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너무나도 다채로운 콜롬비아 음식 도전하기~


자, 과일, 간식, 주식, 후식으로 한번 살펴 볼까요?


새로운 나라로 떠나게 되면, 가장 즐거우면서도 어쩔땐 가장 힘들기도 한게 바로 음식과 관련된 것들입니다. 평소에 먹던 것과 전혀 다른 것들을 먹고 다녀야 하니 탈이라도 한번 나면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니까요. 비위도 좋고 워낙 음식이라면 가리지 않고 다 먹는 편이다보니 그것때문에 고생한것도 여러번 있었어요. 물론, 항상 타지의 음식만 먹으면서 버틸 수 없기에 많은 여행자들이 고추장이나 라면스프와 같은 것들을 챙겨서 다니는게 아닐까요. 저도 여행을 떠날때면 항상 가지고 다니는 것이 있는데, 바로 카레입니다. 부피도 별로 차지하지 않으면서, 별다른 수고없이 맛있는 요리를 즐길 수 있으니까요.

콜롬비아의 음식에 적응하는 것은 그리 힘들지 않았습니다. 매운 음식을 즐기지 않는 사람들이라 매운 음식이 없다는게 아쉽기는 했지만, 제 입맛에 맞는 많은 음식들이 절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지요. 제가 있던 곳은 메데진이라는 콜롬비아에서 2번째로 큰 도시인데, 인구가 300만정도 되는 도시였습니다. 이 곳 사람들을 빠이사라고 부르고, 그 특유의 음식들도 많이 맛볼 수 있는 그런 곳이었지요. 콜롬비아는 적도 바로 위에 위치하지만, 높은 지대에 많은 도시들이 위치하고 있고 정말 비옥한 토지를 가지고 있어서 다양한 과일들과 많은 야채들을 맛볼 수 있는 곳이랍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던 아보카도도 한개에 300~500원 정도밖에 안해서, 매일매일 한개씩 먹는게 낙이었답니다.



그럼, 과일부터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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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음식과 이렇게 아보카도를 곁들여 먹는데, 전 항상 아침과 곁들여 먹고 했었답니다.

모닝 토스트와 아보카도.. 그리고 아레빠에 께소(치즈).. 황홀한 조합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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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데 가장 큰 적응이 필요 없는게 무엇일까요? 아마 과일이 아닐까요. 콜롬비아에서는 다른곳에서 보지 못한 신기한 과일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었답니다. 아쉽게도, 단 한번밖에 먹어볼 기회가 없는 과일들도 있었죠. 이런 과일들은, 그 지역 특산 과일들이었는데 어떤것은 굉장히 맛있었지만 어떤건 도대체 무슨 맛인지 알 수 없었답니다. 이런 과일들은 이름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억이 나지 않는군요. 그래도, 새로운 과일을 시도해 본다는건 참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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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일들이 딱 한번밖에 먹어볼 수 없었던 과일들이에요. 사실, 지금은 그 맛도 제대로 기억나지 않지만, 다른 나라를 여행하면서도 구경하지 못했던 과일들. 흐릿한 기억을 떠올려 보면 맛도 참 특이했던걸로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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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용과입니다~~ 반 뚝 잘라서, 후식처럼 퍼먹으면 참 맛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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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일은 콜롬비아에서 가장 사랑했던 과일. '그라나디쟈'입니다. (본 이름은 '과라꾸야'라고 하는군요^^)겉 껍질을 까고서, 안에 있는 씨와 과즙을 숟갈로 떠먹으면 되는 과일인데 굉장히 달콤하죠. 씨 때문에 씹는맛도 있구요. 다소 비싸기는 해도 콜롬비아에서는 굉장히 흔한 과일이었는데, 에콰도르 아래로는 전혀 구할 수 없던 그런 과일이기도 하지요. 동남아의 '망고스틴'만큼 그리운 과일입니다. 망고스틴은 한국에서도 어떻게든 구할 수 있지만, 이 과일은 도리가 없네요. 콜롬비아로 돌아가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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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가 친절히 잘라 주시는 이 과일의 이름은 '타미 망고'. 우리가 기억하는 일반적인 망고는 부드러운 과육을 가지고 있지만, 이 망고는 달콤하면서도 시큼한 맛이 매력입니다. 디스꼬떼까에 춤을 추러가면 술과 함께 항상 제공되는 안주이기도 했어요. 가끔씩 손에 들고 심심풀이 대용으로 먹는것도 굉장히 즐거운 과일입니다.





이번에는 간식입니다.

