 IT 휴게실  삭제

    KTX의 무선 랜 AP에 접속 중인 모습어제 KTX를 타고 부산을 다녀왔습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3시간 만에 내려간다고는 하지만, 하루 안에 일을 보고 다시 서울로 올라오니 KTX에서만 24시간 중 1/4을 써버리더군요. ㅜ.ㅜ; 다음에는 하루짜리 일정을 잡지 말던지, 다른 교통 수단을 알아봐야겠습니다. 그래도 KTX를 탄 김에 해볼 건 해보면서 다녀오자라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KTX에서 인터넷이 된다는 이야기를 여러 번 들은 터라 저도 그 궁금...

    2008/10/1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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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n'A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여전히 구경 잘하고 갑니다...
    김치님 행복한시간 되세요...^^

    2008/10/14 16:41
  2. BlogIcon 조약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갑니다.
    개인적으로는 객차 내에서 아무렇지 않게 소음을 일으키는 승객과,
    조금은 비싼듯한 느낌의(극장보다 저렴하면 좋을 것 같거든요) 비용만 제외하면
    더욱 발전시킬만한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2008/10/14 17:47
    • BlogIcon 김치군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올때는 그런 승객은 하나도 없이 아주 조용했답니다. 저도 가격 부분은 조금 저렴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어요..^^;; 5천원 정도만 되도 더 기분좋게 볼텐데..

      2008/10/17 12:37
  3. BlogIcon JUYONG PAPA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간이 가는줄 모르고 올라오셨겠네요. ^^

    2008/10/15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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