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 - 퍼스로..







아들레이드와 퍼스간에는 2시간 반의 시간차가 있었다. 아들레이드에서 퍼스까지의 비행시간은 총 3시간 반 정도이지만, 이러한 시간차 때문에 저녁 9시에 출발한 비행기는 10시에 퍼스에 도착했다. 싼맛에 이용하는 버진블루 비행기이기는 했지만, 역시 물조차 주지 않는건 정말 너무했다. 물론 싸가지고 간 물 덕분에 별다른 불편함은 없었지만... 사람이 많이 가지 않는 시즌인지 비행기 안은 1/3도 채 차 있지 않았다. 이때 가장 안타까웠던 것은 가방의 자크가 열렸다는 것이다 ㅠ_ㅠ.. 도난은 아닌거같고, 조금 부실하게 닫았던 가방의 위쪽 보조주머니 자크가 열리는 바람에 팬티 2장(타격이 컸다 ㅠ_ㅠ)과 한국에서 입으려고 구입했던 fcuk의 티셔츠 그리고 작은 기념품 두개를 잃어버리고 말았다.

퍼스에는 아는 형이 살고 있기때문에 일단 첫날밤은 그 형의 집에 가서 자기로 했다. 그형의 집은 시티에서 약간 외곽에 위치한 호텔 DUXTON근처에 있었기 때문에,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DUXTON 호텔에서 내렸다. 내리자 마자 전화를 하니 몇분 후에 형이 나타났다. 일단 가지고 있는 짐들을 형의 집에 다 풀어 놓은뒤에 맥주한캔을 들고 밖으로 나왔다. 형의 집에서 2분만 걸어가면 swan river였기 때문에, 야경을 감상하면서 걷기에는 참 좋았다.



거의 두달만에 얼굴을 보는 것이었기때문에 이런저런 할말도 많이 있었다. 걸으면서 퍼스의 야경도 몇장 찍고, 얘기도 많이 했다. 형의 원래 계획은 이곳에서 반년을 더 머무르는 것이었지만, 결국 그 계획을 포기하고 나랑 같은 시기에 한국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결국 이 결정때문에 우리는 같은 날 같은 비행기를 타고 시드니로 이동하게 되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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