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킨구라의 주변은 그냥 한번 걸어볼만한 곳이다. 이 지역 주민들이 예술과 관련해서 다양한 행사와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범상치 않은 기운이 맴도는 곳이기 때문이다. 작은 마을이지만, 이래저래 눈에 띄는 곳들이 많았는데, 가볍게 1시간 정도 산책을 즐긴다면 딱일 것 같았다.
그렇게 마을을 걷다가 발견한 구멍가게. 한국에서 초등학교 수업이 끝나면 우루루 달려가서 갖가지 불량식품을 사먹던 그런 기억이 남아있기 때문에, 여전히 이런곳이 반가운가 보다. 물론, 일본에서 어린시절을 보내지는 않았지만, 이런 물건들에 대한 묘한 동질감을 느낀다고 해야 할까.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문 오른편의 포스터 중 하나는 주인 아주머니 따님의 공연이라고..
가게에 들어와서 보니 뭔가 정겨운 물건들이 쌓여있다. 한번도 본적이 없는 물건들인데도, 그냥 뭔가 정겨운 느낌이 든다. 그 느낌의 원인은 각각의 물건들에 붙어있는 가격표였다.
한개 10엔, 40엔, 30엔.. 우리나라돈으로 하면 12정도만 곱하면 되니.. 이정도 가격이면 불량식품으로 인정해줄만한 녀석들이다.; 통으로 파는것을 하나하나 가격을 매겨놨다.
20엔, 20엔, 10엔, 30엔.. 정말 주머니가 가벼운 사람들도 사먹을 수 있을 것 같은 물건들. 우리가 어렸을 때 먹어본 그런 물건들인데, 왼쪽의 20엔짜리는 사서 먹어보니 '쫀쫀이'였나.. 그 맛이 났다. 아 맛만큼은 내 기억속에 있는거랑 비슷하네.. 싶었다.
딱 하나만 먹고 싶을 때 정말 유용할 것 같은 가격.
팔고 있는 물건들 중에서 30엔을 넘어가는 녀석들은 거의 없었고, 대부분 그보다 훨씬 저렴했다. 여태까지 돌아다니면서 역시 일본은 한국보다 비싸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여기서 이런 물건들을 접하니 또 어떤면에서는 일본도 재미있는게 많이 남아있구나 싶었다. 그래서 한 200엔어치를 샀는데, 종류가 많아서 그런지 꽤나 묵직했다.
일본의 붕어빵 타이야끼. 한국과는 다르게 이녀석의 안에는 카스타드 크림이 들어있었다. 맛은 그냥 보통. 예전에 다른 곳에서 먹었던 타이야끼가 더 맛있었던거 같지만, 이렇게 가게에서 사먹는 타이야끼의 맛이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았다.
걷다가 발견한 또 다른 가게. 입구 위에 붙어있는 것들에서부터 범상치 않은 가게라는 포스를 팍팍 풍겨주고 있었다.
안에서는 수공예품, 지역의 특별한 물건들, 중고물건 등 다양한 물건들을 팔고 있었다. 뭐랄까.. 악세사리를 파는 거 같으면서 묘하게 생활용품도 팔고있으면서, 딱히 주제는 없는 것 같다는 느낌? ^^
그러니까 이렇게 잔뜩 쌓여있는 곳이다. 꽤나 아기자기하고 이쁜 물건들이 많아서 구입하고 싶기도 했었다.
다양한 찻잔이나 접시들, 그리고 받침 등을 팔고 있었다. 한국사람이 거의 오지 않는다는 아주머니의 코멘트. 한국사람은 정말 오랜만에 본다며 선물 하나를 챙겨주셨다. 하얀색에 파란색 땡땡이가 있는 작은 스카프를.. 그것도 목에 걸어주셨다. -_-; 절대 풀지 말라는 코멘트와 함께.. 아하하.
지역의 사람들이 그렸다는 그림들..
이분이 바로 그 가게 주인 아주머니..
어쨌든, 그냥 걸어다니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는 동네였다. 묘하게 현대적이면서도, 과거의 느낌을 간직하고 있는 그런 동네인 듯 싶었다. 에킨구라르 구경하고 나서라면, 잠시 산책삼아 한바퀴 둘러보는 것도 좋을 듯 싶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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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구멍가게랑은 좀 다른 느낌이네요. 뭐랄까 허름하지만 아기자기하면서 깔끔하다는 인상. 우리나라 구멍가게가 먼지나게 잔뜩 쌓아놨다는 느낌에 비해서요...
2010/05/01 11:29일본에도 구멍가게가 있다는 것에 놀랍고..하긴 사람사는 세상에 이런 구멍가게는 어디나 있겠지만요.
