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와이너리 탐방, 영동 와인코리아에 가다



반야사에 이은 목적지는 영동에 위치하고 있는 와인코리아였다. 한국에도 와인을 생산하는 곳이 여러곳이 있지만, 샤토마니로 유명한 와인코리아가 그 규모가 가장 크다. 우리나라에서는 정통와인을 추구하는 곳도 있지만, 감와인, 머루와인, 복분자와인 등 조금은 특이한 와인들을 취급하는 곳도 있어서 열심히 돌파구를 차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와인의 제조과정. 와인 역시 긴 시간과 과정을 거쳐야지만 제대로 나오는 법이다.




전시되어 있는 와인들. 와인코리아에서 생산한 와인들이 시기순으로 나열되어 있었고, 각 해 생산한 다양한 와인과 재미있는 병들을 구경할 수 있었다. 사실, 와인코리아의 와인은 옛날 옛적 친구가 파티할 때 들고왔던 샤토마니가 전부였기 때문에, 이렇게 많은 종류가 있을거라고는 생각을 못했었다. 호주나, 프랑스, 미국 등의 와이너리를 다니면서 우리나라에도 저런곳이 있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한국 내에서 와인과 관련된 투어를 가려면 와인코리아가 딱 좋은 목적지가 될 것 같다.


와인코리아.. 샤토마니..^^




와인코리아에는 이렇게 와인 족욕을 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사진상에는 한꺼번에 수많은 발이 들어가있어서 압박이기는 하지만, 이번 팸투어때는 너무 짧게 지나가서 조금 아쉬웠다. 와인코리아의 와인 시음도 좋지만, 와인코리아에 대해서 사람들이 장점으로 꼽은 것이 이렇게 와인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들이었기 때문이다. 뭐, 다음번에 한번 더 들리게 된다면 체험을 할 수 있겠지만 아쉬운 부분이었다.





와인코리아 지하의 저장고. 이곳에 있는 오크통들은 전량 수입된 물건들이라고 한다. 한국에서는 이런 오크통을 만들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저장고에 들어가자마자 향긋하게 풍겨오는 오크향이 굉장히 좋았다. 여기에서 숙성된 와인이 앞으로 출시되서 우리가 마실 수 있게 되는거겠지 하는 생각과 함께.




지하 저장고를 보고 나서 와인 시음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바로 위의 사진은 2006년도 샤토 마니.


팸투어에 참석한 사람들의 숫자가 많았기 때문에 잔의 숫자도 굉장히 많다. 잔에 따라지고 있는 와인. 의외로 와인보다 곶감에 눈독을 들이는 사람들도 꽤 많이 있었다. 와인의 맛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별로 없는터라 와인의 맛에 대해서는 별다르게 코멘트 할 건 없었다. 개인적으로 와인의 맛을 아직 잘 몰라서 그런지 드라이한것보다는 스위트한 것이 좋다.


와인 한잔~



한쪽에는 '와인시대'라고 적힌 스위트와 복분자와인을 마셔볼 수 있는 곳이 있었다. 품위없게 종이컵에(-_-) 마시기는 했지만, 드라이한 와인보다 이쪽이 더 입에 맛는듯. 언제나 그렇듯 기준치가 굉장히 낮은 입맛 덕분에 맛집블로거는 하기 글렀다는 생각이 든다. ㅠㅠ 한편으로는 여행블로거는 맛에 민감해서는 안되! 하면서 자기 위안도 하고.




다양한 와인을 팔고 있었는데, 그 중에는 거스 히딩크 감독의 얼굴이 있는 와인도 있었다. 각기 다른 라벨도 다 모아보면 히딩크라는 이름이 적혀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와인코리아에서의 시음과 간단한 일정이 끝나고 나서 바로 와인코리아의 토굴로 이동했다. 와인코리아의 토굴은 습도 및 환경 유지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일반에게 잘 공개하지 않는 곳이다. 이전에 팸투어나 미디어들에 공개를 한 적이 있기는 하지만, 항상 볼 수 있는 곳은 아니기 때문에 꽤나 궁금한 곳이기도 했다.



다양한 오크통과 와인이 보관되고 있는 이 동굴은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동굴은 아니고, 일제시대에 한국사람들을 동원해서 탄약 저장고 및 피난용으로 만들었던 곳이었다. 아픈 역사가 있었던 곳이기는 하지만, 현재는 이렇게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는데 조금이나마 위안을 삼을 뿐이다.





꽤나 오래된 와인들이 보관되고 있었는데, 때때로 이곳에 있는 와인들은 경매를 통해서 팔려나가기도 한다고 한다. 병에 곰팡이가 피어있는 모습에 저걸 어떻게 판매할까 싶기도 하지만, 실제로 판매할때에는 깨끗이 닦아내고 새로운 라벨을 붙여서 판매를 하게 된다고 한다. 이전 경매시에는 몇몇 와인들이 꽤나 높은 가격에 팔렸을 정도.


그리고 와인코리아에서 샤토마니누보 2009 한병을 줬는데, 집에와서 먹어보니 달달하니 꽤 괜찮았다. 참크래커에 까망베르.. 그리고 와인한잔을 먹으니.. 기분이 좋다. 어쨌든 아직은 와인을 평가할 수 있는 수준이 안되다보니 와인에 대해서 뭐라고 말을 할 자격이 안되기는 하지만, 와인 족욕이나 와인에 관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써 한번쯤은 찾아가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든다.

이 와인코리아 투어를 마치고 생선국수의 원조집이라고 하는 옥천의 선광집으로 향했다. 맛있겠다 생선국수+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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