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폰테16 소피텔에서 즐기는 에프터눈 티 - 랑데뷰


마카오는 홍콩만큼 에프터눈티로 유명하지 않지만, 그래도 마카오에서는 곳곳에서 에프터눈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5성급 호텔들은 대부분 에프터눈티를 파는데, 우리는 세나도 광장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있는 폰테16 소피텔의 에프터눈티를 마시기 위해 다녀왔습니다. 1층의 랑데뷰라는 카페에서 에프터눈티를 서빙하고 있었는데 시간은 오후 5시까지. 꽤 널널한 편입니다.


소피텔 호텔의 로비. 넓은 로비와 함께 고급스러운 호텔의 느낌이 납니다.


그 중에서 에프터눈 티를 마실 수 있는 곳은 랑데뷰. 가지고 갔던 마카오관광청의 가이드북 책자에 소개되어 있는 곳인데, 홍콩의 에프터눈티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많이 저렴하다는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하지만, 퀄리티는 나쁘지 않다는 것이 같이 갔던 에프터눈티 매니아들의 공통적인 평.


우리가 갔던 시간은 오후 3시쯤이었는데, 이 때부터 맥주를 마시면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도 꽤 있었습니다. 수트케이스와 함께 있는 사람들이 많았던 걸 보면, 아마 비행기 시간을 기다리면서 가볍게 맥주한잔을 하는 것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랑데뷰의 에프터눈티 브로셔와 메뉴.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3단 트레이가 아니라 트위스트 형태의 트레이가 특이하게 생겼습니다.


소피텔의 에프터눈티 메뉴의 이름은 'TEA RITUAl BY SOFITEL'입니다. 가격은 2인메뉴가 195 MOP. 하지만, 4명이서 가서 하나만 시키고, 2명은 별도로 차나 커피만 시키는 것도 가능합니다. 음료는 45 MOP 전후. 일반적으로 호텔에서 마시는 음료 수준의 가격이네요.


에프터눈티를 마시는 것도 케익들이 따라나오기 때문에 이렇게 포크와 나이프를 준비해 줍니다.



랍스베리 넥타 였던 것 같습니다. ^^; 로네펠트의 커다란 삼각 티백을 이용하고 있었는데, 티백 자체의 가격만도 상당히 비싼편에 속하는 축이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브랜드이기 때문에 맘에 듭니다. 뜨거운 차를 이렇게 얼음과 함께 제공해서 직접 아이스티를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하는 배려가 마음에 듭니다. 일단, 마시기 전에 처를 눈으로 한번 즐길 수 있는 장점도 있고요.


실제 색은 이것보다 더 밝은 느낌이었는데, 조명이 어둡다보니 색이 조금 다르게 나왔네요 ^^;;


뜨거운 차는 이렇게 주전자에 담겨 나왔습니다. 요것은 허브 티. 허브를 직접 우려내놓은 것이기 때문에 따를 때 허브가 딸려나오지 않도록 거를 수 잇는 도구도 함께 제공됩니다. 허브차는 상상히 달달한 느낌이었는데, Herb&Ginger였습니다.


요건 제가 시켰던 커피. 달달한 것을 먹을 때에는 진~한 커피가 필요한 저였기에 커피를 시켰는데.. 이렇게 직접 건더기를 내리는 스타일입니다. 커피의 맛은 조금 심심하긴 했지만, 그래도 꽤 괜찮았습니다. 카페 느와를 시킬때에는 좀 더 진한녀석을 기대했는데 ^^


그리고 드디어 트위스트형 트레이의 등장. 달달한 녀석들이 가득한 녀석이 나왔네요. 저도 사실 남자의 입장으로써 달달한 후식에 강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초코렛 단맛은 좋아하는 편이기 때문에 일단 도전해보기로 했습니다.





올라가 있는 케이크 종류들은 이러했습니다. 타르트, 마카롱, 샌드위치 등 여러가지가 있었는데.. 개인적인 평으로는 절반의 성공, 절반의 실패인 것 같네요. 마카롱은 맛은 있었는데 조금 굳은 느낌이었고, 사진에는 잘 나오지는 않았지만 아래족에 위치하고 있던 브라우니와 초코로 만들어진 파이가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최악이었던 건 샌드위치. 샌드위치도 이런 걸 내놓다니..ㅠㅠ...


요건.. 레몬향이었는데.. 맛은.. 평범..^^;


초토화 된 우리 테이플의 풍경.

소피텔의 에프터눈티는 아주 훌륭한 퀄리티는 아니었지만, 2명에 3만원이 안되는 가격도 꽤 저렴한 편이고, 특히 저같은 넘자분들 보다는 마카오에서 점심을 먹고 수다를 떨러 오는 여자분들에게는 적당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 세나도 광장에서도 가까우니 마카오에서 한번쯤 찾아가볼만한 곳이란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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