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에서 가장 큰 실내 쇼핑몰, 웨스트 에드먼튼 몰(West Edmonton Mall) 그리고 귀국..


에드먼튼에 묵었던 숙소에서 웨스트 에드먼튼 몰까지는 렌터카를 이용해서 다녀왔다. 오늘 저녁에 캘거리로 다시 돌아가서 새벽같이 비행기를 타고 돌아갈 준비를 해야 했으므로, 이날 남은 오후시간은 웨스트에드먼튼 몰을 구경하고 간단한 쇼핑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 하기로 했다. 겨울 여행때도 한번 다녀왔던 곳이기는 하지만 이렇게 가을에 오니 색다른 느낌.


도착하자마자 간 곳은 바로 다름아닌 푸드코트. 예전에 한번 와봐서인지 푸드코트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다양한 선택의 폭이 있기는 했지만, 어느정도는 북미사람들 입맛에 맞춘감이 없지 않아 있는데다가 푸드코트인지라 맛에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었다. 맛은 딱 기대했던 그 정도.




에드먼튼의 겨울은 춥고도 춥다. 영하 20도는 예사로 내려가는 이 지역에, 어쩌면 여름이 아닌 겨울에도 즐길 수 있는 실내 수영장은 필수였으리라. 거대한 웨스트에드먼튼몰의 크기만큼, 파도풀이 있는 수영장의 크기도 엄청났다. 대부분 바다에서 수영하는 듯 남자들은 비치웨어를, 여자분들은 비키니를 입고 있었다. 아마도 에드먼튼에 산다면 나 역시도 추운 겨울에는 이런 수영장에서 하루 정도는 놀고 싶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추운것도 좋기는 하지만, 항상 춥다면 여름이 그리운 법.



웨스트 에드먼튼 몰은 그 규모만큼이나 살 거리도 많다. 한국에는 없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브랜드들의 옷을 살 기회도 있고, 이 날은 마침 여행의 마지막이었기 때문에 간단한 쇼핑을 조금 했다. 겨울에 왔을때는 다음 일정이 너무 많이 남아있어서 사지 못했던 그런 물건들을. 정말 웨스트에드먼튼몰은 하루 종일 돌아다녀야 다 볼 수 있을 정도로 거대한 곳이다.

하지만, 그냥 거대한 것이 아니라 실내에 수영장, 스케이트장, 놀이동산, 골프시설, 물개공연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공간을 마련해 두었기 때문에, 단순히 쇼핑의 목적이 아니라 놀러 올 수 있는 공간으로도 충분히 매력이 있다.


이 거대한 해적선(?) 옆에서는 주기적으로 물개 공연도 열린다. 물론, 물개 공연은 공짜.


그리고,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곳이 바로 이 갤럭시랜드이다. 작은 놀이동산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그래도 탈 거리는 의외로 많다. 하루 입장료가 $31.95(약 3만 5천원)이지만, 이날은 운휴중인 놀이기구들이 많아서 입장료를 반만 받았다.




역시 인기있는 것은 모두 아이들을 위한 놀이기구들. 운휴중인 놀이기구들이 많다고 하더니, 열심히 돌아가고 있는 녀석들은 모두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것들.





하지만, 놀이기구들 중에는 의외로 어른이 탈 만한 것들도 많았다. ^^;; 물론, 나는 놀이공원을 좋아하는데다가, 워낙 스릴을 좋아하는지라 식스플래그스 급의 놀이동산이 아니라면 이제 감흥을 못느끼는 것이 흠이기도 하지만.


그렇게 웨스트에드먼튼몰에서 4시간 정도 시간을 보내고, 캘거리로 방향을 틀었다. 에드먼튼에서 캘거리까지는 약 3시간거리. 오후 느즈막히 출발했기 때문에, 도착해서 늦은 저녁을 먹는 것이 목표였다. 그리고, 하룻밤을 보낸 후에는 한국으로 귀국하는 것이 바로 다음 일정.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1주일이 후다닥 지나갔다. 록키 산맥이 있는 알버타를 제대로 여행하고 싶다면, 밴프 2일, 레이크 루이스 1일, 아이스필드 파크웨이 1일, 재스퍼 1일 해서 최소 5박 6일은 잡아야 한다. 한국에서의 이동까지 생각한다면 약 7박 8일정도가 필요한 일정이지만,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 여행지이기도 하다. 가장 좋은 시기는 여름! 하지만, 가을도 아름답다.


다음날 새벽같이 차를 몰고 나와서 공항 근처에 있는 주유소에 들렸다. 물론 그냥 반납해도 되지만, 주유하지 않고 반납했을 경우에 기름값은 그냥 주유하는 것보다 훨씬 비싸다. 물론 옵션에 따라서 주유를 안해도 되지만, 보통 마지막에 가득 채워서 반납하는 옵션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어쨌든, 마지막 날 새벽에 보는 렌터카의 모습이 쓸쓸하다.


그렇게 차를 몰고가서 차량을 반납하는 곳에 차를 반납하면 된다. 차를 반납할 때 꼭 주의해야 할 것은, 직원과 함께 차량의 상태를 확인하고 꼭 사인을 받으라는 것.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생각지도 못한 비용이 청구되는 경우가 있다. 그러므로 이 부분은 꼭 챙겨서 추후에 비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제 캘거리 공항을 떠날 시간이 다가왔다.


타고왔던 에어캐나다로 캘거리에서 출발해 벤쿠버를 거쳐 인천공항으로 돌아가면 끝이다. 이제 말 그대로 기나긴 장거리 비행이 남아있는 것인데, 긴 여행의 여독 덕분에 비행기에서는 거의 기절하다시피 돌아왔다. 오랜만에 쓰는 여행기의 마무리. 다음 여행기의 마무리는 어디가 될지 궁금하지만, 어쨌든.. 내 여행은 여전히 ~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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