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 - 캥거루 아일랜드 둘째날 저녁에 잠들면서 다음날은 맑기를 기대했지만, 구름낀 캥거루 아일랜드의 아침은 여전히 추웠다. 더군다나 오리너구리를 보기 위해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했기 때문에 숙소 밖으로 나왔을 때 차가운 바람이 내 온 몸을 감쌌다. 어으 추워 ㅠ_ㅠ.... 가이드는 오리너구리가 야생의 상태이기 때문에 볼 수 있을지의 여부는 확신을 못한다고 했다. 보통 3일에 한번정도 목격되는게 일반적이라고 했는데, 그렇다면 확률은 33%정도.. 덕분에 그다지 기대를 안하고 가기는 했지만, 소리내지 않고 1시간동안 숨죽였음에도 불구하고 오리너구리를 보지 못한건 정말 아쉬웠다. 뭐 수족관에서 보면 되는 동물이기는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야생의 동물과 수족관에서 보는것과는 큰 차이가 있으니까.. 오리너구..
#53 - 캥거루 아일랜드 첫째날 커피를 한잔 마신덕분이었는지 새벽 2시까지 잠들지 못했다. 이리저리 뒤척이다가 겨우 잠든거 같긴 했는데, 눈감자마자 알람이 울렸다. 시간을 확인하니 5시 20분... 3시간도 제대로 자지 못했지만, 투어가 있기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일어나야만 했다. 그러고보니 같은 방에 있는 사람들은 한번도 얼굴도 보질 못했네... 아직 새벽이므로 방해하고 싶지 않아 조용히 짐들을가지고 카운터로 나왔다. 배낭은 숙소에 맡기고, 자그마한 가방을 하나 챙겨가지고는 시간에 맞춰서 숙소 앞으로 나왔다. 사실 이번 캉가루 아일랜드 투어는 가장 싼 투어로 예약을 했었는데, 어제 컨펌을 하기 위해 전화를 했더니 신청자가 나 1명밖에 없어서 투어가 취소되었는데 미안하니까 자신들의 투어보다 $40정도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