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사 아치 트레일(Mesa Arch Trail)은 개인적으로 캐년랜드에서 가장 좋아하는 트레일이다. 캐년랜드 메사아치 너머로 일몰이나 일출을 찍어놓은 사진을 이전에도 많이 보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메사아치까지 가는 길 자체도 굉장히 재미있고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겨울에 여행을 왔었지만, 여름의 메사아치 트레일은 풍경을 구경하러 온 것인지, 야생화를 찍으러 온 것인지 알 수 없게 만들었다.
이름을 알 수 없어 꽃 하나하나에 코멘트를 할 수는 없지만, 정말 트레일 양 옆으로 수많은 꽃들이 피어 있었다. 종류도 제각각이고, 색도 제각각이어서 지나가면서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만들었다. 이런 사막의 트레일이라고 한다면, 보통 어려운 조건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식물들이 떠오르는데.. 왠지 이곳의 식물들은 그런 느낌이 없다.
메사아치로 향하는 트레일. 얼필 보면 길없이 무질서한 것 같지만, 나무들이 트레일을 잘 안내하고 있다. 주차장에서는 아무것도 안보이더니, 어느정도 온 지점에서 멀리 메사아치가 보인다.
메사아치를 멀리서 처음 보면.. 어 저게 전부야?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조금은 초라하게 생겼다. 하지만, 메사 아치의 매력은 조금 더 아치에 가까이 갔을때 비로소 발휘된다.
메사 아치를 조금 더 가까이서 보면 정말 어떻게 이런 바위가 생겼나 싶을 정도로 신기하다. 아치의 바로 아래는 까마득한 절벽이고, 사람은 아치의 바로 앞까지만 갈 수 있다. 아치의 폭도 꽤 넓고.. 규모도 꽤 큰 편이다. 아치스 국립공원에서 보는 아치와는 또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 메사아치이다.
캐년랜즈를 대표하는 사진이 바로 이 메사아치를 사진의 위쪽에 배치시킨 풍경이다. 지금은 그냥 그늘져있지만, 일출때에는 지평선을 넘어선 태양이 주는 부드러운 빛이 메사아치의 아래쪽을 비추면서 그야말로 장관을 이루어 낸다. 그 풍경을 보기 위해서는 새벽같이 와야 하는 단점이 있지만, 그럴만한 가치가 있어 보인달까.
아치가 위에 보이지 않는다면 이런 풍경이다. 렌즈를 점점 광각으로 바꾸어 가며 사진을 찍어 봤다. 마지막 사진은 17mm로 찍은 사진인데, 메사아치의 바로 아래에 눕다시피해서 찍으니 메사아치에서 보는 포인트가 사진 한장에 모두 담겼다. 하늘에는 적당한 양의 구름이, 그리고 아래쪽으로는 멋지게 펼쳐진 캐년의 모습이 왜 메사아치가 내게 사랑받는 포인트인지를 설명해주는 듯 싶다.
아치 바로 아래에서 볼 때에는 아찔한 낭떠러지지만, 아치 자체의 폭은 꽤 넓기 때문에 그 위에 올라가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은 올라간 사람을 보면서 현기증이 난다고도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올라가서 느낄 수 있는 스릴을 더 즐기는 듯 싶었다.
사진 찍을때는 그냥 주변 풍경을 담는다고 담았는데, 뒷태가 멋졌던 분. 대부분 이렇게 짧은 팬츠를 입고 다니고 있었다. 나는 타는게 싫어서 청바지를 입고 다녔는데;;
메사 아치에 올라가 있는 사람들. 사진으로 볼 때는 그렇게 아찔하게만은 느껴지지 않는다. 그냥 저 위로 올라가서 걷는것이 백만배 더 짜릿한 듯.
그렇게 캐년랜즈를 구경한 뒤에 비지터 센터 앞의 피크닉 에어리어에서 느즈막히 점심을 먹고 다음 목적지인 스팀보트 스프링스로 향할 준비를 했다. 점심은 언제나처럼 미리 해 놓은 밥과 반찬들로 슥삭!
캐년랜즈 국립공원의 화장실. 물을 구하기 힘든 곳이 대부분이다보니, 손을 씻는곳이 있는 곳은 거의 없고, 이렇게 볼트(Vault) 형태의 화장실에 손 소독제가 있는 것이 전부이다. 그래도 관리가 잘 되고 있어서 나쁜 냄새가 나지는 않는다.
이제 구름이 있는 저 멀리 달려야 할 차례이다. 그렇게 달려서 이제 유타주를 벗어나 콜로라도 주로 진입한다. 수많은 구릉과 목장들, 록키산맥이 있는 콜로라도 주는 겨울에 꼭 한번 다시 와보고 싶은 목적지이다.
