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콜롬비아 사람들이 사랑하는 예술가, 보떼로(보테로) 박물관.


보고타 시내에는 보떼로(보테로) 박물관이 있습니다. 정확히는 Museo de Arteh del Banco de la republica에 속한 박물관이지요. 아무래도 국립은행에서 운영하는 박물관이라서 그럴까요? 이 박물관에는 입장료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하지만, 소장하고 있는 작품들은 돈을 내더라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훌륭합니다.


입구에는 후안 발데스의 커피샵이 있네요. 콜롬비아에 있으면서 가장 즐겨먹었던 커피이기도 했는데, 후안 발데스는 콜롬비아 커피를 재배하는 사람들의 통합 브랜드와 같은 개념이라고 하네요. 어쨌든, 이런저런 커피를 마셔봤지만 아직도 여기서 먹었던 커피만한 것이 별로 없었어요.

한국에 들어올 때 많이 사왔어야 하는건데..


간단하게 커피 한잔을 하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오늘은 날씨가 그다지 좋지 않아서일까요? 아니면 다소 한가한 시간대였을까요? 안에는 사람이 많지 않았습니다. 생각해보니 평일이어서 그랬던 것도 같네요. 어쨌든, 저야 천천히 둘러볼 수 있으니 좋지요.


보떼로 박물관입니다. 콜롬비아 사람들이 사랑해 마지 않는 예술가이기도 하고, 저 역시도 좋아하는 예술가입니다. 특히, 그가 그린 그림 속의 사람들은 우리가 평소 보아오는 사람들과는 다르기 때문에 더 그런 느낌을 받는 것 같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니 잘 가꿔진 정원이 있네요. 이 안으로 들어가면 보떼로 박물관으로 이어집니다.



안으로 들어가니 보떼로의 그림들이 보입니다. 단순히 인물화 뿐만 아니라 풍경, 정물화와 같은 그림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네요.




보떼로 그림의 특징이라고 하면 뚱뚱한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비만과는 다른 것이 모든 신체부위가 큼직큼직하다는 것이지요. 사람도 그렇지만, 말과 같은 동물들, 정물화 속의 물건들까지도 다 현실과는 조금 다른 느낌을 줍니다.

그렇게 비현실적이면서도 친근한 느낌의 그림들이 보떼로의 그림을 좋아하게 만드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이 박물관의 또다른 볼거리는 바로 피카소입니다. 피카소의 그림도 몇점이 전시되어 있는데, 이 당시에는 피카소의 그림을 실제로는 처음 보는 것이었기 때문에 제게는 더 큰 즐거움이었지요. 뭐랄까, 기대하지 못했던 즐거움이랄까요?


다시 밖으로 나와봤습니다. 이 박물관은 보떼로 박물관 뿐만 아니라 콜롬비아의 역사나 그와 관련된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번 들어오면 나가기까지 꽤나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곳이기도 하지요. 문득, 비싼 돈을 주고 들어갔는데 볼 거 없었던 한국의 초청 전시들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옛날에 사용되었던 콜롬비아의 화폐들입니다. 지금의 지폐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하고 있네요.


말로는 한참을 돌아다녔다고 했는데, 정작 사진으로 보여드린건 몇장 안되네요. 하하. 민망해라. 사진 촬영이 불가능한 곳도 있었고, 그저 보면서 지나가느라 정신이 없어서 그랬던 곳도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이 보떼로 박물관은 시내에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걸어서 다녀올 수 있답니다. 보고타 주변의 관광도 좋지만, 황금박물관과 함께 꼭 빼놓지 말고 방문해야 할 곳이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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