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슈퍼마켓 월마트 장보기, 그리고 뉴올리언즈 도착 [미국 렌터카 여행 #70]


휴스턴에서 뉴올리언즈까지는 약 6시간을 달려야 하는 대장정이었다. 텍사스 휴스턴까지의 드라이빙이 끝없는 사막을 달리는 이미지였다면, 루이지애나 주의 뉴올리언즈로 가는 길은 점점 초록과 함께 습지대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중간중간 다리도 나타나는 조금 더 녹색의 풍경이었달까? 물론, 6시간동안의 변화이기에 이렇게 쉽게 말할 수 있지만, 운전 자체는 끝없는 직선의 연속이었다.


집을 끌고가는 풍경.

이렇게 조립식 집을 판매하는 것인지 집을 싣고가는 경우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는데 그럴경우 "대형화물 적재(Oversize Load)"라고 적힌 것을 달고서 달리고 있었다. 미국의 도로가 워낙 넓어서 이렇게 집을 통째로 싣고 달려도 옆에서 주의만 해서 달리면 부딛힐 염려가 없었는데, 이런 도로 넓이는 참 부러웠다. 땅이 넓으니 가능한것이긴 하겠지만.


뉴올리언즈로 향하는 길에 월마트에 들렸다. 한인 마트들도 꽤 있긴 하지만, 가격대가 비싸서 한국음식을 제외하면 기본 식재료는 거의 월마트나 세이프웨이 등의 슈퍼마켓을 이용했다. 뉴올리언즈에서는 주방시설이 있는 숙소를 선택했기 때문에, 가볍게 고기 요리도 하고 그 외 기타 식재료도 구입하기 위해서 이곳저곳  둘러봤다. 먼저 사진에서 고르는 것은 스테이크 시즈닝.


여기는 밀가루를 파는 코너. 그러고보니 밀가루로 직접 요리해 먹을 만큼의 여유는 없었다. 그냥 빵을 사지;


미국에서 가장 많이 사먹었던 것이 바로 이 생수가 아닐까. 24병이 들어있는 물을 사도 정말 순식간에 사라졌다. 이 뉴올리언즈로 향하고 있을 때 즈음이 6월 말인데다 미국 남부를 달리고 있으니 더위가 엄청나게 강했을거라는 것은 상상하지 않아도 알 만 하다. 24병에 4천원 정도.


계란들. 저렴한 것은 12개 들이가 1500원정도 했다. 요즘 한국 계란값에 비하면 싼거긴 한데, 지금 미국 현지의 계란값이 또 어떤지 몰라서;; 계란은 요리할 수 있는 곳이라면 가볍게 후라이도 해먹을 수 있고, 삶아도 먹을 수 있어서 참 맘에드는 식재료.



스테이크 혹은 고기 요리용을 구입할 때 주의해야 할 것은 꼭 초이스(Choice)이상 등급을 구입할 것. 마트에서는 프라임(Prime)급 고기가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 대안으로 초이스급을 구입해야 한다. 그 외에 등급이 표시되어 있지 않거나, Walmart Smart Genuine같은 등급들도 있는데, 이런건 초이스와 셀렉트가 섞여있는 경우가 많으니 카레같은데 넣어서 먹을 것이 아닌 이상, 그냥 초이스 등급을 고르는 것이 좋다.

월 마트 이외의 슈퍼마켓에서도 이렇게 고기를 파는데, 스테이크를 굽기 위해서 프라임급의 고기를 원한다면 코스트코(Costco)를 가면 된다. 그 외에 홀세일푸드 등 몇몇 곳들에서도 구할 수 있다. 구워 먹을 것이라면, 확실히 높은 등급이 맛있다. 싼 가격만이 모든 것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할 것. 우리는 주로 초이스 등급으로 구워먹었는데, 가끔 프라임급을 사기도 했다.


마트의 계산대에서. 우리나라의 다른 대형마트와 같은 곳이라 다들 엄청나게 사는 분위기. 주마다 분위기가 조금 다르지만, 비닐봉투는 거의 무제한 으로 주는 곳들이 많다. 비닐봉투는 여행하면서 곳곳에 유용하게 쓰이므로, 미리 말하면 여러장을 얻어갈 수 있으니(그냥도 많이 담아주지만), 얻어두면 편리하다.


다시 잠시간의 월마트 장보기를 마치고 뉴올리언즈로 향하는 길. 습지대가 많다보니 이렇게 다리를 자주 건너게 된다. 이 쯤 되면 텍사스를 벗어났다는 기분이 확 드는데, 조금 더 달리면 뉴올리언즈가 등장한다. 사실, 6시간이면 그렇게 많이 떨어져 있는 것도 아닌데, 텍사스와 뉴올리언즈는 정말 다른 나라를 온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로 느낌이 전혀 달랐다.


멀리 보이는 뉴올리언즈 시내.


뉴올리언즈에서는 관광지구를 제외하면 거의 흑인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었다. 우리가 묵었던 호텔은 Clarion이었는데, 메인 스트리트에서 살짝 떨어져있기는 했지만 크게 문제는 없다는 사람들에 말에 따라 선택했었다. 사실, 그렇게 저렴한 가격에 주방시설까지 있는 호텔을 구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고. (다른 곳들은 너무 비쌌다. ㅠㅠ)


뉴올리언즈의 마스코트. 트램.

3일이나 머무르는데 호텔의 주차장에 자리가 하나도 없어서 일단은 발렛을 맡겨놓고 생각하기로 했다. 주차장이 나는 것은 그냥 상황을 봐서 기다렸다가, 비면 얼른 차지하면 되는 시스템이라서(대신 한번 번호를 받으면 계속 그 자리를 이용할 수 있다.), 왔다갔다 하면서 자리를 봐두는 수밖에 없었다. 뉴올리언즈의 도심은 다른 곳처럼 주차할 자리가 별로 없는데다가, 자칫 잘못 주차하면 자동차 유리가 깨지기 십상이라는 조언에 조심조심하며 다니기로 했다.

그래도, 재즈의 도시! 뉴올리언즈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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