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위 다툼에서 진 형들의 화장터에 세워진 사원, 왓 라차부라나

 

 

왓 라차이부라나는 아유타야의 왕위 계승 싸움에서 죽은 두 형의 화장터 위에 세워진 사원으로, 아유타야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사원의 정 중앙에는 쁘랑이 있는데, 이곳으로 올라가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원래는 그 안에 보물이 있었다고 하나, 본격적으로 관리를 시작하기 전 이미 도굴을 당해 남아있는 것이 거의 없었다는 안타까운 사연도 있다.

 

 

왓 라차부라나 사원 안으로 들어가는 길.

 

 

들어가는 입구를 통해서 거대한 쁘랑이 눈앞에 들어온다. 정면의 계단으로도 올라갈 수 있고, 옆으로 있는 계단을 이용하면 쁘랑의 내부로도 들어갈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왓 라차부라나에 도착했을 때가 정오에 가까운 시간이었기 때문일까, 조금이나마 있었던 구름마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었을까. 정말 엄청나게 더웠다. 본격적인 여름으로 접어들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덥다니.. 예전에 한 여름에 태국에서 어떻게 여행을 잘 했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나이먹는건가.-_-; 더위를 타다니.

 

 

많이 훼손되어 흔적만 남아있는 유적들. 아마도 중앙의 기둥으로 보이는 흔적도 무언가가 있었던 것이 아닐까 짐작해 본다.

 

 

이 곳에도 어김없이 버마의 침략당시에 목과 머리가 잘린 불상들이 가득했다. 아유타야의 유적지들을 둘러보면서 참 안타깝다고 느끼는 점 중 하나지만, 어찌보면 이것도 역사의 일부니까. 너무 반듯하게 복원되어 있을 필요까지는 없다는 생각도 들었다.

 

 

커다란 쁘랑의 곳곳에 조각상들이 보인다. 복원된 것인지, 그대로 유지된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디테일은 잘 살아 있었다.

 

 

쁘랑의 중간까지 올라갈 수 있는 계단. 입구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이 계단은 올라갈 수만 있을 뿐,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게 되어 있었다. 들어가려면 사이드의 계단을 이용해야 해서 다시 내려갔다가 올라왔다.

 

 

쁘랑의 위에서 내려다 본 풍경. 아까 들어오면서 본 많이 훼손되어 있던 것이 바로 이 건물이었다.

 

 

 

쁘랑의 위로 올라오면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되어있었는데, 워낙 계단이 가파랐던지라 넘어지지 않도록 줄을 잡고 내려갈 수 있게 배려해 놓았다. 계단의 폭은 두사람이 지나가기에는 다소 좁았기 때문에, 서로서로 양보해가면서 오르락내리락 할 수 있었다. 대충 안에 들어가서 있을 수 있을만한 사람의 숫자는 1~2명 정도?

 

 

 

안으로 들어가서 본 쁘랑 내의 벽화. 오랜 세월의 흔적 때문에 그림의 형체를 잘 알아볼수는 없었다.

 

 

 

다시 쁘랑의 위로 올라와보니 뒤쪽에서도 무언가를 구경하고 있다. 이 커다란 공간은 아마 이 쁘랑이 지어지면서 무언가를 보관하던 공간이 아니었을까만 짐작해 본다.

 

 

 

위에서 내려다 본 스투파들.

 

 

 

 

쁘랑에서 나와서 주변을 둘러보면서 본 조각들.

 

왓 라차부라나를 오는 이유는 바로 이 쁘랑으로 오기 위함인데, 그 가치는 충분한 듯 싶었다. 아유타야의 사원들, 특히 유명한 사원들은 확실히 독특한 느낌을 가지고 있어서 돌아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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