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중심 알프스를 품고 있는 나라, 스위스 여행 이야기


유럽을 여러번 여행했으면서도 스위스는 의외로 갈 일이 없는 나라였다. 그런 스위스를 이번 여행에서는 놓치지 않고 다녀올 수 있었다. 일정 중 반 가까이 흐리거나 비가 오기는 했지만, 그래도 중요한 장소들에서는 꽤 괜찮은 날씨를 보여줬던 스위스의 첫 방문은 그래도 성공적인 듯 싶었다. 자연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둘러봤던 스위스는 기대한 만큼 아름다웠다.



스위스의 첫 도시 베른의 풍경. 예뻤던 물 색은 흐린 날씨에 색이 조금 바래버렸지만 그래도 아기자기함이 꽤 매력적인 곳이었다.



베른이라는 도시 이름이 '곰'이라는 단어에서 유래된 만큼, 곰 공원에는 곰 여러마리가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러고보면 유럽은 의외로 개와 고양이, 그리고 몇몇 가축을 제외한 동물을 보기 힘든 곳이기도 했다.



태어나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탔던 기차 페리.


산을 넘지 않고 기차를 타고서 터널을 지나는 신기한 경험. 조명도 하나도 없고 답답한 터널을 계속 지나가기는 했지만, 차를 싣고 달리는 것은 배 뿐이라고 생각했던 나에게는 한 번 쯤은 해볼만했다. 시간 단축이라는 의미도 있었고.



스위스의 전통가옥 샬레 스타일의 건물들.


체르마트는 차가 들어올 수 없는 청정도시를 외치고 있었지만, 사실은 기차타고 들어오는 비용부터 돈을 더 쓰게 만들기 위함이라는 느낌이 더 강하게 느껴졌다. 체르마트의 첫 이미지는 끝없는 공사장.



고르너그라트 정상에서 본 빙하들. 다른 곳에서라면 눈이 다 녹았을 9월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눈이 꽤나 많았다. 역시 알프스의 만년설은 그 이름값을 하는 듯 싶었다. 물론, 눈이 가득한 하얀 세상이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이것만으로도 만족스러웠다.



리펠제 호수에 비친 체르마트의 상징, 마터호른. 트래킹 내내 볼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



수네가에서 시작되는 5대 호수길 트래킹. 안내책자의 묘사만큼 환상적이지는 않았지만, 묘한 매력이 있었다.



온천 휴양지로 유명한 로이커바드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서 본 풍경.



스위스의 가장 유명한 산악 도로 중 하나인 푸르카 패스에서 만난 빙하.



그 빙하 안을 직접 들어가 볼 수 있는 기회를 얻다. 일부이지만 빙하를 체험할 수 있었던 좋은 경험.



꼬불꼬불. 그림젤 패스와 푸르카 패스.



스위스에 오면 누구나 한 번 쯤 먹어본다는 그 음식. 퐁듀(Fondue). 처음 먹어보고 아, 이게 그 로맨틱하다는 퐁듀가 맞는가!? 라며 좌절을 하고, 한번 더 유명하다는 곳에서 시켜먹고 나서 '아, 원래 이게 이 맛이구나' 라고 깨달은 그 음식.



융프라우요흐 정상에서 바라본 알프스의 모습. 역시 9월의 풍경은 눈보다는 산 그 자체를 보는 매력이 있는 듯 싶다.



융프라우 등산열차. 여기까지가 멋진 구간이고, 그 뒤로 융프라우요흐까지는 그냥 터널만을 지나간다. 상당히 아쉬운 부분.



스위스 전통 악기. 알프혼.



마침 열렸던 인터라켄 마라톤. 그냥 높낮이가 있는 정도의 마라톤도 쉽지 안을 터인데, 이 높은 곳까지 올라와야 하는 이 인터라켄의 마라톤 코스는 정말 보통 사람이 아니고서는 쉽게 해낼 수 없을 듯 싶었다.



머리가 까만 양들. 난 어려서 모든 양들이 다 하얀 줄 알았는데..



동굴 속을 휘감으며 흘러내려가는 신기한 트뤼멜바흐 폭포.



인터라켄의 3연봉. 왼쪽에서부터 아이거, 묀희, 융프라우.



체르마트와 인터라켄에서의 하이킹을 마치고 도착한 곳은 호반의 도시. 루체른. 연인들의 다리라는 별명도 있다는 카펠교는 저녁이 되어갈 무렵 조명이 켜지자 더 아름답게 변신했다.



스위스 용병의 충직함 덕분에 생겨난 빈사의 사자상.



한 번에 6가지 종류의 새들을 볼 수 있었던 그 곳. 루체른 호수.



스위스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야기. 알프스의 소녀 하이디. 소설 속 집을 당시 시대상에 맞게 꾸며놓은 하이디의 집에서.



마지막 목적지는 유럽에서 가장 큰 폭포라는 라인 폭포. 높이가 높지는 않았지만, 가까이서 보는 폭포의 웅장함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라인 폭포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작은 도시 샤프하우젠. 무료로 올라갈 수 있는 무노트성에서 도시의 전경을 바라보다.


스위스는 말 그대로 살인적인 물가를 가진 유럽의 한 나라였다. 어찌보면 지나치게 상업화 되어있는 나라라는 생각이 들게도 만들었지만, 스위스라는 나라가 품고 있는 알프스라는 자연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번쯤 꼭 볼수밖에 없는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약 10일간의 짧은 스위스 일정이었지만, 그래도 그 일부분이라도 볼 수 있어서 참 행복했던 기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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