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말레이시아-싱가폴-인도네시아로 43일간의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덕분에 블로그가 좀 방치상태에 가깝게 운영되기는 했는데, 장기여행을 떠날때마다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미리미리 써놓고 가야지! 하고 마음을 먹으면서도, 막상 그때가 되면 밀린 일들을 마무리 짓고 가느라 정신이 없기 때문인거 같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올레온에어를 가지고 몇번 방송을 해 봤습니다. 데이터로밍을 해가지고 갔기 때문이기도 하고, 실시간으로 여행을 공유한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도 한번 경험해 보고 싶었기 때문이었지요. 아무래도 WIFI가 잡히는 안정적인 상황에서 방송을 하는 것이 좋은 퀄리티의 영상을 얻을 수 있는 선결조건이겠지만, 실제로 여행을 하면서 그렇게 할 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었습니다. 전국적으로 와이파이가 터지지 않는 이상, 실제로 이용할 수 있는 건 3G 였으니까요.
인도네시아 최대의 불교유적지인 보로부두르(Borobudur)에서 방송했던 올레온에어 영상입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3G가 잘 안터졌었는데, 족자카르타에서는 3G가 원활하게 되서 방송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해외망->국내로 보내는 것이기도 하고, 3G 자체의 전송속도도 있다보니 선명한 영상을 보내는 것은 어려웠지만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보로부두르 사원을 설명하고 그 모습을 보여주는데에는 큰 무리가 없었습니다.
다만, 여행하면서 이렇게 여러번 방송을 할 때 걱정이었던 것은 "3G신호가 잠시 끊기면 어쩌지?", "이동하면서도 잘 될까?" 였는데, 완전히 신호가 사라지지 않는 이상은 무리 없이 방송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인도네시아가 3G 속도가 아주 좋은 국가가 아니라는 것을 감안하면 괜찮은 속도였지만, 꼭 그 나라의 망과는 상관 없이 그 순간의 서비스 품질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았습니다.
이건 싱가포르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방송했던 "워터월드" 공연 영상입니다. 와이프는 처음 보는 것이었지만, 저는 3번째 보는 것이라 이번에는 움직이지 않고 한 자리에 앉아서 영상을 촬영해 보았습니다. 안정적으로 신호를 수신할 수 있는 상황이기는 했지만, 손의 미세한 떨림과 움직임을 따라 계속해서 움직이다보니 소위 말하는 '깍두기' 현상이 많이 생겼었습니다. 덕분에 정말 박진감 넘치는 장면이지만, 방송으로 보셨던 분들은 확실히 내용을 파악하기가 어려웠을 것 같네요.
올레 온에어 방송하기는 굉장히 단순했습니다. 마켓에서 올레온에어 방송하기 앱을 다운받고, 트위터, 페이스북, 올레닷컴으로 로그인을 해서 방송을 하기만 하면 되는 시스템이었으니까요. 방송을 하는데 있어서 간단 명료함은 꽤 편리한 요소인 것 같습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으로 로그인을 했을 때에는 방송을 시작하면서 트윗을 날리거나 페이스북에 글을 쓸 수도 있습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서 내 방송을 보는 사람들을 빨리 불러모을 수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위 영상에서는 모니터에 띄워놓은 사진을 찍은 것이지만, 실제로도 이렇게 카메라를 통해서 영상을 확인하면서 방송을 할 수 있습니다. 왼쪽 아래의 금지는 방송, 음악, 19금 금지의 의미입니다. 실제 시작하기 버튼을 누르고 방송을 시작하면, 그 뒤로는 계속해서 방송을 하거나 채팅을 할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고정을 시켜놓고 하는 것이 아니라 들고다니면서 계속해서 멘트를 하는 방송이었기 때문에 채팅을 하는 것은 불가능했지만, 반대로 글로 질문이 올라오면 말로 대답하는 것은 가능했습니다. ^^
역시 활용하기 나름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사실, 여행을 계획하면서 올레온에어를 통해서 10~20분 정도 여행지의 유명 장소들을 소개하려고 했었는데, 핸드폰 신호라거나 환경의 문제로 그걸 실행하기가 쉽지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3G신호의 문제가 가장 컸는데, 멋진 곳일수록 오지에 있고 그런 곳일수록 신호가 약할수밖에 없었으니까요.
