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노현과 군마현의 기가 모이는 가루이자와 파워 스팟, 쿠마노코타이 신사


최근 일본에서는 파워 스팟(Power Spot)이라는 곳이 인기가 있다. 기가 모이는 장소라는 의미인데, 일본에도 곳곳에 이런 파워스팟들이 있어서 이런 장소만을 찾아다니는 사람들이 있을정도이다. 우리는 가루이자와 시내에서 그리 멀지 않은 파워 스팟인 쿠마노코타이 신사를 찾았다. 이 신사는 파워 스팟으로도 유명하지만, 나가노현과 군마현의 사이에 있어서 신사가 양쪽으로 나뉘는 특별한 장소이기도 하다.




구 가루이자와 앞에서 이 버스를 타면 이 파워 스팟이 있는 곳까지 이동할 수 있다.



쿠마노코타이 신사앞의 가게. 이 곳에서도 두개의 현이 나뉘는 것을 빨간 벽돌로 알려주고 있었는데, 써있듯이 왼쪽이 군마현, 오른쪽이 나가노현이다.


쿠마노코타이 신사의 입구. 도리를 지나 계단을 올라가면 신사로 올라갈 수 있다. 올라가는 길 양 옆으로 녹음이 우거져 있어서 공기도 맑고 기분도 상쾌했다.



계단의 숫자는 그리 많지 않아서 누구나 쉽게 올라갈 수 있을 정도.


쿠마노코타이 신사의 입구. 역시 왼쪽은 나가노현, 오른쪽은 군마현이다. 그 가운데에 정확히 이렇게 건물이 들어서 있다고 보면 된다. 재미있는 것은 사람들도 이곳에 오면 군마현쪽과 나가노현쪽이 따로 나뉘에서 참배를 한다.


쿠마노코타이 신사의 내부.



정면에서 보이는 것 처럼 확실히 다른 것을 알 수 있는데, 왼쪽이 나가노현이다. 정확하게 참배의 순서가 아찌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저 줄을 흔들고, 고개를 숙이고, 박수를 치는 과정이 섞여있는 듯 싶었다.




파워스팟이 된 이유중 하나가 바로 이 나무. 굉장히 오래된 나무인데, 현재는 주변에 바리케이트를 쳐 놔서 나무 근처로 접근을 할 수는 없게 되어 있었다. 그냥 딱 보더라도 나무의 나이가 쉽게 짐작가지 않을만큼의 모습이었다.


그렇게 나무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셨는데, 과거에는 저 나무에 올라가서 놀기도 하고 그랬지만.. 시간이 흘러 지금은 그럴 수 없어서 안타깝다는 농담도 던지며 보호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마무리를 지었다.


쿠마노코타이 신사에서 내려가는 길. 아까 올라왔던 계단을 그대로 내려왔다. 재미있는 것은 신사 내부에 나가노현 쪽에는 한글로 번역된 것이 없었는데, 군마현 쪽에는 한글로 번역된 비석이 하나 있었다. 물론, 번역기를 돌린 듯 도대체 무슨 말인지 알아듣기 힘든 번역이기는 했지만 있다는 것이 신선하긴 했다.


그렇게 신사를 둘러본 후 내려와 다시 아래의 가게로 들어갔다. 간단한 차와 먹을거리들을 파는 곳이었는데, 이곳에도 한 켠에 존 레논의 포스터가 붙어있었다. 자세히 보니 존 레논 박물관. 의외로 가루이자와 지역에서 존 레논이라는 사람이 가지는 의미는 큰 것 같았다. 하긴, 비틀즈라는 그룸의 명성이 절대 작지는 않으니까..



가게에서 차와 함께 잠시 요기를 하기 위해 먹은 떡. 5가지 맛이 있는 떡이었는데, 옜날에 이 고개를 넘어가던 사람들이 이 떡을 먹고 힘을 내라고 해서 '힘떡'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떡들은 다양한 맛이었는데 개인적으로 깨가 잔뜩 묻어있는 저 떡이 가장 맛있었다. 의외로 떡은 차와 잘 어울린다는 생각.


그렇게 가게의 2층에 올라가보니 여기서도 나가노현과 군마현이 나뉘는 것을 알려주는 표지판이 있었다. 두개의 현이 만나는 곳에 신사가 있어서 파워스팟이었을까? 사실, 기라는 것에 대해서 별 생각이 없다보니, 기가 충전되거나 한다는 것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렇게 두 장소가 만나는 곳을 꾸며놓은 걸 보면 재미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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