먹을것 하면 군것질거리가 절대 빠질 수 없죠. 걸어가다 출출하면 사먹게 되는 군것질 거리들. 군것질 거리는 사는 순간 먹게 되는 경우가 많아서, 사진을 찍은게 그리 많지가 않네요. 특히나, 과일을 직접갈아 만드는 100% 과일주스들은 사진찍을 거리가 없어서 그런지 사진으로 남긴게 별로 없어서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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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엠빠나다(Empanada)' 입니다. 항상 저의 고픈배를 달래주던 좋은 친구였지요. 물론, 저를 한번 크게 괴롭히기도 했었지만요. 엠빠나다는 남미 전체에서 발견할 수 있는 음식이지만, 각 나라마다 만드는 방법과 재료가 조금씩 다르답니다. 개인적으로는 콜롬비아의 엠빠나다를 가장 좋아하고, 두번째는 아르헨티나의 엠빠나다를 좋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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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빠나다는 이렇게 길거리에서 파는 아주머니에게서도 사먹을 수 있습니다.

이 엠빠나다를 사먹은 곳은 레티로라는 이름을 가진 작은 마을이었습니다. 이 아주머니, "Dos empanadas, por favor"라고 제가 말을 건네자 신기한 눈으로 절 쳐다보더군요. 도대체 뭐가 그렇게 신기한걸까? 했는데, 아주머니 동양인을 처음 보신답니다. 아니 정확히 한국인을 처음 보신다고 하는게 맞겠네요. 한 10년전쯤 중국사람은 본적이 있지만, 이 동네 자체가 동양인이 아예 없는 곳이라더군요. 덕분에, 두개값을 지불하고 세개를 얻어 먹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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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는 전문적으로 엠빠나다만을 취급하는 이런 가게도 있답니다. 엠빠나다 한개에 보통 200~300원. 가볍게 사먹을만한 군것질거리랍니다. 엠빠나다 두개에 사이다 한컵이면 가끔 그 어떤 음식보다도 행복해지곤 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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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의 주식인 '아레빠'입니다. 옥수수로 만드는 음식인데, 우리의 쌀과 같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음식이지요. 개인적으로 아무것도 들어가지 않은 아레빠는 별 맛이 없어서 좋아하지 않지만, 아레빠 꼰 께소(치즈) 아레빠 꼰 우에보(계란)나 아레빠 꼰 초콜로(초코렛)는 완전히 사랑하는 간식이었지요. 엔빠나다 다음으로 그리운 음식이에요~~

이렇게 길에서 파는 음식은 주의할 점이 있는데, 바로 위생이지요. 사실 전 그다지 걱정없이 잘 주워먹는 편이라 안심하고 있었는데, 한번 엠빠나다를 잘못먹고 탈이 난적이 있었답니다. 그것도 장염으로. 병원도 다니고, 주사도 맞고 1주일을 고생한 기억이 있는데, 이런 기억이 있으면 보통 그 음식을 기피할만도 하지만, 그 이후로도 전 열심히 잘 먹었답니다. 탈도 안났고요. 아마도, 면역이 되었기 때문일까요?




이번에는, 주식이에요~ ^^;

역시, 어떤 종류의 음식을 주시으로 먹고 살았느냐가 가장 중요하겠지요? 콜롬비아에는 Menu del dia라는 것이 있습니다. 오늘의 메뉴라는 뜻이지요. 거의 이 음식을 먹고 살았습니다. 대학교에서도 가장 싼 음식이 이것이었고, 딱히 다른 메뉴가 없기도 했기 때문이었지요. 가끔은, 보고타의 음식인 아히아꼬도 먹고, 메데진의 띠삐꼬도 먹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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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어학연수를 했던 대학교 EAFIT의 Menu del dia입니다. 3개의 가게가 있었고, 그 가게들 중 맘에 드는 가게에서 사멱으면 되는 시스템이었어요. 가운데 가게는 완전히 베지테리안을 위한 음식만을 내놓기는 했지만, 여기서 나오는 각종 샐러드들과 파스타는 굉장히 맛있었어요. 음료수와 수프 그리고 본 메뉴를 포함해서 한국돈으로 약 2500-3000원. 콜롬비아 물가를 생각하면 살짝 비싼감도 있지만, 그래도 뭐 매일 먹기에는 부담없는 가격이었어요.

