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갑 갤러리 두모악을 찾아가다보면 먼저 보이는 것이 바로 주차장으로 가는 표지판이다. 처음에는 근처 어디에 있나 좀 당황스러웠는데,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었다.
입구는 이렇게 생겼는데, 의외로 잘 보이지 않았다. ^^
1984년에 기증... 대한민국헌장이 있었던 이 곳은 한때 초등학교였다.
김영갑 갤러리에 와보고 싶은 이유는 단 하나였다.
이전에 그의 책 "그 섬에 내가 있었네"를 봤기 때문이다. 본시 그는 제주사람이 아니건만 제주를 사랑해서, 제주와 함께하고 결국 제주에 그 몸을 뉘인 사람이다. 단순히 글로 된 책이 아닌, 그가 그토록 사랑했던 제주의 풍경이 가득한 그런 책이었다. 그 책에서 자신의 갤러리 '두모악'을 언급하고 있는데, 이 책을 접했던게 2004년이고 그 해 여름 제주도를 갔을 때 방문하지 못했던게 못내 아쉬웠다. 지금은 고인이 되어 이 곳에 계시지 않으니 말이다.
갤러리 앞에 있는 이것들은.. 까치밥일까? ^^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의 재미있는 점은, 단순히 사진 전시물 뿐만 아니라 정면에 있는 정원에 다양한 조각상들이 있다는 것이다.
주황색으로 된 바탕에 쓰여있는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이라는 글자가 너무 맘에 든다.
입장료는 3,000원. 다른 제주도의 관광지 입장료처럼 그리 싼 편은 아니다. 관람시간은 계절에 따라서 오후 5시~7시로 유동적이니 그것을 염두하고 오는 것이 좋다.
입장료를 지불하면 이렇게 사진 한장을 준다. 이것이 갤러리의 입장권인 셈.
사실 사진들은 새롭지는 않았다. 많은 사진들이 책에서 본 사진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감동적이었다. 책에서 그 작은 인쇄본으로 보던 사진들을, 큰 크기로 볼 수 있었다는 것. 그건만으로도 충분했다. 그리고, 이렇게 주제에 따라서, 찍은 장소에 따라서 일련하게 배치해 놓은 것을 보니 그의 제주 사랑이 더욱 가슴에 와 닿았다. 많은 사진들이 하루 이틀만에 찍힐만한 그런 사진들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갤러리 한편에는 이렇게 방명록을 적을 수 있는 책이 있다. 나는, 2004년에 못오고 이제야 방문하게 되서 너무 죄송하다는 말을 짧게 남겼다.
갤러리 뒷편으로 있는 꽃들과 조각들... 이런 조각들(혹은 바위)을 보는 것이 김영갑 갤러리의 또다른 매력이다.
물론 갤러리 앞에도 이렇게 많은 조각상들이 있다. 쉴곳도 마련되어 있어서 잠시 시간을 보내다 가기엔 딱이다.
내 옆에 나란히 놓여있던 스쿠터...^^... 이제 김영갑 갤러리를 떠나서 또 열심히 달려야 한다.
그리고,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을 방문하려는 분들께 꼭 말씀드리고 싶다. 가기 전에 '그 섬에 내가 있었네'라는 책을 꼭 읽어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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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18 14:09언제나 리플 감사드려요
2008/10/18 14:19제주를 만나기 전에 두모악에 먼저 가라 - 이래야 할 것 같습니다.
2008/10/18 14:17제주 풍경을 사진으로 만나고 예정지를 선정 할 수 있으니까요.
밖의 풍경이 정답습니다.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사실, 저 책에 나오는 제주 풍경은..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그런 풍경들은 아니랍니다. 제주의 숨겨진 비경들이랄까요 ^^..
2008/10/18 14:19암튼, 김치군 사진은 이제..아무도 못말려요 ^^
2008/10/18 15:31아마..곧 1등 하실거 같아~!!
어디서 1등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
2008/10/18 22:42칭찬 감사드려요 ㅎㅎ..
잘 보고갑니다. 제가 몇년전에 갔을 때보다 살짝~ 변한것 같기도 하고... 그 때는 입장료가 없었고 간판도 저렇게 까지는 화려하지 않았는데...그나저나 지금까지 살아계셨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T.T
2008/10/18 15:46네.. 예전에 제가 들었던 내용과는 다르게 매우 깔끔해져 있더라구요.. 하지만, 여전히 좋은 곳임에는 분명합니다.
2008/10/18 22:42아...요기는 가봐야지..하면서 못가본 곳인데..ㅜ
2008/10/18 16:12김치님 덕에 구경해 보네요..^^*
김치님은 사진을 센스있게 담아내시는 재주가 있으세요..
잘보고갑니다..^^*
칭찬 감사드립니다 ^^..