방송을 보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습니다. 올레온에어 방송보기 어플을 사용하는 것과, 올레 온에어 홈페이지에서 보는 것인데 많은 사람들이 어플도 이용을 하지만..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통해서 보는 경우에는 이렇게 웹을 이용해서 보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방송을 할 때에는 몰랐지만, 생각보다 화질이 좋지만은 않아서 아쉬운 적이 여러번 있었습니다. 해외에서 만났던 그 '멋진'풍경을 제대로 나눌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었지요.
그래서 생각을 해 봤는데, 어차피 방송보기에 '녹화방송'이 있는 만큼.. 여행하면서 동영상을 찍고 차근차근 업로드해서 공개하는 방법도 하나의 옵션으로 둘 수 있었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ONAIR라는 이름이 있는 이상 생방송이 메인이겠지만, 이미 방송되었던 것을 다시 보기하는 경우도 많을테니 녹화방송으로 직행하는 옵션정도는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 말이지요.
이런 유황을 캐는 이젠화산과 같은 오지 여행지에서 핸드폰 시그널이 뜰 것을 기대한다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였으니까요. 이 지역을 여행할 때 한 2-3일간은 거의 핸드폰 자체가 터지지 않았었습니다. 여행과 방송을 겸해보려는 그런 시도는 이런데서 많이 무너졌었습니다. 그 외에도 코모도 섬을 찾아갈 때 배 위에서라거나, 기타 오지에서도 휴대폰을 사용할 일이 생각보다 많이 없었지요.
휴대성이 좋은 스마트폰이기에 한 곳에서 방송을 하는 것이 아니라 돌아다니면서 방송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을 최대한 살려서 방송을 해 보려고 했는데, 한가지 난관이 있었습니다. 바로 밝기의 문제였는데.. 처음 방송을 시작할 때 밝기가 세팅이 되면 방송 내내 그것이 변하지 않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처음 일본의 온천 호텔을 소개할 때 그런 문제가 있었는데, 나중에 싱가포르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방송할 때도 같은 현상이 나와서 안타까웠습니다. 처음에 너무 어두운 곳에서 시작했더니, 밝은 곳들이 거의 보이지 않게 되었던 것이죠.
수시로 밝기가 바뀌는 것은 문제겠지만, 그래도 그 상황에 맞춰서 적당히 밝기만 조절해 주었더라도 더 나은 방송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 부분은 어렵지 않게 개선될 수 있는 부분이니 다음번을 기대해 봐야 할 것 같네요 ^^
그래도 해외에서 경험을 하고 있는 것을 사람들과 나눌 수 있다는 것. 그 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해 볼만한 경험인 것 같습니다. 나중에 WIFI가 되는 환경에서 방송을 하게 된다면, 파리나 런던의 커피샵에 앉아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한다거나.. 음식점에서 요리들을 왕창 시켜놓고 하나하나 소개해보는 그런 방송을 해보고 싶네요 ^^
아쉽게도 당분간은 별다른 여행계획이 없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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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여행이네요. 부러워요..
2011/11/25 14:23감사합니다 ^^
2011/11/27 17:56스마트폰이라 촬영이 좀 그렇치만 그럭저럭 잘 나오네요~
2011/11/26 19:17데이타 무제한이 아니면 정말 후덜덜 할 것 같아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의외로 괜찮고,
2011/11/27 17:56해외 심을 구입할수도 있으니 나쁘지 않지요 ^^
스마트폰에 따라서, 그리고 네트웍 상황에 따라서 화질 차이가 많이 나더라고요.
역시 USS 들리셨군요!!
2011/11/28 01:54어떠셨나요?
올 12월에 트랜스포머 어트랙 생긴다는 소식 듣고 기대중입니다 ㅎㅎㅎ
트랜스포머~
음.. 반나절 놀기에 딱 좋은 곳인 거 같아요.
2011/11/28 22:0510시 오픈이니 오픈하자마자 들어가서 탈거 다 타고, 그 뒤에 설렁설렁 보면 될듯요 ^^..
해외에서 방송을 송출하거나 혹은 국내에서 해외에 계신 분들과 공유하시는 걸 목적으로 한다면 전 세계적으로 서버를 보유하고 있는 유스트림 쪽이 좀 나을 것 같습니다.
2011/12/11 02:40http://www.ustream.com
해외의 서비스도 한번 생각 해 봐야겠습니다.
2011/12/11 15:54그런데 3G환경에서 보내는건 아직 한계가 있는거 같아요. LTE가 전세계화 되지 않는 이상은 ㅠㅠ
저를 어디로 데려가십니까?
2012/03/26 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