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를 예술로 승화시킨 가구 디자이너 조지 나카시마의 작품들


시코쿠현 다카마츠에는 조지나카시마의 가구 작품들을 만드는 공방이 있다. 조지 나카시마는 미국 태생의 목공예가인데, 시코쿠현의 이 공방에 직접 그의 작품들을 만들 수 있는 권한을 주어 지금도 많은 작품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곳의 가구에 사용되는 나무들은 모두 미국에서 수입되고 있고, 조지나카시마의 디자인에 따라서만 만들어지는데 주문제작도 가능하다고 한다. 물론, 가격은 천차만별이지만, 수백만원 이상을 호가하는 것도 예사이다.


들어가자마자 있었던 가구 디자이너 조지나카시마씨의 모습. 실제 모습과도 굉장히 닮았다. 2006 서울 디자인페어에서 조지 나카시마의 가구 특별전까지 했을 정도로, 그의 작품들은 더이상 가구라기 보다는 하나의 예술품으로 취급받고 있다. 이름만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 그의 작품을 보니 하나쯤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가격만 아니었어도.




조지 나카시마의 아주 작은 가구 미니어쳐들. 이런 미니어쳐들의 가격도 수십만원대..;;


작업을 하고 있는 장인 조지 나카시마씨의 모습. 1990년에 작고했지만, 그의 철학과 가구 디자인은 여전히 그대로 남아서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오래되었다는 느낌보다는 그가 만든 가구들은 여전히 매력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



공방의 2층은 전시실의 역할을 하고 있었는데, 나무 가구들을 만드는 곳이어서 그랬을까.. 공방 전체에서 느껴지는 나무의 향기가 너무 감미로웠다.





조지 나카시마의 가구들은 주로 호두나무들을 사용하는데, 일본에는 이정도의 퀄리티의 호두나무가 없는 관계로 대부분을 미국에서 수입한다고 한다. 그의 가구의 가장 큰 특징은, 나무가 가진 그 모습 그대로를 활용한다는 데 있다. 그렇다보니 가구에 나무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고, 가구로써 가지는 우아함이 그대로 유지되는 듯 싶다.



또한, 자연 그대로를 사용하기 떄문에 나무사이의 흠은 이렇게 나무를 이용해서 고정해 놓았다. 덕분에 이렇게 생긴 흠도 하나의 멋으로 남아있다. 세월이 오랫동안 흘러도 모양이 더이상 변하지 않는다니 이정도면 충분할 듯 싶다.



그리고, 이 다리가 2개 뿐인 의자. 처음 봤을때는 어떻게 균형을 유지하고 있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고, 별로 편하지 않겠네 싶었는데.. 앉았더니 묘한 편안함이 느껴졌다. 갖고싶어..라는 생각에 가격을 보고 좌절. 그렇게 구경을 좀 하고, 아래의 카페에서 커피를 마셨다.





커피는 한잔에 400엔. 5천원 정도니.. 뭐 한국의 카페에서의 가격과 별반 차이가 없어서 큰 부담은 없다.




아래층 카페의 가구들도 모두 나무로 되어있었는데, 역시 동일하게 호두나무로 제작된 가구들이라고 한다. 일종의 전시품이면서 판매품이기도 하다는 이야기. 심지어 커피 컵받침도 나무였다. 컵까지 나무였으면 오바? ^^* 커피는 마실만 했다. 얼마전에는 금호그룹에서 억대의 가구를 만들어갔다고도 하는데, 과연 나도 집에 이런 가구를 둘 수 있는 날이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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