2010/05/01 11:38근데 일본 구멍가게는 나름대로 가게의 독특함이 있는 것 같네요. 특화된 가게라고 해야 하나..그런 비슷한 느낌이 듭니다.
왠지 정겨운 분위기인데요..
2010/05/01 11:50일본하면 그냥 깔끔하고 현대적인 매장이나 자판기가 연상되는데
구명가게도 있다니 말이죠^^
아~ 다른건 몰라도 그릇들 탐나네요. 다 같고싶어요.ㅎㅎㅎ
2010/05/01 12:09부럽습니다. 저런 곳은 골목 구석구석 헤집고 다니면서 사진찍는 묘미도 그만일거 같고
2010/05/01 12:29가게들이 하나하나 박물관 같습니다. 마치 시골의 문방구 풍경을 보는듯 하네요 ^^
일본이라도 왠지 익숙한 장면이랄까요 ㅎㅎ
마지막에 해맑게 웃으면서 손 흔드는 아주머니 인상적입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
구멍가게인데도 아기자기 예쁘게 정리를 잘하셨네요^^
2010/05/01 12:50참 보기좋아요~
일본 여행 갔을 때도 골목을 많이 다니긴 했지만
2010/05/01 13:15구멍가게를 보지는 못했던거 같아요
있었으면 저도 구경을 했을텐데...
이렇게 보니 정말 아기자기 한데요 ㅎ
두번째 사진... 뭔가... 마음에 들어서 바탕화면에 깔아놓을까 생각중이에요 ㅋㅋ
2010/05/01 13:40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꼭 들려보고 싶네요~
여긴 좀 특이한 동네인데~~
2010/05/01 16:01근데 김치 못보고 가는거 아냐 ㅠ.ㅠ
스크랩해가고 싶은 글이네요~ ! 오옷
2010/05/01 18:22일본에는 구멍가게가 수공예품도 팔고..굉장한데요?
특히 불량식품들의 디자인이 일본스러우면서 앙증맞습니다! ^.^
일본가면 구멍가게들도 둘러봐야겠어요~
우리나라 구멍가게와 비슷하네요..^^
2010/05/01 21:48웬지 정감이 갑니다..ㅋㅋ
구멍가게에서 우리나라의 향수를 느끼네요~!
2010/05/01 23:56^^ 정말 멋진 장면 감사합니다!!
우리나라 구멍가게와 흡사한 곳이네요..일본풍의 구멍가게도 재밌는데요?
2010/05/02 14:23귀여워라.... 초딩 시절, 100원짜리 떡꼬치와 100원짜리 호떡에 좋아했던 게 생각나요.
2010/05/02 22:06다닥다닥 전열해 놓은 선반에 먼지는 없어 보입니다. 이들의 깔끔한 민족성을 잘 보여주는..
2010/05/02 22:58일본 몇번 가봐도 그냥 일정만 다니느라 이런 구석의 모습 처음접해보네요~
2010/05/03 01:26신기하고 재미있읍니다..
다음에 가면 저도 한번 골목탐방 해봐야겠어요
와~ 우리나라 한적한 시골의 모습 같기도 하네요. 사람사는 곳은 많이 비슷한듯 싶어요. 붕어빵 꼭 먹어보고 파요 ~~~
2010/05/04 01:27진짜 한국의 초등학교앞 풍경 같아요 ㅎㅎ
2010/05/04 17:46파란땡땡이 스카프는 아직 하시고 계시죠 ^^
즐 거 운 ㄷr ㅇi 어 트~ 여름준비하세요!!
2010/05/05 09:29한달 5k.g,, 두달 10k.g,,
네이버에서!! ★ 귀 여 운 여 인 ㄷr ㅇi 어 트 ★ 검색해보세요
1:1관리로 다 빼드립니다.
사진으로 봐도 잼나는데요^^
2010/05/06 11:05일본애니에서나 보던 구멍가게를 실제로 보니 색다르네요..
2010/05/07 08:44구멍가게중에 하나는 우리나라 구멍가게와 별반 차이가 없네요^^
다른것도 그렇지만...아주머니 표정이 참 인자해 보이셔서 좋네요 ^^
2010/05/18 14:39신논현앞에 발렌시아 술집앞에 구멍가게 있는데 완전 불친절 손님한테 물건 던져주고 손님한테 단가예기하면서 그거하나살꺼면 오지말라고 그러고 사장 완전 싸가지 짜증나 혹시라도 절대 가지마세요
2010/05/27 00:35왠지 우리나라 학교 앞 문구점을 연상케 하는군요.. 일본이지만 한국이랑 너무 비슷해요.
2010/10/01 1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