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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군의 '내 여행은 여전히 ~ing'



#58 - 피너클스



7시 반에 DUXTON 호텔 앞에서 픽업이 있는 관계로 6시 반에 일어나서 나갈 준비를 했다. 6시에 맞춰놓았던 알람을 듣지 못하기는 했지만, 시간에 늦지 않게 일어나서 나올 수 있었다. 전날 저녁에 짐을 다 싸놔서 짐을 챙길 필요는 없었지만, 시간이 부족해 아침은 그냥 빵 몇조가리를 집어먹고 나올수밖에 없었다. 덕스턴 호텔 앞에서 기다리는데 7시 20분이 되어도 사람이 나타나지를 않았다. 이상해서 그 근처를 배회하니 누군가가 다가왔다. 그러면서 나에게 투어를 갈 사람이라고 묻길래 그렇다고 하니, 자기는 픽업을 부탁한사람이 덕스턴 호텔에 묵는 사람인줄 알고 안에서 기다렸다나.. 픽업을 온 차가 4WD였는데, 아무런 글씨도 써있지 않아서 내가 알아볼수가 없었잖아 ㅠ_ㅠ..

새벽부터 4WD는 여러 사람들을 픽업하러 다녔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여자는 joe라고 영국에서 온 여자였는데, 대학에서 바이올린을 배우고 있다고 했다. 현재 호주와 뉴질랜드를 4개월째 여행하고 있다고 했는데, 꽤나 호감이 가는 사람이었다. 4WD는 퍼스 북쪽의 travel agency로 갔고, 이곳에서 다른 투어일행들과 합류해서 커다란 투어버스를 타고 오늘의 투어가 시작되었다.

내 옆에 앉게 된 사람은 55살인 아주머니였는데, 이름이 'aeggie'였다. 발음이 애기였기 때문에, 나는 그녀에게 한국에서는 '애기'의 뜻이 어린 아이를 지칭한다고 이야기해줬더니, 그말만으로도 젊어진거 같다며 고마워 했다. 그녀는 멜번에서 왔는데,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내가 예전에 살던곳 근처에 살고 있었다. 덕분에 멜번 이야기로 Pinnacles Desert로 향하는 길이 지루하지 않았다. 근데, 투어에.. 동양인은 또.. 나 혼자네-_-;;;;;;



몇시간쯤 달려서 처음으로 도착한 곳은 Pinnacles Derert였다. 사막에 바위들이 솟아있는 신기한 곳이었는데, 이곳에서는 인디안모양, 강아지모양 등 다양한 모습의 바위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곳은 원래 모래로 덮여있고, 그 아래 바위들이 있는 모양이었는데, 덮고있는 모래가 사라지면서 이런 모습으로 드러나게 되었다고 한다. 어쨌든 1~3m 정도 높이의 바위들이 사막위에 무수히 서있는 모습이, 정말 외계의 한 곳 같다는 느낌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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