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06] 발데즈 가는 길, 워팅턴 빙하(Worthington Glacier)와 폭포들



[알래스카 #06] 발데즈 가는 길, 워팅턴 빙하(Worthington Glacier)와 폭포들


아침 일찍 가볍게 빵으로 식사를 하고 바로 발데즈로 향할 준비를 했다. 숙소가 있던 글레날렌(Glennallen)에서 발데즈(Valdez)까지는 약 2시간 거리. 오늘 발데즈에서의 크루즈 투어가 11시였기 때문에, 최소한 10시 반에는 도착해야 했다. 발데즈로 가는 길에 톰슨패스를 넘으면서 워팅턴 빙하(Worthington Glacier)와 폭포들과 같은 볼거리가 있기 때문에 결국 7시에는 출발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다. 알라스카 여행 중에는 아침 일찍 해가 뜨고, 자정이 되야 지기 때문에 사실 야외에 있는 시간 자체는 무리가 없었다.



이른 아침의 태양. 나름 이른 시간인데도 태양은 생각보다 높은 곳에 떠 있다.



톰슨패스를 넘어가는 길. 4번도로가 산맥을 관통하는 도로이기 때문에 양 옆으로 멋진 설산들이 계속해서 펼쳐진다. 덕분에 운전하는 시간이 그리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는 편이다. 물론, 이 글레날렌-발데즈 사이의 톰슨패스는 알라스카에서 꼭 달려봐야 할 도로의 리스트에도 항상 오르는 곳이니만큼, 멋진 풍경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것이 당연할 수도 있겠지만.





차량의 통행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기 때문에, 틈틈이 도로 옆에 차를 세울 수 있는 공간이 있을 때마다 멈춰서서 사진을 찍었다. 그래도 나름 2시간이면 갈 거리를 4시간이나 여유를 가지고 출발했으니, 중간 중간 이렇게 사진을 찍으면서 이동해도 여유가 있었다.



멀리 보이는 산 위의 빙하.




톰슨패스를 넘어가면 이렇게 워팅턴 빙하가 등장한다. 워팅턴 빙하는 어제 들렸던 마타누스카 빙하와 마찬가지로 내륙에 있는 육지 빙하다. 방하는 그 세부 분류로 들어가면 더 다양하게 나뉘기는 하지만, 일단은 바다와 연결되어 흘러가는 바다 빙하와 산 또는 육지에 있는 육지빙하로 크게 분류한다. 그 안에서 협곡 빙하, 산 빙하, 산록 빙하, 빙원 등으로 더 분류가 자세해진다. 빙하에 대해서 파고들어가면 너무 복잡해지므로, 그냥 일단 육지와 바다빙하 정도로만 구분해도 사실 큰 무리는 없다.



워팅턴 빙하는 직접 가까이 가서 볼 수 있도록 이렇게 주차장과 화장실 등이 마련되어 있어 쉽게 볼 수 있는 빙하 중 하나다. 



특히 빙하를 볼 수 있는 전망대까지 이렇게 길을 잘 만들어 놓았고, 



그 옆으로는 빙하가 만들어낸 작은 호수가 있어 설산과 함께 멋드러진 풍경을 만들어낸다.



워팅턴 빙하에 대한 설명. 워팅턴 빙하 역시 빠른 속도로 녹아내리고 있는 빙하이며, 빙하가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대한 설명들도 자세하게 나와있다. 곳곳에 이런 안내판이 있어 빙하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워팅턴 빙하 옆으로는 빙하 녹은 물이 폭포처럼 흘러내리고 있었다. 트레일에는 뷰포인트밖에 없었고, 딱히 위로 올라가는 길이 있거나 하지 않았지만 원하면 충분히 올라갈 수 있을 것 같았다. 올라가는 걸 허용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제의 마타누스카 빙하는 사유지이고, 여기는 주의 땅이니 좀 다를 수도 있겠다 싶다. 개인적으로 워팅턴 빙하는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빙하이기 때문에 굳이 올라가서 보고싶은 정도는 아니었다.




그 와중에 바람이 잦아들면서 잔잔해 진 작은 호수 위로 산의 반영이 비추기 시작했다. 덕분에 아까의 잔 물결이 있을 때보다 더 예쁜 풍경을 사진에 담을 수 있었다.



이쪽은 아직 잔 물결이 있었지만, 그래도 빙하의 반영이 어느정도 호수 위로 나타났다.



조금 더 다양한 빙하와 관련된 내용들. 



이제 톰슨패스를 넘었으니 발데즈까지 계속 내리막길을 가야 한다. 높은 곳이다 보니, 멀리 구름 너머로 있는 산봉우리가 보인다. 워낙 주변에 높은 산들이 많다보니, 저 산이 어떤 산인지 까지는 파악이 불가능하지만;;



워팅턴 빙하를 지나 발데즈로 향하는 길은 구불구불한 길의 연속이다. 도로폭이 넓고 차량이 적다보니 운전하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이 길 중간에 꽤 볼만한 폭포 2곳이 있기 때문에 중간에 설 준비를 해야 했다. 딱히 네비게이션에서 알려주거나 하는 것은 아니므로, 눈에 보이면 서야 했기 때문이었다.




첫번째는 호스테일 폭포(Horse tail falls). 말꼬리처럼 길게 내려오는 폭포였다. 바로 옆으로 주차 공간이 있어서 차를 세우고 보기에도 충분했다. 도로변에서 바로 보이는 폭포이기 때문에 관람 난이도는 상당히 낮은 편.




그리고 얼마 가지 않아 나타난 두번째 폭포. 면사포 폭포(Bridal bale Falls). 면사포처럼 넓게 퍼져서 내려오는 폭포다. 이 두개의 폭포를 봤다는 것은 발데즈에 거의 다 와간다는 것을 의미했다. 폭포에서 출발한 시간이 10시쯤. 발데즈에도 늦지 않게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 블로그의 글에는 제휴링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The links in this blog include affiliate lin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