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의 명물, 육포와 아몬드쿠키를 찾아서 길을 걷다.


마카오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먹거리는 역시 포르투갈과 마카오의 음식이 혼합된 매캐니즈 음식이겠지만, 세나도광장에서 성바울성당으로 올라가는 길에 있는 육포거리도 그에 못지않게 유명하다. 소고기와 돼지고기 그리고 다양한 맛의 육포에서부터, 아몬트쿠키와 달달한 다양한 과자들, 쩐주나이차와 같은 마실거리와 후추빵, 돈까스빵과 같은 마카오의 먹거리들을 제대로 구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육포와 아몬트쿠키는 대부분의 가게에서 시식도 해볼 수 있기 때문에 그냥 무심코 지나가던 사람이라도 그 유혹의 손길을 뿌리치기란 쉽지 않다.


우리가 갔던 날에는 비가 살짝 보슬보슬 내리고 있었다. 비가 오는 것은 상관없다는 듯이 많은 사람들이 근처의 가게들을 구경하면서 걷고 있었다. 물론 우리도 그렇게 걸어다니는 사람들 중 하나였던 것은 당연하고. 2년전에 마지막으로 왔던 마카오에 대한 기억은 흐린 마카오였는데, 비가 조금씩 내리는 마카오도 은근히 매력적이다.



육포거리의 다양한 가게들에는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북적하다. 그냥 시식을 하는 사람들에서부터 기념품을 사는 사람들, 그리고 오늘 저녁 맥주 술안주로 먹을 육포를 사는 사람들까지 모여들어 매우 붐볐다. 육포하면 홍콩쪽에서 항상 언급되는 비첸향이 가장 유명하지만, 마카오의 육포들도 워낙 다양한 종류의 맛들이 있다보니 몇개만 식식하다보면 쉽게 자신의 입맛에 맞는 육포를 찾아낼 수 있다.




마카오의 육포거리에서 육포를 시식하는 것도 방법이 있으니, 바로 성바울성당 가까운 쪽에 있는 가게들을 찾아가는 것이다. 세나도 광장 쪽에서 성 바울 성당으로 올라가면서 처음 만나게 되는 가게들은 보통 점원들이 직접 육포를 잘라주고 육포를 구입해야 할 것만 같은 눈빛을 날리기 때문에 부담스러워서 시식을 하기 어렵다. 육포를 살 예정이라고 하더라도 이것저것 먹어보는 것이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





하지만 ,성 바울 성당에 가까운 곳의 가게들은 위 사진처럼 미리 다 잘라놓았기 때문에 얼마든지 시식을 해 볼 수 있다. 그리고, 맘에드는 육포를 찾았으면 그 녀석으로 구입을 하면 된다. 종류에 따라서 다르지만 보통 500g에 5,000~10,000원 정도 한다. 마카오의 육포는 포장을 별도로 하더라도 한국에 가져갈 수 없으므로 구입한 것은 모두 마카오에서 먹어야 한다.


마카오의 또다른 명물 중 하나인 아몬드쿠키 역시 이렇게 어디서든 시식을 해 볼 수 있게 되어있다. 다소 목이 메는 쿠키이기는 하지만, 아몬드의 고소함과 쿠키의 달콤함이 잘 어울리는 쿠키로 선물용으로도 구입했었는데 사람들의 반응도 꽤나 좋았다. 만약에 마카오에 갈 일이 있다면 잘 포장되어있는 마카오의 아몬드쿠키는 좋은 선물이 될 수 있을 듯 싶다.


포장되어있는 제품들도 있었지만, 이렇게 간편한 포장으로 누구나 구입해서 바로 먹을 수 있게 되어 있는 제품도 있었다. 먹는재미가 쏠쏠한 것이 이 아몬드 쿠키였지만, 그 외에도 먹을 거리들은 많았다.


김을 이용해서 만든 과자로, 짭짤한 느낌이 났다. 괜찬기는 했지만, 특별함은 없었던 듯. ^^


가장 인기있었던 것은 이 녀석. 겹겹으로 싸여져 위에 아몬드가 올라간 쿠키였는데, 모두들 맛을 '고급 눈에띄네'라고 정의했다. 하지만, 그냥 누네띄네와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입에서 사르르 녹는 고급스러움이 일품이었다. 덕분에 사람들에게도 인기있었던 쿠키. 나 역시도 하나 구입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 육포거리에는 유명한 쩐쭈나이차를 파는 곳도 있지만, 저번에 먹어봤던 관계로 이번에는 공차라는 곳에서 먹어보기로 했다. 마카오 여러곳에 보이는 것으로 보아 체인인 것으로 보이는데.. 이곳도 쩐쭈나이차의 맛이 괜찮았다. 사실, 이 차들은 다 맛있어서 유명한 곳이나 이 체인이나 큰 차이를 느끼지는 못했다. 결론적으로 둘 다 맛있었다는 이야기.


쩐쭈나이차 이외에도 망고나 사과같은 과일주스들도 고를 수 있었다. 다음에 목이 마를 때에는 그런 음료들을 시도해 볼 예정. ^^



커다란 빨대로 밀크티를 마시면서 올라오는 이 쫄깃한 열매를 씹는 재미때문에 이 차를 마시게 되는 듯 싶다. 먹어도 먹어도 계속 올라오는 그 맛에 계속 먹게 되는데,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는 맛이다 .그렇다보니 홍콩이나 마카오를 여행할때면 이 차를 항상 사서 들고다니게 된다.

육포거리는 어떻게 보면 단순한 거리지만, 그 거리에서 다양한 먹거리를 찾을 수 있고, 사람들 구경도 쏠쏠하게 할 수 있는 곳이다. 세나도 광장에서 성 바울 성당으로 향하는 문화유산 투어를 하는 동안, 이 거리에서 한번쯤 발걸음을 멈추고 주위를 한번 둘러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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