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로 떠나는 신혼여행, 하와이 4박 6일 일정 추천 루트는?

 
마음 같아서는 토요일날 결혼해서 출발하고, 일요일날 돌아오는 7박 9일의 일정을 강추하기는 하지만, 사실 항공사의 패턴이나 많은 사람들의 일정 상 가장 많이 떠나는 신혼여행 패턴이 바로 4박 6일 패턴이다. 4박 6일이라는 기간을 쪼개서 2박은 다른섬을 다녀오고, 2박은 오아후섬에서 하는 사람들도 있기는 하지만, 사실 4일은 오아후섬만을 둘러보기에도 벅찬 시간이다. 그래서 이번 추천 루트에서는 오아후섬을 둘러보는 4박 6일 일정을 다뤄보도록 할 예정이다.

추천 일정을 짤 때 버스로 이동하는 것을 고려할까 하다가, 전 일정 렌터카 여행일정으로 짜 봤다. 와이키키에서 주차비가 다소 비싸기는 하지만, 차량으로 이동하는 것과 버스로 이동하는 것은 정말 시간 효율성 면에서 천지차이기 때문에 주차비를 감안하고서라도 전 일정 렌터카를 하는 것이 이득이라고 생각한다. 조금 걸어가면 싸게 주차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첫째날-하와이에 도착하다!>

10:00~12:00 하와이 도착 및 렌터카 빌리기
대부분의 비행기가 하와이 오아후섬에 오전에 도착한다. 비행기에 따라서 9시~11시 사이에 대부분 도착하는데, 밤을 꼬박 새는 여행인지라 피곤하기 마련이다. 비행기 안에서 잠을 충분히 잤다면 그래도 괜찮겠지만, 밤을 꼴딱 세웠다면 몰려오는 피곤 때문에 어디를 돌아다니기도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첫번째 날은 가능한 한 일정을 여유롭게 잡는 것이 좋다. 한국에서 출발하는 비행기는 오후 7시 패턴과 9시 패턴이 있는데, 9시에 탔을 때 더 잠을 이루기 쉬우므로 조금 늦게 출발하는 편을 추천한다. 렌터카는 공항에서 나와서 셔틀버스를 타고 가서 빌리면 된다.


12:00~13:00 와이키키로 가는 길에 점심식사하기
하와이에 도착해서 렌터카를 빌리고 나면 바로 점심시간이다. 버거킹이나 KFC같은 곳에서 간단하게 때우는 것도 좋지만, 호놀룰루 국제공항에서 와이키키로 가는 길에는 여러 로컬 맛집들이 존재한다. 그런 로컬 맛집들을 하와이의 첫 인상으로 삼는것도 나쁘지 않다. 만약 와이키키의 호텔로 바로 갈 생각이라면 짐을 맡기고 점심을 먹는 것도 좋다.


13:00~15:00 월마트 쇼핑 or 와이키키로 미리 가서 짐 맡기기
보통 호텔 체크인 시간이 오후 2시~3시이기 때문에 아침 일찍 도착해도 체크인을 할 수 없다. 얼리 체크인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사람들이 많은 성수기에는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도착하자마자 잠시 시간을 보낼 곳이 필요한데 이 경우에는 하와이에서 사용할 물건의 간단한 쇼핑을 하는 것도 좋다. 월마트에서는 스노클링 세트에서부터 바디보드, 물이나 간단한 먹을거리, 비타민 등 구입할만한 것들이 많다. 꼭 그런것들이 아니더라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쇼핑몰에 주차할 때에는 꼭 차 안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해야 한다!

만약 와이키키로 바로 와서 얼리 체크인을 시도할 생각이라면 호텔로 직행하자. 얼리 체크인이 된다면 좋고 안되더라도 호텔 체크인 전까지 벨 데스크에 짐을 맡길 수 있다. 짐 태그를 받은 다음에 와이키키 시내를 둘러보자. 다양한 쇼핑몰에서부터 길만 건너면 바로 바다가 있기 때문에 와이키키의 첫 인상을 익히기에도 좋다.


