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05] 쾰른 크리스마스 마켓 - 천사의 시장(Markt der Engel)


[독일 #05] 쾰른 크리스마스 마켓 - 천사의 시장(Markt der Engel)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천사의 시장(Markt der Engel)이었다. 쾰른에 위치한 크리스마스 마켓 중 가장 평이 좋았기에 다음 목적지로 삼았다. 쾰른 대성당에서는 1km가 조금 넘는 거리여서 충분히 도보로 이동할 수 있었지만, 어차피 주차비를 내고 있는 거.. 마켓 앞의 주차장으로 옮기기로 했다. 다행히 바로 건너편의 Neumarkt에 주차장이 있어 그곳에 주차하고 바로 이동할 수 있었다.



딱히 무언가 사지는 않았지만, 쇼핑몰의 모습. Neumarkt Galerie Koln.



밖으로 나오니 건너편으로 별빛 조명이 반짝이는 천사의 시장이 보이고, 그 앞으로 트램이 지나가고 있었다.



슬슬 황금 시간대로 접어들어가고 있는 도시의 모습. 아무래도 크리스마스 마켓에 있어서 조명을 빼 놓을 수 없다보니, 이렇게 하늘이 코발트빛으로 변해가는 시간이 사실 가장 사진이 아름답게 나오는 시간이다.



가족단위로 많은 사람들이 와 있던 천사의 시장. 아주 조금 부슬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었다.




입구에서부터 천사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특별한 크리스마스 마켓. 나무에 걸려있는 반짝이는 별들이 너무 아름다웠다.





여타 크리스마스 마켓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하늘의 별들이 사뭇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있었다. 천사라는 이름을 가진 마켓이어서 그렇까? 전체적으로 하얀 인테리어의 상점들 사이에 빨간색 가게들이 몇군데 위치해 있었다. 이번 크리스마스 마켓은 물건 구경보다는 마켓 자체의 분위기를 느끼며 와이프와 함께 돌아다녔다. 아기가 있었지만, 여기는 좀 더 데이트 느낌? ^^



역시, 크리스마스 마켓에는 먹을거리가 빠지지 않는다. 아직 우리는 배고픈 시간은 아니었지만.



오너먼트들이 달려있던 트리들. 환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좀 싫어할만한 디자인인듯... 하나만 있으면 예쁠거 같은데, 저렇게 모아놓으니..무섭다;;



점점 어둑해지는 하늘. 크리스마스 마켓에 사람이 아주 많지는 않아서 부담없이 걸어다닐 수 있었다. 일정 중 주말에 크리스마스 마켓을 가면 정말 걷기도 힘든 경우가 있는데, 그에 비하면 확실히 이정도면 양반이라고 할 만 했다.



하늘의 별들. 사실 어떻게 보면 별거 아니지만, 이런 소소한 것들이 더 예쁜 크리스마스 마켓을 만드는 듯 싶었다.



피자와 비슷한, 화덕요리 플람쿠헨(Flammkuchen)을 파는 가게.



그리고, 돌다보니 또 회전목마가 등장했다. 회전목마는 앞으로 이어질 여행기에 100% 등장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1번 타는데 2유로, 3번은 5유로, 4번은 6유로.


하지만, 아들과는 1번 타는 것으로 협상했는데, 성인도 돈을 내야 한단다. ㅠㅠ 결국 4유로를 내고 2개의 칩을 구입했다. 1유로를 더 내면 3번이지만, 굳이 그럴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았다.



그리고 아들과 함께 탑승. 아들을 배에 얹고 다녔던 관계로 함께 앉을 수 있는 배 모양을 선택했다. 말에 앉지 못하는게 못내 아쉬운 듯 했지만, 그래도 회전목마가 돌기시작하자 언제 아쉬워했냐는 듯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즐거워했다. 



지나가다가 예쁘신 천사(?)가 계셔서 한 장. 건너편은 인포메이션 센터였다. 역시, 크리스마스 마켓도 이렇게 컨셉을 잡고 운영하니까 더 좋다. 도시마다 다른 느낌 자체가 이미 컨셉이지만, '천사'라는 컨셉이 크리스마스와 더 잘 어울리니까^^



걸어다니는 사이 어느새 부쩍 늘어난 사람들. 



여기는 꼬치구이를 파는 가게. 고기가 구워지는 냄새가 황홀했다.;; 결국 지나치지 못하고 꼬치구이 한개 구매.



크리스마스 트리 오너먼트 위주로 팔고 있던 가게. 특히 공 모양의 오너먼트는 정말 가지고 오고 싶은 것들이 많았다. 자칫하다간 깨질 가능성이 있어서, 결국 오너먼트는 모두 포기할 수밖에 없었지만.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성황을 이루는 곳이 또 있었으니, 바로 글뤼바인을 파는 곳이다. 다들 크리스마스 마켓에 오면 글뤼바인을 꼭 한잔씩 마셔주는 듯 싶을 정도로 많았다. 프랑스 크리스마스 마켓에서는 뱅쇼를 그렇게 많이 파는거 같지 않았는데, 내 착각인가?





크리스마스 마켓을 떠나기 전에 한번 더 담아 본 하늘의 별들.



그렇게 크리스마스 마켓을 빠져나와 길 건너의 상점으로 다시 되돌아 왔다. 원래는 주차장으로 바로 직행할 예정이었는데..



슈퍼마켓 리들(Lidl) 이 눈에 들어왔다. 다른 슈퍼마켓과 달리, 소량의 품목에 집중하는 대신 가격을 많이 다운시키는 정책을 쓰는 곳으로, 전체적인 물건이 상당히 저렴하다. 내 맘에 드는 브랜드는 없을 수 있지만, 최소 1가지 이상의 품목은 있으므로 브랜드에 상관하지 않는 쇼핑을 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하다. 과일이나 야채들도 꽤 다양하게 있다.



초콜렛을 포함한 과자 코너.



독일 과자들의 장점은 한국처럼 양에 있어서 창렬하지 않다는 것. 이 곳의 과자는 상대적으로 가격도 저렴하지만, 충격방지가 없이 딱 포장만 있어서 과자들이 가득 차 있다. 그래서 나름 고심해서 사야했다. 양이 많으니까..




야채와 과일들. 다른것보다 밤이 상당히 많이 끌렸는데, 구워먹을 도구가 없어서 구입을 하지 못했다. 숙소에 오븐이라도 있었으면 어떻게 해 볼텐데...아쉽. 다른 물건들은 오전에 장을 봤던 터라 딱히 구매를 하지 않았다.



그렇게 다시 쇼핑몰 주차장으로 돌아가서 숙소로 돌아갔다. 이미 해가 지기는 했지만, 오후 6시정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오늘은 더이상 돌아다니지 않고 숙소에서 밥을 해서 간단하게 먹고 쉬기로 했다. 아이와 함께 하는 여행이기 때문에, 해가 지는 겨울에 늦게까지 돌아다니지 않고 일찍 일찍 들어갔다. 보통 오전 9~10시에 나와서 저녁을 먹을때쯤 들어가는게 일상이었다. 아니면 1-2시간 정도 이동을 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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