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당일치기 근교 여행 놀이동산, 뚜뚜깐(Tutucan)


콜롬비아 친구들과 함께 메데진 근교의 놀이동산 뚜뚜깐으로 놀러갔습니다. 물론, 대도시 근교의 놀이동산이라고 해서 에버랜드나 롯데월드를 생각하면 안되고, 오히려 어린이대공원과 비슷한 분위기를 풍긴다고 보는 것이 맞겠네요.

어쨌든, 주말 오후. 집안에만 있기에는 너무 무료하기에 떠났던 나들이였습니다.


입구 바로 옆에는 이렇게 자그마한 호수가 있습니다. 물론, 물을 채운지 꽤 오래된 듯, 절대 빠지고 싶지 않은 물이었어요. 하지만, 뭐 왠만해서는 빠지기도 힘들테니…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런걸 타고 있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불론, 이 것 옆이 엎어지기가 쉬운일이 아닙니다. 한사람이 미친듯이 운전을 하지 않는 이상에야 안전하다고 봐야죠. 그러고보니 한강에서 탔던 오리보트가 생각납니다. 남자 둘이서 탔었는데…


그리고, 그 호수를 조망할 수 있는 리프트도 있습니다. 아주 천천히 가는 리프트인데, 탄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보면 됩니다. 왼쪽의 미끄럼틀은 워터 슬라이드처럼 보이지만, 그냥 미끄럼틀입니다.-_-a;;



그래도 단연 인기있는 것은 수영장이 아닐까 싶습니다. 더위를 싹 잊기에 좋은곳이 수영장만한 곳이 없으니까요. 혹시라도 눈에 불을켜고 사진에 어디 이쁜여자 없나 찾고 계신 분이 계신다면, 일찌감치 포기하세요. 대부분이 어린아이들 이었으니까요.


네.. 이정도는 되어야 워터슬라이드(?)라고 부를 수 있지 않을까요?


이곳은 놀거리가 빼곡하게 들어차 있기 보다는, 곳곳에 휴식장소도 마련되어있고, 넓은 잔디밭과 같은 곳 등 와서 휴식을 취하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물론, 마냥 휴식을 취하기에는 입장료가 그렇게 싼 편은 아니지만요.


놀이공원의 탈거리 중에는 범퍼카도 있습니다. 범터카를 기다리고 있으려니, 고무타는 냄새가 코를 찌르네요. 하지만 냄새에 못이겨서 포기할 것이라면 범터카를 타지도 않았을 겁니다. 시간이 짧아서 좀 아쉽긴 했지만, 빠르게 차를 몰아서 남들과 부딛히는 기분.. 그거 은근히 통쾌합니다. ^^;


점심시간이 다 되어서 그런지 식당에는 사람들이 바글바글합니다. 사람이 너무 많다보니 합석은 기본입니다. 어디 앉아야되나 이리저리 둘러보고 있는데 친구가 후다닥 가서 자리를 맡고는 저를 부르네요. 빨리 달려가서 앉았습니다.


메뉴판입니다. 놀이동산이라 걱정했는데, 생각만큼 비싸지는 않습니다. 반데하 뚜뚜깐을 먹었습니다. 반데하는 음식의 이름, 뚜뚜깐은 놀이동산의 이름이네요.


기본적으로 쁠라따노, 초리소, 소고기, 계란후라이, 샐러드, 아레빠, 프리홀레스(콩) 등이 보입니다. 콜롬비아에서는 이렇게 한 접시에 종합선물세트로 음식이 나오는 경우가 많지요. 처음엔 섞이면 그게 무슨 맛이야.. 싶었는데, 또 그게 나름 맛이 있더라구요. ^^


뚜뚜깐에 같이 갔던 친구들입니다. 물론, 남자들끼리만 간건 아니었는데, 사진이 남아있는게 없네요 ㅎㅎ.


돌아다니다 보니, 사람들이 모여앉아서 뭔가 떠들석합니다. 분명 무슨 공연이 이뤄지고 있는 것 같은데, 궁금해서 참을수가 없어 가까이 가봤습니다.





사람들을 끌어모은건 희극 공연이었습니다. 주위사람들은 떠나가라 웃고 있는데, 빠르게 쏟아내는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저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바라만 볼 따름입니다. 이런거 완벽하게 알아 들을 수 있으면 한국에 와서 델레 수뻬리오르라도 붙었을텐데요.

알아듣지 못하는 희극에는 금방 흥미가 사라졌습니다. 그렇게 사진도 찍고 돌아다니다가 놀이동산을 빠져나왔습니다. 그러고보니, 놀이기구도 몇개 없는데, 탄건 더 없는 것 같네요.하하.



그 와중에도 아이들은 이렇게 높은 곳에 올라가서 구경을 하네요. 아이들도 웃는데 저만 못웃다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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