2008/10/18 22:43근데 제가 사진 센스없다는 소리를 하도 많이 듣는편인데.. 그런 말씀을 해주시다니요.. ㅎㅎ
몇년전 제주 여행할 때, 이곳을 찾아갔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는 故 김영갑님이 투병중이실 때였는데,
2008/10/18 21:22그때와는 약간 달라진 것 같아요.. 좀 예쁘게 꾸몄달까..
님 글 덕분에 좋았던 기억이 다시 떠오릅니다.. ^^
저도 그 때 가보고 싶었는데, 당시에 못가본게 아직도 한이랍니다. 살아 계실때 한 번 뵈었으면 했었는데...
2008/10/18 22:44용눈이오름도 이곳에서 알게된곳이였답니다.
2008/10/18 21:32두모악에 오면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을 받곤 했었는데..
제주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그렇군요^^...
2008/10/18 22:44용눈이 오름.. 김영갑씨가 사랑한 곳 들 중 하나였지요...
제주를 방문하면 꼭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2008/10/18 22:09네... 많이 바뀌긴 했지만..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가봐야 할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
2008/10/18 22:46아 저도 이번 여름에 제주도 하이킹을 했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중 하나가 바로 이곳 두모악이었어요. 정말 제주도에서 너무나 갚진 인생을 살다가신 김영갑 작가님이 한편으로 너무 부럽더라구요. 자전거 하이킹을 하다보니 해안도로는 쌩쌩달리는데 이렇게 내륙에 있는 곳은 정말 힘들었답니다. 그래서 오름을 많이 못봤었어요.ㅠ 그래서 내년엔 저도 스쿠터 타면서 중산간 도로를 통해 제주도의 아름다움에 다시한번 빠져보고 싶네요~!
2008/10/18 22:56네.. 스쿠터를 빌리는 비용과 기름값이 그리 비싸지 않아서.. 생각보다 쉽게 여행을 할 수 있답니다^^.. 다음번에는 스쿠터로 도전을 해보세요!! ^^
2008/10/18 22:57저도 제주도가 너무 좋아서 내려가 살까도 생각해봤던 사람인데 두모악을 다녀온 뒤에는 제주에 대해 너무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었던게 아닌가하고 더 깊이 있게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살고 있습니다. 두모악갤러리의 마당(정원)에 쌓여 있는 조그만 언덕 같은 것들은 제주도의 오름을 표현한 것인에 김영갑선생님이 루게릭병으로 앓고 있으면서도 혼신의 힘으로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2008/10/19 11:03올해 초와 2006년에 들렀었는데 조금씩은 변화하고 있더라구요. 그런데 그게 좋은 변화이어서 보기 좋았구요. 두모악은 순수하게 후원금만으로 운영되는 갤러리입니다. 그래서 입장료가 조금 비싼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런 아름다운 곳은 후원금을 보내드려야 하는데.... 쉽지가 않네요.
올 여름에 제주도를 휴가차 다녀왔는데 미리알았더라면 좋았을 것을 아쉽습니다. 제주도 다녀오고 나서 김영갑 선생님의 저서 그 섬에 내가 있었네를 추천받았거든요. 읽으면서 참 가고싶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이렇게 영상으로 보게 되니 더 좋은 것 같습니다.
2008/10/19 11:26꼭 방문하고 싶은 두모악입니다.
저 주차장 표지판 사다리에 매달려 사진을 찍었던 나. 아니 찍혔던.
2008/10/20 10:57아하하하하 다시 생각하니 웃기네요.
ㅎㅎㅎ.. 어느정도의 일탈은 재미라면 재미죠 ㅋㅋ
2008/10/21 13:04와~ 멋진곳이군..
2008/10/20 12:32다시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기도 하면서 쉽게 가질 못하는 제주도...
스쿠터 타고 제주도 돌은거야?
ㅇㅇ 한바퀴 돌았지..
2008/10/21 13:04자전거로 돌 때보다 쾌적하더라구 ㅋ
와우~ 갤러리 두모악에 다녀오셨군요~
2008/10/28 00:38<그 섬에 내가 있었네> 책을 통해 알게되어 몇 해 전에 다녀왔었지요..
선명한 사진으로 다시 보니 왠지 모를 그리움이 사무치는군요.
잘 보고 갑니다. 그리고 트랙백 하나 날리고 가요~
네... 두모악에 가는 사람들의 90%는 아마도 이 책 때문이 아닐까요 ^^
2008/10/28 10:38김영갑선생님 생전에 다녀오고....그뒤 돌아가시고 장례식에도 다녀왔지요
2008/11/25 12:44선생님 생각에 마음이 저려오네요..
두모악은 저에게도 추억이 많은곳이죠
김치군 고마워요....
아..그러셨었군요..
2008/11/28 12:20저도 이런저런 일이 많이 있어서.. 꽤 좋아하는 분이었는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