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프 스프링스 호텔과 설퍼산에서 보는 밴프의 시내 풍경~




밴프에서 바라본 밴프 스프링스 호텔. 마침 호텔을 보러 간 때가 역광이었던 지라 멋진 사진이 되지는 못했지만, 빽빽한 나무들에 둘러싸여 있는 밴프 스프링스 호텔의 모습은 밴프의 랜드마크로써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밴프 스프링스 호텔의 앞으로는 보 강이 흐르고 있다.


차를 타고 내려가면 보 폭포와 보 강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 보 강은 54년 마릴린 몬로가 출연한 '돌아오지 않는 강'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워낙 오래된 영화이긴 하지만, 유명한 영화이다보니 문득 그 생각이 들었다. 이전에 소개했던 카누를 탔던 곳도 보 강인데, 그 곳에서 물길을 따라가면 이 보 폭포로 향하기 때문에 가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




보 폭포 뒤로 흐르는 보 강은 카누를 탈 때와 마찬가지로 에메랄드 빛이다. 빙하가 녹아내린 물이 다양한 유기물들과 섞이면서 이런 빛을 내는 것인데, 어떤 물질이 섞였느냐에 따라서 물의 색깔도 달라진다고 하니 참 신기할 뿐이다. 우리에게 유명한 호수인 레이크 루이즈도 이와같이 빙하가 녹은 물 덕분에 그런 색을 내고 있는 것이다.


보 강을 구경하고 있는 사람들. 보 강 뿐만 아니라 풍경만으로도 만족스럽다.


보 폭포와 강을 구경하고 나서 차를 돌려 설퍼산으로 올라가는 곤돌라를 타기위해서 설퍼산으로 향했다. 밴프라는 글자와 빨간색 단풍잎이 뚜렷하게 보이는 곤돌라를 타고 설퍼산으로 올라가게 되는데, 이 전망대에서 보는 밴프의 풍경이 기가막히다. 주변의 에메랄드 빛 강과 호수들을 조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설퍼산 곤돌라는 오전 8시 30분 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운행한다. 해가 지는 시간을 잘 맞춰서 올라가면 멋진 석양도 볼 수 있다.


설퍼산으로 올라가는 곤돌라의 가격은 $29. 가격이 다소 비싸기는 하지만, 그 위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을 생각하면 충분히 그만한 가치가 있다. 알버타 지역에 유명한 곤돌라로는 레이크루이스, 밴프(설퍼산), 재스퍼(휘슬러산)가 있는데, 밴프와 레이크루이스의 곤돌라의 풍경이 특히 볼만하다.


우리를 맞이해 준 곰. 이정도 크기의 곰을 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여행하면서 다양한 야생동물들을 볼 수 있었다. 캐네디안 록키는 야생동물의 천국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 준 알버타였다.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는 중- ^^


설퍼산에는 이렇게 산책로도 마련되어 있다. 다만, 지그재그 형태로 되어있고, 풍경이 그다지 좋지 않아서인지.. 등산로를 이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살짝 난이도도 있어보이고..


설퍼산의 전망대에는 한국 국기도 보였다.... 순간적으로 잘못 만들어진 국기가 아닌가 싶었는데, 반대쪽에서 보면 제대로 된 국기로 보인다. ^^* 사진은 뒤쪽에서 본 모습;;


전망대에 가면 휘날리는 캐나다 국기와 함께 밴프의 전경을 볼 수 있는 곳이 마련되어 있다.





밴프를 휘감는 보 강과 주변의 에메랄드 빛 호수들.. 그리고 웅장한 록키 산맥은 왜 밴프를 여름에는 트래킹과 액티비티의 목적지로, 그리고 겨울에는 스키와 스노우보드의 목적지로 인기를 끌고 있는지 충분히 보여주고 있었다. 정말 멋진 풍경이 아니라 할 수 없었는데, 그 중에서도 이 날의 구름은 정말 멋졌다.





이와 같은 구름의 형태를 정확히 뭐라고 하는지 알 수 없어서 구름의 이름을 붙이지는 못했지만, 가운데가 폭 파인 구름이 층층이 쌓여있는 모습이 여간 신기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정말, 넉놓고 보게 만들어지는 구름이랄까? 아마도 상승기류때문에 이런 신기한 모양이 만들어진 것 같은데, 구름에 대해 더 잘 알고 계시는 분이 있다면, 설명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


그렇게 밴프 전망대에서의 구경을 마치고 다음 곤돌라를 기다리기 전까지 잠시 선물을 사기 위해서 들렸다.


다양한 선물들 중에서도 눈에 들어온 것은 인형 들. 곰, 무스, 여우 등 알버타 캐네디안 록키에 서식하고 있는 다양한 야생동물 인형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무스 인형이 맘에 들어서 이 녀석으로 골랐다.


선물로 주기 위해서 구입했던 무스 인형. 사고 나서야 안 것이지만, 이 녀석은 앉지 못하는 인형이었다.-_-; 벽에 기댈데가 없으면 앉지 못하는 녀석이지만, 그래도 정말 귀여웠다. ㅎㅎ.. 이제, 여행의 여독을 잠시 풀기위해 온천에 들렸다가 푹 쉬러 갈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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