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한 샘소나이트 수트케이스와 함께 떠난 여행..(VINTAGE HS SPINNER, 캐리어)


여행을 하게 되면 수트케이스(캐리어)나 여행배낭을 메고 떠나게 됩니다. 보통 여행기간이 길고,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지 않은 국가를 여행할 때에는 배낭을 이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고, 1주일 전후의 짧은 출장이나 여행을 다녀올 때에는 주로 수트케이스를 애용하지요. 지난번 캐나다,쿠바,멕시코 여행때에는 배낭을 메고 다녀왔지만, 최근 다녀왔던 영국이나 일본과 같은 경우에는 수트케이스를 주로 사용합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수트케이스는 샘소나이트의 21인치짜리 모델이었는데, 지난번 여행때 수화물칸에서 지퍼부분이 완전히 망가지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항공사에서 수리비에 해당하는 금액을 받고나서, 새로운 수트케이스를 사야겠다고 생각한 차에 샘소나이트의 수트케이스인 VINTAGE HS SPINNER를 사용해 볼 기회가 생겨서 이렇게 여행길에 가지고 나가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태까지는 주로 소프트케이스를 사용했는데, VINTAGE HS SPINNER는 정말 철벽같은 하드케이스가 아닌 형태를 유지하지만 겉으로 보기에도 매력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는 수트케이스입니다. 검은색의 자잘한 체크무늬를 둘러 가죽으로 된 벨트가 둘러싸고 있는 모습은 굉장히 럭셔리한 느낌이 듭니다. 사실, 제가 다니는 일반적인 여행용보다는 좀 더 비지니스맨과 같은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듯한 느낌도 들지만, 뭐 어떤 꼭 어떤사람이 이용해야 한다는 기준은 없으니 앞으로 이 녀석을 들고 잘 돌아다닐 거 같습니다.


26인치의 크기의 수트케이스인만큼, 가방 안의 공간은 굉장히 넓습니다. 가운데에 주머니가 6개 달린 칸막이가 있고, 양쪽으로 물건을 넣을 수 있게 되어있는데, 반대쪽에는 수트를 걸 수 있는 옷걸이도 함께 들어있습니다. 아래쪽에는 일반적인 짐들과 서류, 그리고 물건들을 넣고, 맞은편에는 수트를 한벌 넣고가면 비지니스 여행용으로는 딱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 21인치 수트케이스를 가지고 출장을 다닐때, 어쩔 수 없이 수트를 조금 구겨서 넣어야 했던 아픈 기억이 되살아나서, 이제는 좀 더 큰 녀석을 가지고 다니고 싶었거든요.


두개의 칸을 구분해주는 칸막이에는 이렇게 6개의 주머니가 달려 있습니다. 주머니에는 자주 사용하는 물건들을 넣어서 다니면 되는데, 저같은 경우에는 이 작은 주머니들을 속옷, 양말, 화장품, 작은 전자 악세사리를 넣는데 활용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남는 주머니에는 수트케이스와 함께 제공된 주머니들을 잘 접어서 넣어두었지요.


그 주머니가 바로 이녀석들입니다. 작은 것 2개와 큰 것 1개가 들어있었는데, 이 주머니들은 이미 입은 옷들을 보관하는데 사용하면 딱 적당합니다. 작은 주머니에는 속옷과 양말과 같은 녀석들을 넣고, 큰 주머니에는 티셔츠나 와이셔츠와 같은 것들을 넣으면 딱 적당하더군요. 그냥 여행할 때에는 비닐봉지의 부스럭 거리는 소리를 감내하면서 썼는데, 이 녀석들도 함께 세탁을 할 수 있으니 아무래도 이렇게 가지고 다니는게 더 편리하게 느껴집니다.


칸막이는 이렇게 양쪽을 단추 형식으로 고정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단단하게 고정되기 때문에 수화물로 옮겨지는 동안에도 풀려서 짐이 섞일 염려는 없을 것 같네요.


수트케이스의 위쪽 입니다. 이렇게 걸을 수 있는 공간과 옷걸이가 들어있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딱히 수트케이스를 가지고 가야한다거나, 옷걸이가 필요한 여행은 아니었기 때문에 가지고 가지 않았었지만, 비지니스 용으로 사용하기에 적합할 것 같네요. 왠지 해외로 출장을 자주 다니던 그때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VINTAGE HS SPINNER는 이렇게 자물쇠를 이용해서 잠글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는데, TSA락이기 때문에 공항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열 수 있습니다. 예전에 여행하면서 자물쇠를 수트케이스에 달아두면 부숴져서 사라지는 일들도 비일비재했는데, 적어도 그런 일은 없을 거 같네요. 자물쇠가 사라지는 일은 주로 못사는 나라에서 많이 벌어졌었지만, 의심되는 물건이 있을 경우엔 임의로 제거하고 열어보는 경우도 있더군요.



