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전 객실이 스위트룸인 베네치안 호텔, 객실과 수영장


라스베가스의 베네치안 호텔을 그대로 옮겨놓은 마카오의 베네치안 호텔은 타이파섬에서 가장 유명한 볼거리 중 하나입니다. 기존에는 타이파 빌리지밖에 볼 것이 없었다면, 지금은 이 베네치안 호텔과 그 옆의 시티 오브 드림즈를 보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지요. 베네치안 호텔은 그정도의 사람들을 모두 커버할 수 있을정도로 큰 규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수로와 곤돌라가 있는 그랜드캐널숍스에서부터, 큰 규모의 카지노, 태양의 서커스의 자이아 공연, 수많은 레스토랑, 전 객실의 스위트룸화와 수영장까지 베네치안 호텔에서는 몇일간 머무르면서 즐길 수 있는 모든 것들이 모여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이곳에서만 머물다 가는 사람들도 생길 정도라지요. 다만, 워낙 베네치안 호텔이 크다보니 처음 가는 사람은 좀 헤멜수도 있고, 레스토랑과 같은 특정 장소들을 이동하는데 꽤 시간이 걸린다는게 오히려 단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겠네요.





제가 갔을 때에는 이곳에서 결혼식이 있었나 봅니다.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와 하얀 턱시도를 입은 신랑, 그리고 그들의 친구들과 촬영하는 많은 사람들이 주변에 있었습니다. 언제나 새로 시작하는 커플을 보는건 꽤 즐거운 일이지요. 저도 올해 봄에는 결혼을 하게 되기도 하구요^^


베네치안 호텔의 로비에 들어오면 이렇게 화려한 황금 혼천희 모습이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이 곳에서는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멋진 인증사진을 남기기는 애매하지만, 어쨌든 베네치안 호텔의 첫 인상이 되는 곳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호텔의 체크인 카운터. 베네치안 호텔은 호텔 예약사이트를 이용하는 것보다, 아침포함패키지, 자이아공연패키지 등 베네치안호텔에서 제공하는 패키지 딜을 이용해서 숙박하는 것이 훨씬 저렴합니다. 만약 타 사이트에서 더 저렴한 가격을 봤다면 베네치안 호텔에서 BRG(Best Rate Guarantee)를 하므로 오히려 10%더 싸게 묵을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인 가격은 1박에 20~30만원 사이입니다.


베네치안 호텔에서는 호텔에서 공항 체크인을 대신 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한국에서 에어 마카오를 타고 마카오 국제공항으로 왔다면, 베네치안 호텔의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베네치안 호텔에서는 마카오 페리터미널을 비롯한 곳곳으로 셔틀버스를 운행하기 때문에 이를 잘 이용하면 보다 저렴하게 마카오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있다면 키드클럽도 있으니 이곳에서 아이들을 놀게 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유료 ㅎㅎ.



베네치안 호텔의 수영장. 제가 갔던때는 비가오고 해서 다소 쌀쌀했지만, 날씨가 맑은 더운날에 다시 갔을 때에는 수영장에서 꽤 많은 사람들이 수영을 하고 있더군요.


자쿠지. 딱 한분이 계셨는데,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서 기둥 뒤로 위치시켰습니다. ^^



베네치안 호텔 수영장의 카바나.

여름에 와서 수영장 옆의 카바나를 빌려놓고 친구들 또는 가족과 함께 노는 것도 하나의 재미일 것 같습니다. 마카오 베네치안 호텔의 수영장의 크기도 꽤 크다보니 곳곳에서 놀 곳이 많더라구요. 아이들이 꽤 많이 노는 듯, 성인들만 이용할 수 있는 수영장도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야릇한걸 상상하시면 안되고요.ㅎㅎ..



저는 체크인 시간보다 조금 일찍 베네치안 호텔에 도착했던 관계로 짐을 맡겼습니다. 짐을 맡기는 곳은 웨스트윙에 있기 때문에 메인 입구에서는 꽤 많이 걸어가야 합니다. ㅠㅠ.. 베네치안 호텔의 크기가 크다는 것이 이런 점에서는 단점처럼 느껴지기도 하네요 ㅎㅎ.


나중에 체크인하고서 받은 키. 방번호는 24-010호(만단위군요-_- 한 층에 객실이 100개가 넘나 봅니다), 조식을 포함한 패키지였기 때문에 조식 쿠폰도 따라왔습니다. 조식은 카페데코에서, 그리고 저녁은 밤부에서 먹었습니다.

바로가기 - [마카오] 베네치안 호텔의 조식당 카페데코(Cafe Deco)와 부페 레스토랑 밤부(Bambu)






우리가 묵었던 룸은 Bella Suite였습니다. 퀸사이즈 침대가 두개가 있으면 Bella Suite, 킹사이즈 침대가 한개 있으면 Royale Suite로 구분됩니다. 그보다 한사이즈 높은 객실은 Rialto Suite인데, 위의 두 스위트룸의 넓이가 70sq인 반면, Rialto Suite는 무려 170sq에 달합니다. 2배가 넘게 넓은 방이지만, 실제 가격은 20~30%정도 더 비싼 수준입니다. 리알토 스위트룸은 한번 구경할 기회가 있었는데 크긴 크더군요.;; 둘이 숙박하면 왠지 부담스러울 것 같은 느낌.


