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가스에서 베네치아를 만나다, 그랜드 캐널 숍스 - 베네치안 호텔 [미국 렌터카 여행 #25]


미국 라스베가스에 가면 꼭 한번 다들 들려보는 호텔이 있으니, 바로 베네치안 호텔이다. 현재에는 마카오의 베네치안 호텔에서도 동일한 경험을 할 수 있지만, 그 전까지만 해도 라스베가스에서만 볼 수 있는 모습이었다. 이탈리아의 베네치아(베니스)를 직접 가보는 것이 제일이겠지만, 라스베가스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테마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면 그 느낌이 더 살아나지 않을까.


그랜드 캐널 숍스를 가장 유명하게 만들었던 이유는 바로 이 하늘을 닮은 천장이었다. 처음 이 천장이 소개되었을 때 여러곳에서 이것을 채용했었는데, 베네치아의 풍경과 운하 그리고 곤돌라와 함께 잘 어울리게 만들었던 베네치아가 가장 큰 인기를 끌었었다.





베네치안 호텔의 곤돌라가 유명한 것은 바로 이 뱃사공들 덕분이다. 검은색의 바지에 줄무니 셔츠, 그리고 빨간색 허리띠와 목도리를 한 이 뱃사공들은 곤돌라를 탄 손님들에게 노래를 한곡씩 불러주는데, 그 노래를 들으며 곤돌라를 타는 재미가 쏠쏠하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호텔 안에 있는 운하이다보니 규모가 굉장히 작지만, 라스베가스에 와서 즐길 수 있는 작은 경험으로써는 충분히 의의가 있다.



곤돌라의 탑승 가격은 1인당 $16이고, 4명까지 탈 수 있다. 2명이서 타기를 원한다면 4명의 가격인 $64를 지불해야 한다. 곤돌라를 운행하는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이고, 금,토에는 오후 12시까지 운행한다. 아무리 일찍 문을 닫는 가게가 많은 미국이라지만, 여기는 라스베가스. 어디를 가던 밤까지 운행하는 어트랙션을 발견하는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사실 저 뱃사공의 복장이 탐나서 혹시나 팔까 해서 물어봤는데, 별도로 호텔 안에서 파는 곳은 없다고 했다. 다만, 모자는 팔고 있었기 때문에 모자만 구입하고.. 티셔츠와 바지는 지마켓에서, 그리고 허리띠와 스카프는 대충 빨간 천으로 구해다가 입으면 될 것 같았다. 그렇게 만들어서 입어도 딱히 쓸일이 없다는게 또 다른 문제지만;


베네치안 호텔 안에는 곳곳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 레스토랑이나, 바 등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런 곳에서 이렇게 사람들을 태우고 다니는 곤돌라를 보면서 앉아있노라면 이탈리아의 베니스가 부럽지 않다. 라스베가스에서는 베네치안 호텔에 있다가 룩소르 호텔에 가면 이집트로, 뉴욕뉴욕 호텔에 가면 뉴욕으로, 패리스 호텔에서는 파리로 얼마든지 순간이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조악할 수 있지만, 또 그게 라스베가스의 매력이니까.



베네치안 호텔 내의 그랜드 캐널 숍스는 굉장히 화려하다. 2층은 사용안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모두 베네치아에 온 듯한 효과를 내기 위해서 제대로 꾸며져 있었다. 또한, 단순히 베네치아를 모방한 것이 아니라, 그랜드 캐널 숍스 안에서 다양한 쇼핑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이곳을 방문한 사람이라면 쇼핑과 눈요기까지 여러가지를 즐길 수 있다.


베네치안 호텔 그랜드 캐널 숍스의 메인이 되는 곳은 바로 이곳. 베니스의 산 마르코 광장을 작게 축소해서 묘사해놓은 듯한 모습을 하고 있는 이곳에는 레스토랑과 각종 공연들, 그리고 자잘한 먹을거리들을 팔고 있었다. 베니스에 한번쯤 가본 사람이라면, 이곳이 꽤 많이 닮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듯 싶다.


산 마르코 광장의 앞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구경을 하는 관광객들. 이들이 먹고 있는 아이스크림은 젤라또 아이스크림인데, 이 역시 그랜드 캐널 숍스의 명물 중 하나이다. 한번쯤 사먹어볼만한 아이스크림인데, 가격은 다소 비싼 편. 그래도 맛은 있다. ^^


그랜드 캐널 숍스에서는 여러가지 공연들이 끊임없이 이어지는데, 각 위치마다 다양한 공연이 있으므로 관심이 있는 것이 있다면 시간 맞춰서 그 장소에 한번쯤 가보는 것도 좋다.




광장에서 열리고 있던 공연. 주변으로 의자가 쭉 배치되어 있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오며가며 음악을 듣고 있었다.




광장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레스토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아쉽게도 가격이 너무 비쌌다. ㅠㅠ.. 한번쯤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은 해 봤지만, 가격표를 보면 좌절. 하지만, 역시 라스베가스에는 돈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듯.. 갈때마다 식사시간이면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디너가 아니라 런치라면 조금 저렴하려나.




라스베가스 베네치안 호텔은 이 그랜드 캐널 샵스 하나 때문이라도 꼭 한번 가 볼 만한 곳이다. 마카오의 베네치안 호텔도 좋지만, 아무래도 원조를 방문하는게 더 의의가 있을테니까. 특히, 베니스를 직접 가본 사람이라면 또 다른 경험이 되지 않을까 싶다.


크게 보기



이 블로그의 글에는 제휴링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The links in this blog include affiliate lin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