15:00~18:00 호텔 체크인 & 휴식과 와이키키 해변 즐기기
3시에 바로 체크인을 시작해도, 체크인 카운터에 줄을 서서 체크인을 하고 방에 짐을 가져다 놓고 간단한게 정리를 하고 나면 1시간이 후다닥 지나간다. 밤을 새는 비행에 피곤한 사람이라면 저녁일정을 위해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에너지가 넘쳐나는 쌩쌩한 커플이라면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바로 와이키키 해변에 뛰어들어보자. 나중에 꼭 들어가야지 하고 미루다가는, 일정 내내 와이키키 해변에 발 한번 못담궈 보는 커플들도 부지기수다.


18:00~20:00 탄탈루스 언덕에서 일몰과 야경 즐기기
휴식을 취했다면 차를 몰고 탄탈루스 언덕에 오르자. 지도에서 탄탈루스 드라이브(Tantalus Dr)이 아니라 라운드 톱 드라이브(Round Top Dr)로 올라가야 한다. 올라가다보면 오른쪽으로 차를 잠깐 세울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이곳들을 더 지나쳐 가면 주립공원이 하나 등장한다. 이 주립공원은 해가 지고 1시간 정도 후에 닫기 때문에 해 지기 30분 정도 전에만 올라가면 일몰에서부터 야경까지 멋진 순간을 모두 즐길 수 있다. 조금 출출할수도 있으므로 간식으로 '스팸 무수비(Span Musubi)'를 구입해 가면 더 좋으며, 미리 일몰 시간을 확인해야 제 시간에 맞춰 갈 수 있다.


20:00~ 멋진 저녁식사 하기
와이키키로 돌아와서 원하는 레스토랑을 찾아 식사를 하자. 보통 10시까지는 많은 레스토랑에서 식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호텔 가까운 곳 중에서 맘에 드는 곳으로 고르면 된다. 고급 레스토랑에서는 팁을 20% 정도 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둘째날-하와이의 바다를 만나다>

08:00~09:00 한국인 지도마을과 하나우마 베이에 도착!
와이키키에서 하나우마베이까지는 약 25~30분 정도가 걸린다. 아침 일찍 출발하는 이유는 하나우마 베이에서 스노클링을 하기 위함인데, 사람들이 많이 몰릴 때에는 오전 10시 전에 주차장이 꽉 차는 경우도 종종 생기고 아침일수록 물이 잔잔하고 투명해서 스노클링을 하기 좋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전 9시 이전에 도착하는 것을 추천한다. 하나우마베이에 도착하기 직전 바로 왼편에 있는 한국인 지도마을에서 잠깐 사진을 찍고 나서 하나우마 베이로 가자.


09:00~12:00 하나우마베이에서 스노클링을!
하나우마 베이에서 하는 스노클링은 오아후섬에서 하는 액티비티 중 가장 흥미로운 액티비티 중 하나이다. 미리 구입한 스노클링 장비가 없더라도 대여를 할 수 있는 곳이 있으므로 걱정 없이 방문해도 된다. 정말 수족관보다 더 많은 종류의 물고기들과 운이 좋으면 거북이와 함께 수영하는 행운을 얻을 수도 있다. 하와이의 바다는 대체적으로 물이 찬 편이므로 물에 들어가기 전에 조금 준비운동을 하고 들어가는 것이 좋다. 하나우마베이는 스노클링 전에 자연보호에 대한 영상을 봐야 한다. 간단한 간식은 필수.


12:00~13:00 할로나 블로우홀 & 마카푸우 포인트 그리고 카일루아로!
하나우마베이에서 카일루아까지는 약 30분 거리인데, 그 중간에 물이 뿜어져나오는 할로나 블로우홀과 아름다운 마카푸우 해변을 내려다 볼 수 있는 마카푸우 포인트에 잠깐 들리면 카일루아까지 가는데 1시간 정도 소요된다. 두 장소는 꽤 매력적이기 때문에 꼭 들렸다 가는 것이 좋다.


13:00~14:00 카일루아에서 점심 먹기
카일루아에는 아침 및 점심 위주의 레스토랑들이 많다. 팬케익에서부터 크레페, 그리고 다양한 종류의 식사까지. 카일루아에는 먹을거리들이 많기 때문에 점심식사를 해결하기에 좋다. 다만, 주말에는 사람들이 많이 몰리기 때문에 평일에 가는 것이 좋으므로 주말이라면 셋재날과 일정을 바꿔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14:00~16:00 카일루아 & 라니카이 해변
카일루아 해변은 오아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하지만, 그 곳에서 조금 더 깊숙히 들어가면 숨겨져 있는 보석같은 해변인 라니카이 해변이 등장한다. 해변에서 물놀이도 즐기고, 에메랄드 빛 바다를 말 그대로 마음껏 누릴 수 있다. 만약 바다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깝다면 시간을 살짝 줄여 와이키키로 일찍 돌아가 디너크루즈나 루아우에 시간을 투자하자.