캐년랜즈를 빠져나와서 콜로라도 주의 스팀보트 스프링스로 가는 길은 그야말로 완만한 구릉들의 연속이었다. 바로 덴버로 향한다면 빠르게 갈 수 있지만, 우리는 다음날 스팀보트 스프링스에 있는 목장에서 소몰이 체험도 해보려고 예약을 해 놨고, 그곳에서 스테이크로 체력보충을 위한 식사를 하기로 했었기 때문에 그곳으로 향했다. 스팀보트 스프링스는 다음에 꼭 한번 보드를 타러 와 보고 싶은 곳이다.
크게 보기
'미국/캐나다 여행 > 10 미국 로드트립'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그레이트 샌드듄스 국립공원 - 200m 높이의 모래언덕 [미국 렌트카 여행 $56] (21) | 2011/02/16 |
|---|---|
| 그레이트 샌드듄스 국립공원(Great Sand Dunes National Park) - 고지대에서 즐기는 물놀이 [미국 렌터카 여행 #55] (14) | 2011/02/15 |
| 콜로라도 스프링스(Colorado Springs) - 신들의 정원(Garden of the Gods) [미국 렌터카 여행 #54] (16) | 2011/02/11 |
| 록키 산 국립공원(Rocky Mountain National Park) - 흐린 하늘이 오히려 더 매력적이 었던 록키산맥 [미국 렌터카 여행 #53] (14) | 2011/02/04 |
| 스팀보트 스프링스를 떠나자 우박이 쏟아졌던 덴버 가는 길- [미국 렌트카 여행 #52] (12) | 2011/02/03 |
| 캐년랜드 국립공원 - 아치 아래로 캐년을 내려다보다, 메사 아치(Mesa Arch) [미국 렌터카 여행 #51] (18) | 2011/02/02 |
| 캐년랜즈 국립공원(Canyonlands National Park) - 웅장한 캐년들이 모여 있는 곳 [미국 렌터카 여행 #50] (19) | 2011/01/28 |
| 아치스 국립공원 - 노스 윈도우를 통해 터렛아치와 석양을 담다 [미국 렌터카 여행 #49] (26) | 2011/01/24 |
| 아치스 국립공원 - 두개의 아치를 만날 수 있는 곳, 더블 오 아치(Double O Arch) [미국 렌터카 여행 #48] (36) | 2011/01/21 |
| 아치스 국립공원 - 악마의 정원으로의 트래킹, 데블스 가든(Devils Garden) [미국 렌터카 여행 #47] (18) | 2011/01/20 |
| 아치스 국립공원 - 아슬아슬하게 서있는 공룡을 닮은 바위, 밸런스드 락(Balanced Rock) [미국 렌터카 여행 #46] (24) | 2011/01/18 |
이메일로 구독하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2011/02/02 08:05김치군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2011/02/02 09:20저.. Mesa Arch도 꼭 가보고 싶은 곳 중 하나인데.. ㅎㅎ
2011/02/02 09:01김치군님 행복한 설명절 되세요~
메사아치.. 참 멋지죠 ㅎㅎ
2011/02/02 09:20제이슨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저도 여기 있는 김에 콱 미국대륙 횡단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ㅡ.ㅡ;;;;
2011/02/02 09:28김치군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미국에서 머무르는 시기의 마지막쯤에..
2011/02/28 19:12시간 내셔서 한바퀴 돌고 오셔야죠 ^^
정말 뒷태가 아름다우신 분이로군요 ㅎㅎㅎ
2011/02/02 12:25저는 살타는거 거의 신경을 안 쓰는 편인데... 김치군님은 피부에 신경을 쓰시는군요 ㅎㅎㅎ
하긴... 임자가 있으시니 ㅋㅋ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ㅎㅎㅎ
2011/02/28 19:12뒷태는 기억나는데..
앞태는 기억안나네요 ㅋㅋ
비밀댓글입니다
2011/02/02 13:11ㅎㅎㅎ 그러게요...
2011/02/28 19:11저는 최대한 안 타려고.. 선크림도 열심히 바르고 다니는데.. ^^;;
아무래도 주근깨 피부라 더 그런가봐요
여기도 유명관광지임을 떠나 오지잖아요~ 지평선 없는 드넓은 곳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추억
2011/02/02 14:22저에게도 참 부러운 여행 스타일이랍니다~ 명절 잘 보내시구요~ 혹시 예비 처가댁에서
보내는건 아닌지요 ㅎㅎ
오지지만..
2011/02/28 19:11미국 렌터카 여행을 하는 분들은..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한걸요 ㅎㅎ
늦게 방문했죠? 하루종일 이것저것 하느라고요. ^^
2011/02/02 22:04김치군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품절남 되기전 마지막 설 인가요? ^^
ㅎㅎㅎ 저는 댓글을 정말 늦게 다는 거 같습니다.
2011/02/28 19:11ㅠㅠ..
정말 확실히 멋있군여, 한번 구경갈만 하네여
2011/02/03 01:48네..정말 멋진 풍경..
2011/02/28 19:11그 자체였습니다.
꽃이 넘 이쁘네요~ 어쩜 저런 빛깔을 낼수가 있을까요?^^
2011/02/08 12:50사막의 꽃들이라..
2011/02/28 19:11또 느낌이 다르게 다가오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