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남산 & 조식 / 디럭스 룸



[서울]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남산 & 조식 / 디럭스 룸 


한국에서 투숙한 호텔 후기는 잘 안쓰긴 하지만,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남산 호텔은 5/1일부터 공식적으로 투숙객을 받길래 궁금해서 가봤다. 마침 가격도 저렴하게 나와있었고, 노동절 쉬는 날이라 겸사겸사 남산과 명동 구경도 갈 겸 짐을 꾸렸다.


호텔 투숙 후기는 공식 투숙일자 이전에도 좀 있기는 했지만, 아마도 그건 프로모션 및 행사 관련 투숙이었던 것 같다. 혹은 관련자에게 선 공개를 했거나. 그러고 보니, 나도 쉐라톤 D큐브 오픈때는 어쩌다보니 일찍 묵어보는 기회를 얻기도 했지만. 초청은 아니었고, 단순히 오픈일정이 늦어졌기 때문이었지만;



차를 가지고 갔었는데, 아직 오픈한지 얼마 안되서 주차장은 무료로 공개하고 있었다. 호텔로 들어가는 입구쪽은 대부분 장애인 또는 여성 전용 주차공간(-_-)이었고, 조금 떨어져야 일반 공간이 있었다. 와이프가 운전해서 갔던 관계로 여성 전용 주차공간에 주차 완료. 초창기라 주차공간이 엄청 널널했지만, 과연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체크인 카운터는 19층에 있었다. 


지하 주차장의 엘리베이터에서 바로 체크인 카운터가 있는 곳까지 연결되므로 동선은 상당히 좋은 편이다. 새로 만든 곳이니 당연히 그렇게 설계했겠지만. 체크인 카운터의 직원분들은 대부분 친절했고, 내가 체크인했던 직원분은 내가 첫 플래티넘 회원이라고 했다. 아, 첫날 투숙하니 이런 일도 있구나 싶었다. 여자 직원분들은 대체적으로 밝은 분위기, 남자 직원분들은 좀 딱딱한 느낌이었다. 불친절한건 아니고..;


아쉬운건 체크인 카운터에 별도의 골드/플래티넘 라인이 없었다. 앞으로 만들건지는 모르겠지만, 컨시어지 없이 2-3명의 직원이 체크인과 기타 문의를 진행하기 떄문에 사람이 몰리면 좀 대기시간이 길어질 듯 했다. 추후에 골드/플래티넘 라인을 만들려나.




로비쪽과 바의 모습. 딱히 시간을 보내지 않은 관계로 패스.



로비 엘리베이터.



카드키를 이용해 객실로 올라가게 되어있는 듯 했지만, 그냥 눌러도 올라갈 수 있었다. 조만간 적용이 되지 않을까 싶다. 포포인츠인 만큼 부대시설은 기대할 건 없었지만, 그래도 작은 피트니스 시설은 있었다. 동전 빨래방도 있지만, 한국에서 빨래할일은 없으니;



투숙했던 곳은 29층의 디럭스 룸.


미국에서 맨날 보던 포포인츠의 느낌이 아니라, 업스케일 포포인츠(?)의 느낌이다. 그냥 부대시설 좀 더 넣고 쉐라톤 붙여도 되었을 듯 한 느낌이랄까. 미국엔 더 후진 쉐라톤도 많아서 ㅠㅠ



복도에서 보이는 서울역 뷰. (반면에 객실 뷰는 좀 구렸다. -_-)




킹사이즈 베드가 있는 디럭스 룸.


그 옆으로는 미리 요청해 둔 베이비 크립. 침대는 무난한 편. 중국 스타일의 딱딱한 침대만 아니면 왠만하면 다 좋다 우려했던 새집 냄새는 생각 보다 심하지 않았다. 쉐라톤 D큐브에서는 새집냄새가 너무 심해서 결국 객실을 바꿔야 하는 수준까지 갔었으나, 여기서는 그정도는 아니고 창문만 좀 열어두니 크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 사람 나름이긴 하겠지만.



오른쪽으로는 전화기와 시계.



TV와 데스크.



물은 산수려라는 처음보는 제품.



평범한 데스크. 안내책자를 보니 룸서비는 없는 듯.



테이블과 의자 2개.



간단하게 준비되어 있는 커피와 차종류. 그리고 전기주전자.



비어있는 냉장고. 개인적으로는 미니바보다 빈 냉장고가 훨씬 좋다. 설마 포포인츠에서 미니바를 운영할거라고는 생각되지 않으니, 그냥 이렇게 빈 냉장고를 운영하지 않을까 싶다.



포포인츠에서 가운과 슬리퍼라니. 그것도 쓸만한. ㅎㅎ..



첫날 투숙이라 그런지, 뭔가 준비한 흔적들이 곳곳에 보였다. 아마 중문과 일문으로 번역해야 하는 거겠지.




그러니까...이게 객실의 답답한 뷰.