여행을 떠나기 전날, 열심히 짐을 수트케이스에 챙겨넣고는, 즐거운 마음으로 공항버스에 올랐습니다. 손잡이에 있는 샘소나이트라는 글자도 눈에 띕니다. 공항에 도착하니 새로운 수트케이스를 가지고 떠나는 여행이라 그런지, 왠지 기분도 색다릅니다.^^ 그리고, 마냥 좋다고 웃고 있는 제 모습이 보이네요. ^^*

VINTAGE HS SPINNER 26인치 제품은 하드케이스인데다가, 전체적으로 무게가 좀 있는 편입니다. 저울로 무게를 재보니 약 6.5kg정도가 나왔으므로, 실제 해외 여행시에 넣을 수 있는 짐의 무게는 13.5kg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10kg 이상 짐을 싸 본적이 없기 때문에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 같네요. 다만, 전체적인 무게가 많이 나가므로, 무게에 민감하신 여성분은 X'LITE HS SPINNER와 같은 제품이 더 적합할 거 같습니다. 하지만, 이쁘고 럭셔리한 느낌을 좋아하신다면 이 녀석으로 고르셔야겠지요.



처음 수하물을 부칠 때, 사실 몸값이 꽤나 나가는 수트케이스이기도 하고.. 흠집이라도 나면 어쩔까 하는 걱정에 케이스를 씌워서 보냈습니다. 물론, 기우였구요. 처음 보낼때야 이렇게 보냈었지만, 이 수트케이스를 가지고 나갔던 다음 여행에서는 따로 이것들을 가지고 나가지 않았답니다. 수트케이스가 비싼만큼 튼튼하기도 하고, 수트케이스에 조금씩 생기는 흠집들이 오히려 수트케이스의 멋으로 다가온다고 생각했기 때문인 거 같네요.



일본에서의 2박 3일간의 일정동안 온천호텔에 묵었었습니다. 다다미 방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수트케이스입니다. 물론, 아직 짐을 풀기 직전이었던거지요.



샘소나이트 수트케이스는 기본적으로 잠글 수 있는 락 이외에도 주변을 한번 두르는 가죽 벨트가 있습니다. 이것으로 가방을 한번 더 꽉 조여주면 혹시라도 열릴 수 있는 가능성을 방지해 줍니다. 그러고보니, 처음 수트케이스를 사서 지하철로 이동하다가, 계단에서 노쳤는데.. 수트케이스가 입을 쩍 벌려 모든 내용물을 공개했던 사건을 떠올리면.. 이런 벨트나 안전장치들이 더 절실하게 고맙습니다.


여행지에서 하루가 지나고, 드디어 주머니를 활용할 날이 왔습니다. 저 안에는 제 다소곳한 속옷과 양말이 들어있습니다. *^^* 부끄.


이렇게 세탁을 해야 할 옷들을 넣어놓은 주머니는 수트케이스 한쪽에 다소곳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앞쪽에는 혹시라도 다다미방이 추울까봐 가져온 전천후 전기장판(-_-)이 들어있고, 반대편에는 비행기에서 사용했던 목베게, 추리닝, 그리고 겨울용 후드티, 세면용품 세트가 들어있습니다. 26인치라서 21인치에서 넣지 못할거라고 생각했던 녀석들이 그냥 꽉꽉 들어가네요. 선물을 살 공간도 넉넉하고, 역시 캐리어는 큰게 좋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해 봅니다. 왼쪽에 살짝 불룩한 녀석들은 역시 제 양말과 속옷의 여유분이지요. ^^





이번 여행의 목적지는 아키타였습니다. 사람 키보다도 더 높게쌓인 눈과 검정 체크무늬의 수트케이스가 너무 잘 어울리네요.


수트케이스를 고를 때 가장 신중하게 봐야 하는 것이 바로 바퀴입니다. 싸구려 수트케이스를 샀다가 많은 사람들이 가장 고생하는 것이 바로 바퀴고장인데, 열약하게 바퀴가 달려있는 것을 구입하면 힘들어집니다. 반면에 이 수트케이스에는 튼튼하게 바퀴주변을 감싸고 있꼬, 4개의 바퀴가 있어서 기울이지 않고도 평지에서는 수트케이스를 쉽게 밀면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의외로 편리하더라구요^^


그리고 옆쪽 손잡이가 있는 반대편에는 이렇게 바닥에 내려놓을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그렇게 수트케이스를 가지고 짧은 2박 3일 아키타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한번 더 아오모리로도 여행을 다녀왔구요. 그렇게 벌써 비행기를 4번이나 탄 녀석이지만, 워낙 튼튼하고 검은색으로 되어있는지라 아주 작은 흠집 이외에는 별다른 흠집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냥 튼튼하구나..하고 생각하면서 마구 사용하기에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너무 애지중지하는 것도 좋지 않은거 같아요^^


제 짐은 Priority로 날라왔스니다. 빨리 수화물칸에서 빨리 나올때가 전 가장 좋답니다~ 이런 매력때문에 등급도 있고 해서, 대한항공을 자주 이용하게 되는 거 같습니다. 주로 코드쉐어를 하게 되더라도 대한항공 코드쉐어가 있다면, 그 항공편을 많이 이용하는 편이죠. 앞으로도 여행을 또 할 예정인데, 그때도 코드쉐어로 대한항공을 타게 될 거 같네요.


이제 수트케이스와 기내에서 구입한 면세품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우연한 기회에 사용을 해보게 되었지만, 단순히 1,2년 사용하고 질려서, 혹은 고장나서 바꿔야 하는 수트케이스가 아니라.. 정말 10년 이상 진득하게 함께 제 여행을 함께 할 수트케이스가 될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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