16:00~17:00 누아우팔리 전망대 & 와이키키로!
카일루아에서 와이키키로 돌아가는 길에는 팔리 하이웨이를 이용하게 되는데, 돌아갈 때 고속도로에서 이 전망대로 들어갈 수 있다. 전망대는 표지판이 나오고 갑작스럽게 오른쪽으로 꺽어서 들어가는 길이 나오기 때문에 표지판이 나오면 미리 속도를 줄여서 서행해야 놓치지 않고 지나갈 수 있다. 40분 정도면 갈 수 있는 거리지만, 5시가 넘어가면 퇴근 트래픽에 걸릴 수 있으므로 그 이전에 가야 빠르게 와이키키로 갈 수 있다.


17:00~ 디너크루즈 / 루아우 선택하여 즐기기
만약 디너크루즈나 루아우를 즐기려고 결정했다면 오후 4시 전에는 와이키키에 도착해 있어야 한다. 대부분의 투어의 픽업이 그때 시작되기 때문이다. 물론, 차량을 가지고 직접 픽업장소로 가게 되면 픽업 시간을 단축할 수 있지만, 차가 막히는 것을 염두에 두고 시간 조절을 해야 한다. 만약 루아우를 보고 싶은데 조금 늦은 시간의 것을 원한다면 쉐라톤 카이울라니의 크리에이션을 추천한다. 그 외에 파라다이스 코브의 루아우도 인기있다. 디너크루즈는 스타오브호놀룰루와 일리카이가 인기있다.



<셋째날 - 하와이의 북쪽으로!>

09:00~10:30 와이키키에서 돌 플랜테이션으로!
사실 별로 볼거리가 없다는 평이 많지만, 하와이에 가면 꼭 한번쯤 둘러봐야 할 것 같은 곳이 바로 돌 플랜테이션이다. 가볍게 가서 파인애플 아이스크립을 하나 먹어주고, 안을 둘러보는데에는 1시간이면 충분하다. 미로나 기차는 실망하는 사람들이 많으므로, 어떻게 파인애플이 자라는지에 대해 이해하는 정도로도 충분하다. 와이키키에서 돌 플랜테이션까지는 약 40분 정도가 소요된다.


10:30~11:30 할레이바의 쉐이브 아이스
돌 플랜테이션에서 할레이바까지는 30분 정도가 걸린다. 할레이바에서는 쉐이브아이스의 원조가게인 '마츠모토'에서 쉐이브아이스를 하나 먹어주면 좋다. 출출하다면 할레이바 입구에 있는 새우트럭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해도 좋다.


11:30~14:00 노스쇼어의 해변 따라가기 / 거북이부터 멋진 서퍼까지!
할레이바에서 북쪽으로 2-3마일 정도에 위치한 거북이 해변(오른쪽에 차들이 나란히 주차되어있는 것으로 알아차릴 수 있다)에서 거북이 보기, 와이메아 베이 비치파크의 바위에서 다이빙 해보기, 와이메아 계곡에서 폭포 보기, 에후카이/선셋 비치에서 서핑하는 사람들 구경하기(겨울) 등을 하며 카후쿠 쪽으로 계속 운전해 가자.


14:00~15:00 카후쿠 과일스탠드와 새우트럭
카후쿠의 새우 트럭에서 새우 요리로 점심 식사를 해 보자. 꼭 원조인 지오바니가 아니더라도, 다른 새우 트럭들도 모두 맛있다. 사람에 따라서 맛의 호불호가 많이 갈리기 때문에 여러 추천에 따라 입맛에 맞을 것 같은 가게를 선택하는 것이 요령이다. 카후쿠 새우트럭에 조금 못미쳐서 여러 과일 스탠드가 있으므로 입맛에 맞는 과일의 구입도 가능하다.


15:00~17:00 중국인 모자섬 그리고 와이키키 / 액티비티?
카후쿠에서 내려오는 길에 쿠알로아 랜치 앞 바다의 중국인 모자섬을 보고 계속 와이키키로 내려가자. 카후쿠에서 약 1시간 15분 정도가 걸린다. 만약 액티비티가 하고 싶다면 쿠알로아 랜지에서 승마나 ATV, 아니면 영화 촬영지 투어를 하는 것도 좋다.


