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장한 협곡이 밝아오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시간, 그랜드캐년 일출 [미국 렌트카 여행 #32]


겨울에 처음 그랜드캐년에 와서 일출을 봤을 때에는 오전 8시가 넘은 시간에서야 해가 떴기 때문에 일출을 보는 것에 무리가 없었다. 하지만, 한여름의 그랜드캐년의 일출을 보기 위해서는 새벽 4시 반에 일어나는 강행군을 해야 했다. 조금 일직 일출을 보기 때문에 보고 난 후에 돌아와서 잠시 낮잠을 즐기는 여유가 있기는 하지만.

그랜드캐년에는 일출로 유명한 포인트가 여럿 있는데, 그 중에서도 우리는 마더포인트를 골랐다. 캠핑장에서 가장 가깝기도 하고, 유명한 곳이기도 했기 때문. 이른 새벽이었지만 우리가 도착했을 때에도 주차장에는 많은 차들이 주차되어 있었다.



그랜드캐년에 해가 떠오르기 전에 그랜드캐년의 윤곽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한다. 붉게 올라오는 태양의 기운과 함께 그랜드캐년을 사진에 담아보니 그럴듯한 멋진 사진이 나왔다. 거기다가 오른쪽에 보이는 다른 포인트에서 사람들이 일출을 보기위해 서 있어서 더 멋진 그림이 나왔다.


그렇게 잠시동안의 기다림 후에 해가 캐년 너머로 고개를 드러냈다. 그랜드캐년의 일출은 해가 떠오르는 그 순간에 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해가 떠오르면서 어두컴컴하기만 했던 캐년을 조금씩 밝게 비춰주는 그 순간이 가장 매력적이다.


그저 검은색으로만 보였던 그랜드 캐년이 일출의 태양빛과 함께 점차 푸른빛에서 예의 붉은 색을 점차 찾아가는 과정은 감동스럽기 그지없다. 그렇기 때문에 그냥 캐년 너머로 올라오는 태양일지라도 멋지게 보인다. 그랜드캐년의 일출이 사랑스러운 이유.


우리 왼쪽의 다른 포인트들도 갓 떠오른 태양의 부드러운 빛 덕분에 본래의 색을 조금씩 찾아가고 있었다.


우리가 갔던 시기가 6월, 여름으로 접어드는 시기였지만.. 높은 해발에 있는 그랜드캐년의 새벽은 생각보다 추웠다. 파카를 입고서 덜덜 떨던 12월의 새벽보다는 낫지만, 그래도 따스한 긴팔점퍼는 두개정도 껴입어야 할 정도의 온도였다. 해가 뜨고나서 시간이 조금 지나면 많이 따스해 지지만.


우리가 갔던 시기가 6월, 여름으로 접어드는 시기였지만.. 높은 해발에 있는 그랜드캐년의 새벽은 생각보다 추웠다. 파카를 입고서 덜덜 떨던 12월의 새벽보다는 낫지만, 그래도 따스한 긴팔점퍼는 두개정도 껴입어야 할 정도의 온도였다. 해가 뜨고나서 시간이 조금 지나면 많이 따스해 지지만.



해가 조금 더 위로 올라오자 어두웠던 협곡의 깊숙한 곳도 점차 밝아지기 시작했다.


일출 이후에 밝아오는 협곡을 구경하는 사람들. 사람들에게도 아침의 부드러운 빛이 비추이고 있다. 덕분에 이른 아침의 사진은 굉장히 부드러운 느낌이 든다.


나도 기념사진 한장.



햇빛이 협곡 사이로 조금씩 스며드는 순간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사진으로 찍는 것도 좋지만, 이 순간을 눈에 담는 그 시간도 그랜드캐년에서는 잊을 수 없는 시간이다. 사실, 해 뜨는 순간보다 이렇게 밝아오는 협곡을 보는 시간이 더 흥분되고 감동적이고.





그렇게 해가 뜨고나서 30분 정도가 지나면 협곡 전체가 밝아진다. 아직 햇빛이 닿지 못하는 공간도 있지만, 그런 곳들은 해가 하늘 높이 뜨는 시간이 되어서야 제 빛을 찾는다. 이렇게 시간을 보냈으면 이제 그랜드캐년의 일출은 끝.

시간이 된다면 여기서부터 그랜드캐년의 구경을 시작해도 좋고, 일출을 보기 위해서 피곤했다면 잠시 돌아가서 짧은 수면을 즐겨도 된다. 우리는 어제 저녁에 별을 본다면서 늦게 잠들었었기 때문에 잠깐의 취침이 간절했다. 그래서, 텐트로 돌아와 일단 잠시 잠을 자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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