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의 편안한 숙소, 하이랜드인 이즈 그리고 저녁 와규코스


이번에 가루이자와에서 묵었던 숙소는 하이랜드인 이즈(Highland Inn Ease) 였습니다. 총 8개의 객실만을 보유하고 있는 소박한 숙소였는데, 호주에서 사셨던 주인아저씨가 굉장히 친절한 곳이었습니다. 가루이자와 역에서는 도보로 20~25분 정도 떨어져 있기 때문에 숙박 예정이라면 렌터카를 이용하거나 미리 문으를 해 두면 도착시에 픽업도 가능합니다.

예약은 호텔 홈페이지에서 예약이 가능한데, 주인아저씨가 영어를 잘 하기 때문에 영어로 문의해도 답변을 잘 줍니다. 다만 호텔 홈페이지는 일본어인 관계로 번역기를 이용하면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숙박료는 시기에 따라 일인당 6000~8000엔 사이. 호텔 홈페이지 : http://www.ease-karuizawa.com


 


하이랜드 인의 외관.


로비의 모습. 저희가 도착했을 때에는 친절한 아리따우신 안주인께서 맞이해 주셨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우리 일행이 총 5개의 방을 사용했으니, 호텔의 객실 중 반 이상을 사용한 셈이 되었네요. 하이랜드 인 이즈의 특징이라면, 각 객실의 인테리어가 모두 달라서 원하는 방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모던한 느낌의 방에서부터 핑크빛이 도는 공주풍 침실까지. 도쿄에 살거나 가까운 근교 여행을 계획했다면 한번쯤 묵어볼만한 숙소인 것 같습니다.


이 방은 제가 묵었던 방이었습니다. 2개의 더블베드와 깔끔한 느낌의 인테리어가 눈에 띄는 객실이었네요.


하얀색의 시트, 그리고 침대 사이에 있는 등이 눈에 띕니다.


수건과 칫솔, 휴지와 드라이어, 냉장고 등 기본적인 시설들이 모두 갖춰져 있습니다.


여기는 욕실. 욕조와 세면대, 그리고 바디워시까지 심플한 구성의 욕실이었습니다.


여기는 나니야님이 묵었던 핑크빛 객실. 어두워진 창문으로 제 모습도 비추네요. 색감이 조금 이상하게 나왔지만, 조금 더 산뜻한 느낌의 핑크빛 방이었습니다.


여기는 베쯔니님이 묵었던 조금 더 모던한 느낌의 방입니다. 사진을 찍을때는 몰랐는데, 탁자 거울에 반바지와 하늘색 티셔츠를 입은 제 사진이 찍혔네요. 무슨 방 사진마다 제가 다 등장하는 것 같습니다. ㄷㄷ


소파가 놓여져 있는 2층 복도.


야외에는 이렇게 별도의 목욕탕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온천은 아니지만, 노천탕이 마련되어 있어서 시원한 가루이자와의 바람을 맞으면서 입욕이 가능합니다. 온천이 아니라고 해서 조금은 편견을 가졌는데, 대여할 수 있는 개인 목욕탕이라고 생각하면 더 편리한 것 같습니다.


나무로 된 입구. 세탁기가 별도로 있어서 세탁도 할 수 있고, 2-3명이 이용하기에 딱 좋은 크기인 것 같습니다.



바로 야외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창문을 활짝 열면 바로 바깥 바람이 들어오는 일종의 노천탕으로 변신합니다. 7월이었지만, 가루이자와가 워낙 지대가 높은 곳에 있는지라 창문을 여니 시원한 바람이 들어와서 너무 좋았습니다. 일단 투숙객의 숫자가 많지 않기 때문에 미리 문의를 하고 이용하면 1시간 정도 이용이 가능합니다.


이곳은 야외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 테이블. 숙박비 이외에 저녁식사 비용을 계산하면 샤브샤브나 소고기 BBQ 코스가 가능합니다. 우리는 여름 한정이라는 BBQ코스를 먹었는데, 1인당 2,825엔. 9월 말까지 가능하다고 하는데, 정말 고기의 구성이 실한데다가, 고기의 육질도 너무 좋아서 가격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처음 기본적으로 나온 샐러드.

 




우리 테이블의 3인분이었던 BBQ 세트. 소고기의 각 부위와 버섯, 호박, 양파, 옥수수 등 구워먹을 수 있는 다양한 야채들이 가득 나왔습니다다. 이 때 실수를 한 것이 가장 맛있는 부위부터 질긴 부위로 구워먹었던 것. ㅠㅠ... 다음부터는 잘 섞어가면서 구워야 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고기는 정말 맛있었네요.


고기에 절대 빠지지 않는 맥주!

키린 맥주를 마셨는데, 얼린상태로 가지고 나온 컵 덕분에 맥주가 더 시원했습니다. 혹자는 맥주 맛을 속이기 위해서 맥주잔을 얼린다고도 하는데, 적어도 일본에서는 꼭 그래서 얼리는 것 같지는 않은 듯 싶네요.


한모금 마신 맥주와 곧 구워지기 시작할 고기들의 자태.




소고기는 불 기운만 살짝 쬐면 먹어도 된다고 해서였을까.. 겉 색이 바뀌기가 무섭게 다들 집어먹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입에서 사르륵 녹아서 더할나위 없었던 부위. 그리고 가장 맛있는 부위이기도 했네요.


입에 들어가면 바로 녹아내렸던 고기. ㅠㅠ


3명이 먹기에는 조금 부족해서 추가로 시켰던 돼지고기. 여기까지 먹고 야채까지 다 구워먹고 나서야 배를 두드리면서 식사를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목욕을 즐기고 먹는 맛있는 저녁식사. 이정도만으로도 여행을 하는 즐거움은 충분한게 아닐까 시습니다. 확실히 예전에는 '볼거리'에 집착을 했었는데, 요즘에는 먹을거리에 더 집착을 하게 됩니다. 먹는게 남는거랄까.


우리는 야외 테이블에서 먹었지만, 조식은 이렇게 실내에서 먹게 됩니다. 맥주와 간단한 차도 주문 가능하고요.


아침을 먹었을 때 가장 먼저 받았던 모닝롤. 따뜻한 빵이어서 그런지 잼과 버터를 바르니 그냥 술술 넘어갔습니다. 후다닥 게눈 감추듯이 사라진 빵들.



조식은 해쉬브라운과 소시지 2개. 스크램블 에그와 자몽+오렌지. 그리고 샐러드가 나왔습니다. 조식은 1,050엔이었는데, 저녁식사에 비해서 조금 비싼 편인듯한 느낌은 들었지만..그래도 여행을 나왔을 때에는 엄청나게 비싸지만 않으면 먹게 되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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