17:00~21:00 와이키키에서 저녁식사와 일몰 보기
일찍 와이키키로 돌아왔다면 와이키키를 걸으며 일몰을 감상하자. 붉게 물들어가는 와이키키 해변의 건물들의 모습은 쉽게 잊지 못할정도로 아름답다. 해가 지고 나면 신혼여행에서 한번 쯤 간다는 치즈케익팩토리에서 저녁식사를 해 보자. 물론, 꼭 그곳이 아니더라도 훌륭한 레스토랑이 많이 있으므로 로맨틱 한 저녁식사를 해 보는 건 어떨까? 가격이 조금 있지만 Roy's를 추천한다.



<넷째날 - 쇼핑 or 액티비티!>

<쇼핑>
넷째날은 누구나 하와이의 오는 목적으로 꼽는 '쇼핑'에 시간을 투자할 시간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 와이켈레 아울렛을 돌아다니며 쇼핑을 하고, 간단한 점심식사 후에는 알라모아나센터에서 두번째 쇼핑을 시작한다. 알라모아나에서 쇼핑이 끝났으면, 주변의 K-Mart나 월마트에서 추가로 기념품을 구입하자. 기념품은 코스트코 회원카드가 있다면 코스트코가 가장 싸다. 쇼핑 시간은 딱히 시간 배분을 하기 애매하고, 자신의 쇼핑 스타일에 맞춰서 조절하면 된다. 와이켈레 아울렛은 버스가 있기는 하지만, 쇼핑을 한 뒤에는 역시 자동차 트렁크에 가득 실어서 담아오는 편이 가장 편리하다. 알라모아나도 당연한 이야기!


<액티비티>
09:00~11:30 다이아몬드 헤드 트래킹
아름다운 호놀룰루 시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포인트가 바로 다이아몬드 헤드이다. 차량이 있으면 트레일이 시작되는 곳까지 바로 올라갈 수 있는 주차장 까지 갈 수 있다. 주차장에서부터 다이아몬드 헤드 정상은 1시간~1시간 반이면 넉넉하게 다녀올 수 있다. 차량을 가지고 주차장에 갈 경우 입장료는 $5.


11:30~13:00 와이키키로 귀환 그리고 점심식사
다이아몬드 헤드 트래킹을 해서 흘러내린 땀을 호텔에서 가볍게 샤워로 씻어내고 점심식사를 하자.


13:00~16:00 와이키키 바다의 액티비티!
이제 또 다른 액티비티를 해야 할 차례인데, 개인적으로는 와이키키 해변에서 서핑을 배워보는 것을 추천하고, 꼭 그정도가 아니더라도 바디보드를 이용해서 와이키키의 파도를 한번 쯤 타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 외에도 돈이 있다면 바다낚시나 헬리콥터와 같은 다소 비용이 많이 드는 투어들에 도전을 해 보는 것도 좋다.

16:00~ 쇼핑은 해야지..?
아무리 액티비티가 좋아도 여행 기념품이나 선물을 살 시간은 필요하다. 와이켈레 아울렛으로 다녀와도 좋고, 알라모아나와 슈퍼마켓 쇼핑을 다녀도 좋다. 4시부터 시작하는 쇼핑은 그리 넉넉하지 않음을 감안할 것!


<다섯째날 - 하와이를 떠나다>

아쉽게도 마지막날에 할 수 있는 것은 그리 많지 않다. 대부분 오전 11시~오후1시 사이의 비행기로 떠나다보니 일찍 공항에 도착해야 하기 때문이다. 마지막 날 아침에는 그동안 하지 못했던 것을 하나 쯤 해보는 것으로 만족하는 것이 좋다. 사고싶었는데 못샀던 물건을 구입한다거나, 먹어보고 싶었던 것을 먹는다거나, 와이키키 해변에 발을 담근다거나 하는 것으로 만족하자.

와이키키에서 호놀룰루 국제공항까지는 30분도 채 걸리지 않지만, 렌터카 반납과 체크인 등의 절차가 필요하므로 최소한 2시간 반 전에는 출발하는 것이 안전하다. 그리고, 다음에 한번 더 하와이에 올 날을 기약하며 한국으로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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