침대에 쿠션들이 올라가 있고, 그 뒤로 베게가 있었습니다. 호텔의 객실 청소상태는 훌륭했고, 저 쿠션들은 굉장히 무거웠습니다. 그래서 안고 잘 녀석을 제외하고 남은 쿠션은 모두 바닥에 내려 놓았었습니다. 침대는 꽤 푹신한 편이었는데, 잠은 잘 오더군요 ^^; 호텔 자체도 오래된 호텔이 아니어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모던한 분위기였습니다. 다만, 호텔이 워낙 크다보니 호텔 직원의 서비스라는 것은 사실 기대하기 좀 힘들고, 넓고 큰 방에서 자는 것에 만족을 하는 그정도 수준인 것 같습니다.


스위트룸이라고는 하지만 침실과 거실이 개별 방으로 구분되어 있는 스위트는 아니고, 이렇게 반층정도 낮은 곳에 거실이 있는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워낙 화장실의 넓이가 넓은데다가 거실쪽의 공간도 넓기 때문에 두명 혹은 아이들과 숙박하기에는 전혀 공간의 부족함이 없을 것 같네요.


침실쪽에 있떤 평범한 크기의 TV와 시큐리티 박스.




거실쪽의 소파. 소파는 그렇게 편한 편은 아니었습니다. 좀 까끌까끌한 느낌이 드는 소파였네요.


룸에는 무선인터넷과 유선 모두 가능하지만, 인터넷은 유료입니다. ^^; 기본적으로 유니버셜 컨버터가 콘센트에 꽃혀 있는 점은 칭찬해 줄 만 하네요. 전체적으로 조명이 상당히 어두운 편입니다. 왼쪽에 보이는 건 팩스머신인거 같았는데, 사용해보지는 않아서^^


거실쪽에도 또 별도로 볼 수 있도록 TV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 딱히 보지는 않았지만요.



차는 TWININGS의 제품들이 있었고, 커피는 Robert Timms라는 브랜드의 제품이었는데 맛은 그냥 그랬습니다. 트와이닝이야 딱 저렴하면서 먹을만 레벨의 홍차구요 ^^


그러고보면 기본적으로 2명이 묵는 방임에도 불구하고, 곳곳에 의자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테이블에도 의자가 3개나 있고, 데스크에도 의자가 있고, 옆에 소파도 2개나 있었으니까요.


옷장 안에는 2개의 슬리퍼와 2개의 가운도 준비되어 있네요 ^^


24층에서 내려다 본 뷰. 제가 있떤 곳은 베네치안 호텔의 골프장이 내려다보이는 뷰였습니다. 주변으로 호텔들을 제외하고는 높은 건물이 거의 없는지라 전체적으로 탁 트인 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20층 이상이면 나름 괜찮은 뷰이긴 한데, 마카오의 날씨가 항상 뿌연터라 멀리까지 보이지는 않더라고요.


마카오 베네치안 호텔에서 맘에 들었던 것 중 하나는 바로 넓은 화장실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2명이 사용할 수 있는 세면대에서부터, 욕조와 샤워부스가 분리되어 있음에도 두 곳이 모두 컸다는 것도 장점에 속하겠네요. 70sq나 되니 이렇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거겠지만요.




욕실 어매니티는 PAIZA라는 곳의 제품이었는데, 품질은 그냥 보통이었습니다. 이전에 싱가폴에서 숙박했을 때에도 한번 본적이 있었던 어매니티인데, 어떤 수준의 제품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일단, 사용해 봤을 때 퀄리티가 아주 좋은 편은 아니었던걸로 봐서 비싼 제품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그러고보니, 용기에서도 살짝은 싼티가 조금 ^^


화장실 안에 이렇게 화장대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런 것이 있을 정도의 공간이라면 얼마나 넓은지 대충 짐작이 갈 것 같네요.



별도로 분리되어 있는 화장실. 저 주머니 안에 뭐가 있을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는데, 그냥 롤휴지였습니다. ㅎㅎ



샤워부스와 욕조입니다. 샤워부스도 공간이 넓어서 좋았는데, 욕조도 꽤 큰 편이라 가볍게 반신욕을 즐기기에 충분했습니다. 입욕제도 마련되어 있어서 나름 호화롭게 반신욕을 즐길 수 있었네요.

베네치안 호텔은 가격이 조금 있는 편이긴 하지만, 시내의 다른 고급 호텔들의 가격과 비교해 보면 그렇게 비싼편도 아닙니다. 마카오에서 딱 1박을 할 예정이라면 시내쪽에 있는 호텔들도 좋지만, 꼭 베네치아에 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게 만드는 베네치안 호텔에 묵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한번쯤 경험해볼만한 호텔이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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