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의 윙버스 공식인수.. 과연 득일까 실일까?


어제자로 NHN의 윙버스 인수 발표가 공식적으로 났다. 작년 말부터 NHN의 윙버스 인수소식은 있었지만 공식 발표는 어제였다. 물론, 서명덕 기자님의 포스트를 보면 소문 자체가 이미 인수결정이 확실했다는 것을 알 수 있기는 하지만, 윙버스가 NHN으로 넘어간다는 사실을 이렇게 들으니 만감이 교차한다. NHN으로 넘어가서 사라진 첫눈과 같은 서비스들도 많았기 때문이지만, 적어도 윙버스는 그런 일은 없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윙버스의 장점이라면 다양한 해외여행 정보라고 할 수 있는데, 윙버스 자체 컨텐츠보다는 블로거 등 외부의 평가를 기준으로 해서 사이트를 꾸려나갔기 때문에 믿을 수 있는 정보를 가진 사이트라는 인식이 강했다. 네이버의 블로그가 그 규모가 가장 큰 만큼 윙버스에서도 그 정보들을 더 확실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기존에는 블로거들의 포스트에 링크를 걸기 위해서 윙버스가 일일이 허락을 받는 방식과 블로거들이 직접 참여하는 방법으로 진행이 되었었다. 하지만, NHN에 인수된 이후에는 네이버 블로그에 대해서는 이런 허락절차를 생략하지 않을까 하는데, 전문을 가져오는 것이 아닌 링크형식이기 때문에 더더욱 그러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 물론, 그 이전에도 윙버스의 대부분의 정보들이 네이버 위주이기는 했지만.

사실, 윙버스는 어느정도 위험을 많이 안고 있었다. 다양한 정보들을 많이 가지고 있고, 개별여행정보사이트에서는 1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뚜렷한 수익모델을 가지고 있지 못했기 때문이다. 윙버스의 장점 중 하나였던 미니가이드도 무료로 제공을 하고, 어떤 방법으로 수익을 내는지 궁금할 정도였으니까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인수건에 대해서, NHN의 윙버스 인수가 아닌 구제라는 이야기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인수라고 하기에는 상당히 적은 비용으로 윙버스를 얻었기 때문이다.

과연 네이버에게 어떤 점이 득이 될까?

네이버는 기존에 월드타운이라는 서비스를 가지고 있었다. 다양한 세계의 정보와 소식들을 가지고 있었던 서비스였지만, 서비스내에서의 잦은 싸움과 펌문제 등이 겹쳐서 작년에 서비스를 접었다. 사실, 접었던 가장 큰 이유는 '돈안되는'서비스이기 때문이기도 했으리라. 이는 내일자로 종료되는 다음의 세계엔 서비스도 같은 맥락이리라. 위 서비스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을지언정, 그것을 돈으로 연결시킬만한 부분이 크게 보이지 않는 그런 서비스였다.

하지만, 윙버스는 어떨까? 윙버스는 얼핏 보기에도 돈이 될만한 구석들이 많이 보인다. 광고를 곳곳에 잘 하기로 소문난 NHN이라면 윙버스에도 다양한 광고들이 등장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 물론, 윙버스의 장점이 이용자에 의해서 생산된 믿을만한 콘텐츠 들인데 광고를 넣게 된다면 그 믿음이 깨질테니 이 부분을 건드리지는 않을 것이고, 맛집과 같은 검색 결과에서 광고를 함께 노출을 하는 방법 등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 네이버에서 이 윙버스를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면 바로 여행 서비스가 아닐까 싶다. 네이버여행(http://travel.naver.com) 서비스가 있기는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다양한 사람이 활동하는 여행 커뮤니티라기보다는 그저 하나투어나 모두투어같이 여행사 상품을 파는 사이트와 별반 차이가 없다. 사실상 네이버 여행을 찾는 사람들이 가질만한 기대를 충족시켜주는 서비스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이 네이버 여행에 윙버스라는 서비스가 접목이 되면 어떨까? 분명히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서비스를 기획하는 사람의 능력에 따라서 크게 좌우되기는 하겠지만, 네이버에서 팔고있는 다양한 패키지들과 그 패키지 정보에 윙버스의 다양한 정보로의 링크가 실현된다면 사람들이 더 그 상품들에 대한 믿음을 가질 수 있게 되지 않을까? 물론, 보도자료에서도 검색 및 커뮤니티와의 연계, 여행상품 가격비교, 모바일 맛집 등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들과의 시너지효과를 기대한다고 되어있다.

간단하게 몇가지를 생각해 봤지만, NHN에서 윙버스를 활용할 수 있는 부분들은 사실상 굉장히 많다고 할 수 있다. 이전의 미투데이 인수와는 달리, 윙버스의 인수는 네이버의 여행과 관련된 서비스의 부족함을 채워줄 수 있는 부분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물론, NHN에 인수된 이후에 각종 서비스에 활용이 되기 시작하면 많은 사람이 사랑했던 윙버스의 순수함은 많이 사라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전략적인 입장에서 NHN의 윙버스 인수는 굉장히 성공적인 사례라고 생각한다. 요즘 경기로 인해서 여행시장이 많이 죽어있기는 하지만, 지금 이런 움직임이 추후에 어떤 결과를 낳을지 본다면 NHN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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