앞에 커다란 빌딩이 있고, 정말 각도를 틀어서 옆을 보면 서울역 일부가, 그리고 남산 일부가 보였다. 정면은 그냥 빌딩이라서 뷰가 정말 답답했다. 중간쪽에 있는 객실 받으면 뷰는 그냥 포기해야 할 듯 싶다. 29층인데도 앞건물도 높아서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_-;;;;; 첫날이라 만실도 아니었던거 같은데 뷰 좀 좋은 객실 주지 ㅠㅠ 



세면대. 왼쪽에 다양한 어매니티들이 모여있다. 


수건 인심은 별로인 편. 큰거 2개, 중간 2개, 작은거 2개였는데, 성인 2인이 묵으면 보통 저녁에 2개, 오전에 2개를 쓰는 것이 일반적이지 않나 싶었다. 가는 대부분의 호텔들은 큰거는 4개가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수간인심은 좀 아쉬웠다.




치약에 칫솔도 있고, 면도기에 샤워캡. 그리고 포포인츠 답지 않은 뭔가 특이한 어매니티도 있었다. 써보니까 나쁘진 않았는데, 샤워젤이 점성있는 상태가 아니라 물과 같은 상태여서 한번 기울이니 몽땅 써버리는 단점이 있는 제품이었긴 했다. 퀄은 괜찮은 듯. 1회용품이 이것저것 제공되는 건 맘에 들었다.



미국 호텔에서는 100%의 확률로 포포인츠에서는 이런 어매니티가 나오는데, 이거에 비하면 정말 양반이었다. 미국 포포인츠의 어매니티는 정말 쓸게 못되는데-_-;;



비누도 거품도 잘나고 향도 좋았다.




변기는 비데가 달린 모델이었다.


샤워부스의 안에 욕조가 딸려있는 형태였는데, 샤워기는 고정형이 아니었다. 사진에는 안나왔지만 위에 레인샤워로 할 수 있는 형태도 되어 있어서 샤워하는데에는 다양한 선택이 있었다.


다만 최악이었던건 물온도 조절이 정말 엉망이었다. 대략 중간정도로 맞춰놓고 썼는데, 물이 뜨거워졌다 차가워졌다 난리도 아니었다. 특히 애기를 씻기려다가 자꾸 뜨거워졌다가 차가워졌다가 하는 바람에 결국 물을 받아서 씻겨야 했다. 개인적으로도 샤워하는데 좀 불쾌감이 느껴질 정도의 온도변화가 투숙 내내 계속되었다. 밤과 오전에 샤워할 때 내내 그랬던 걸로 봐서 호텔의 온수 온도 조절 장치에 뭔가 문제가 있는듯. 아니면 이 객실만 그렇던가.



B1층의 입구. 로고가 아주 새것처럼 느껴진다. 포포인츠의 로고는..역시 촌스러운 맛.


그리고 1층에서 내리면 빌딩 뒤쪽으로 연결된다. 1층 뒤쪽으로는 바로 세븐일레븐이 있다.



높은 빌딩. 하지만 저 왼쪽의 빌딩이 뷰를 다 가리는 주범. ㅠㅠ 특히 옆쪽 라인을 받으면 남산이나 서울역 쪽을 향한 객실로 달라고 해야 할 듯 싶다.



B1층의 웨이팅 로비.



그리고 다음날 아침 조식.




조식 레스토랑. 오픈 다음날 처음이었을 텐데, 직원 분들은 굉장히 능숙하게 움직였다.



아기 용으로 받은 식기세트. 역시 뽀로로.





포포인츠라서 기대하지 않았건만, 이정도면 상당히 훌륭한 수준이었다. 간단한 반찬 4가지도 있었고, 과일도 4종류. 우동과 오믈렛 스테이션이 별도로 있을 정도였으니.. 뭐 이정도면 포포인츠라 안해도 될 듯 싶다. 아시아쪽의 포포인츠는 이름만 포포인츠인 느낌이 든다. -_-;; 음식도 전체적으로 맛있었다. 




대략 이렇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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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사실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남산 호텔은 쉬러 올만한 호텔은 아니고, 그냥 비즈니스 혹은 여행 목적으로 묵기에 적합한 호텔인 듯 했다. 직원들도 친절하고 시설도 상대적으로 괜찮았다. 뜨거운물 조절 안되는거는 좀 치명적이었으나, 그 외에는 다 무난했다. 웨스틴조선이나 쉐라톤 워커힐 등의 옵션이 있다보니 사실 다시 올지의 여부는 상당히 부정적이나, 가격이 저렴한 만큼 QS가 필요할 때라면 한번 쯤 올 수 있을지도. 적어도 강남의 Aloft보다는 훨씬 나으니까.


서울역에서 남쪽으로 좀 떨어진 위치는 그렇게 좋지는 않으나, 뭐 명동까지 택시 기본요금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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