다만, 매운음식이 절대 나오지 않아서 항상 비빔고추장을 뿌려서 비벼먹기는 했었지만요. 이쪽은 특이하게 밥을 할때 소금을 넣어서 하는 바람에, 짠 음식을 먹었다는게 가장 아쉬운 점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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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Platano(구워먹는 바나나)였지요. 후식으로 먹어도 좋고, 밥으로 먹어도 좋은.. 달콤한 맛이 나는 바나나. 그렇게 많이 먹어대서 물릴법도 한데, 끊임없이 먹게 되더라구요. 콜롬비아에 있을때는 사다가 혼자서도 구워먹기도 했는데, 한국에서는 구하기가 너무 어렵고 비싸기까지 해서 입맛을 다시기만 하지요. 일반 바나나는 구워지지를 않고.. 안타까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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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앞에서 가까웠던 식당의 메누 델 디아입니다. 여기는 굉장히 잘나오는 편이었어요. 항상주는 주스도 굉장히 맛있었고, 항상 계란후라이를 한장씩 얹어줘서 꼭꼭 빠짐없이 갔던 곳이지요. 가격도 2천원정도. 부담없는 가격에 점심도 해결하고, 저녁에는 술집으로 변신. 짠~ 가끔 친구들이랑 지나가면서 맥주한잔 하기도 했던 곳이에요. 아저씨도 친절하시구, 나중에는 하도 자주가니까 매운 소스까지 챙겨주곤 하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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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혀 요리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우설'이라고 해서 요리를 해먹긴 하니까, 아주 새로운 음식은 아니었지요. 사실, 상상하면 좀 그렇지만, 맛은 상당히 괜찮은 요리랍니다. 사실, 고기는 상당히 좋았어요. 다만, 그 소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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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리소에요. 소세지이긴 한데, 이게 기름이 얼마나 많은지.. 몇개 더 먹었다가는 살찌기 딱 좋은 음식이랄까요. 그래도, 이게 소세지로서의 맛은 상당해서, 식사때 끼워주는 것 만큼은.. 꼭꼭 다 먹곤 했죠. 아웅... 그리운 초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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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의 많은 요리들이 보통 한 접시에 담아져 나오는 경우가 많답니다. 여기는 앞으로 나갈 재료들이 들어가있네요. 가장 왼쪽의 요리는.. 음, 이름은 갑자기 생각안나지만.. 삼겹살을 튀긴 요리라고 해야 하려나요? 갑자기 생각이 안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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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삐꼬 빠이사. 라고 불리는 요리들.. 뭐가 올라가는지 눈에 보이시죠? 아래는 프리홀레스라고 콩을 삶은 요리도 들어가고.. 계란에, 구운 고기에, 플라따노, 추리소, 아레빠, 샐러드, 그리고 삼겹살 튀긴 것.. 등등.. 아주 푸짐하긴 하지만, 5천원이나 하는 가격! 자주 먹을 음식은 아니지만, 항상 입이 즐겁곤 했던 음식이었어요. 안띠오끼아 주의 특별 음식이라고 하면 딱 맞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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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구성. 하지만, 실질적으로 들어간 재료는 별 차이가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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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크. 뭔가 허전하지만, 스테이크는 스테이크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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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어요리~~ 남미에서 가장 불만이었던 것은, 생선을 대부분 튀겨 먹는다는 것이었죠. 왜 그 맛있는 생선을, 쪄도 되고 구워도 되는데 항상 튀겨먹는지 참 이해를 할 수 없었어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생선요리 중 하나가 꽁치구이임을 생각해보면 튀겨진 생선은 그 특유의 담백함을 다 잃어버려 아무런 맛도 없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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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는 튀긴 생선에 이렇게 크림소스를 부어서 먹기도 한답니다. 하지만, 이건 맛있었어요. -ㅠ-...

콜롬비아 음식들의, 다양한 구성을 더 구경해 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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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다들 고기가 가득한게.. 식욕이 도시죠? 저도, 이 글을 작성하면서 혼자 배고파서 배를 부여잡고 있답니다. 내가 왜 이 시간에 음식 관련된 글을 쓰면서 배고파야 하는건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빨리 글을 마치길 바래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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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메데진에 있던 단 호텔에서 먹었던 요리에요. 뜨거운 철판 위에 원하는 재료들을 올리고 구워먹는 요리. 닭고기, 소고기, 해산물까지.. 다양하게 올려서 구워먹을 수 있었는데 재료도 참 잘나오고 좋았답니다. 콜롬비아에서 먹었던 음식중에 가장 비싼 음식이었을 꺼에요. 한국돈으로 만이천원정도.. 물론 한국에서 이렇게 먹으려면 만이천원은 어림도 없지만 말이죠. 한번쯤은 이 요리를 다시 먹어보고 싶습니다. 아우~~ 그리워요.




마지막으로.. 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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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에서 가장 사랑했던 음식점이 바로 Crapes&Waffles였습니다. 줄여서 끄라뻬라고 부르던 이 식당은, 퓨전요리 전문점이었습니다. 물론, 6천원정도 하는 주요리들도 맛있었지만, 2천원에 먹을 수 있는 이 디저트들이 최고였죠. 아주 많은 디저트 사진을 찍었지만, 저도 힘들도 읽고 계시는 여러분도 힘들테니까 이정도만 보여드릴께요. 한국에서도 이런 디저트를 2천원에 먹을 수 있다면, 얼마든지 당장 달려갈것 같습니다.

보여드린 음식들 이외에도 많은 사랑스런 음식들이 있었답니다. 콜롬비아에서 최고의 맛을 자랑했던 후안 발데스의 커피, 100% 과일 쥬스, 형식이 없던 메누 델 디아, 보고타의 아히아꼬.. 그냥 많은 음식들이 그저 그립기만 하네요.

자, 이제 콜롬비아 가서도 이런저런 메뉴 주문하기에 걱정 없으실 것 같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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