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051] 브레멘의 강변 나들이와 예쁜 슈노어 지구



광장에서 빠져나와 간 곳은 Schlachte 거리. 강변을 따라 이어지는 거리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일요일 저녁이다보니, 가족단위로 나온 사람들로 가득했고 레스토랑에서는 저마다 요리를 뽐내며 사람들을 끌어당기고 있었다. 대부분이 소시지와 고기를 굽는 류기는 햇지만, 확실히 이렇게 굽는 요리가 냄새 하나만큼은 확실히 강렬한 듯 했다. 배만 많이 고팠어도, 정말 흡입하고 싶을 정도로 냄새가 훌륭했다.



이렇게 잘 구워지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서, 식욕이 당기지 않으면 그게 이상한 사람이 아닐까.



여기는 새우를 열심히 굽는 중.



한 곳에서는 이렇게 통돼지 바베큐를 하는 곳도 잇었다. 아직 메인 요리로 나오기에는 시간이 부족한지, 열심히 빙글빙글 돌고 있었다.



아... 역시 놓칠 수 없는 생선요리. 근데 생선 한마리당 가격이 생각보다 좀 비싸서 포기. -_-;;




가족단위로 놀러온 사람들이 많다보니, 이렇게 로데오를 하는 곳도 있었다. 크기를 보면 알 수 있지만, 딱 아이들 수준에 맞춘 그런 로데오. 바로 뒤에 있는 아저씨가 진행을 하면서, 속도도 함께 조절하고 있었다. 아이들이 일정 시간 이상 버틸 수 있도록 천천히 조절했는데, 아이들 중 한명은 올라가자마자 울면서 내려오기도 했다. 성향 차이인 듯.



강변을 따라 걷는 길. 이런 느낌의 산책이 가능한 것이 참 마음에 들었다.



열심히 돌을 강으로 던지던 아이들. 작은 돌이 아니라, 거의 자기 머리만한 돌들을 꺼내서(-_-) 던졌다.








조용한 강변 풍경.


식당들이 가득한 길을 지나서 이렇게 조용한 느낌이 드는 것도 괜찮았다. 사실 4-5블록 정도의 짧은 길이기 때문에 걷다보면 어느새 길이 끝나버리고, 따라가다보면 다시 광장으로 돌아오게 된다. 원을 따라서 빙글게 돈 느낌.



다시 정면에서 본 시청사.



시간도 남겠다. 아까는 좀 더 둘러볼 생각으로 들어가지 않았던 브레멘 성당도 한번 들어가 보기로 했다. 별도의 비용을 받지 않는 무료 성당이라서 부담없이 입장.







성당의 규모는 생각보다 컸다. 밖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있었는데, 내부로 들어오니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았다. 브레멘 성당은, 그렇게 인기가 없는 성당인걸까. 우리가 사람이 없는 타이밍을 맞춰서 들어온걸까? 어쨌든, 여행 초반인데도 성당이 슬슬 질려가고 있었다. -_-;; 나중에는 정말 유명한 성당 아니면 안가! 라고 결심했지만, 그냥 보이면 들어가는게 일상이긴 했다.



시계.




성당의 앞에는 이렇게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도 있었다. 가사는 모르지만, 전체적인 스타일은 팝페라의 느낌. 다만, 관심을 주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았다. 우리는 한 곡을 전체를 듣고, 사진을 찍은 댓가로 팁을 조금 바구니에 넣었다.



말 탄 아저씨가 누구인지는 잘;;



분수대에 있던 다소 엽기적인 동상. 얼핏 보기에는 사람이 말을 쫓고 있는, 평범해 보이는 동상이지만.. 가까이 가보면...



말이 콧구멍으로 물을 토하며, 입으로 줄줄 흘리고 있었다. -_-;; 이건 좀... 괴랄한듯.



다시 브레멘 성당.



빨간 색이 바래서 된 듯한 분홍색과 파란색이 잘 어울리던 소화전.



걸어다니다 또 만난 트램. 둘 다 3번 트램이지만 녹색과 빨간색으로 색이 달랐다.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브레멘의 오래된 슈노어(Schnoor)지구. 독일의 아기자기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슈노어지구 자체만으로 봤을 때에는 독일의 다른 아기자기한 마을들과 충분히 비교할 수 있을 정도다. 다만, 한 도시의 작은 지역이다보니 조금만 걸으면 대부분을 둘러볼 수 있는 정도의 규모.




슈노어 지구의 풍경. 일요일 오후다보니 거리에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식당이나 간단한 쇼핑을 할 수 있는 곳도 많아서, 그냥 둘러보며 걷는 재미가 쏠쏠했다. 브레멘 시내에서 상점을 둘러보는 것과는 또 다른 재미. 그리고 어떤 종류로 어떤 물건을 만들지간에, 브레멘 음악대와 관련된 물건이 한 둘씩은 있다는 점도 꽤 재미있는 부분이었다. 



앤틱한 물건들을 팔던 가게. 내부에서는 사진 촬영 불가이긴 했지만, 꽤 흥미가 가는 물건들이 많았다. 물론, 가격을 보고 나서는 흥미가 크게 감소하긴 했지만.



새집처럼 보이는 무언가를 사가지고 가던 아저씨.




슈노어 지구의 거리 풍경. 간판들도 하나같이 개성적이다. 잘 정돈된 길 하며, 건물의 색까지, 꽤 매력적이었다.



거리에 있던 설치미술. 이름과 설명까지 있는 것 보면 꽤 유명한 사람이 아닐까 싶다. 브레멘에서 꽤 유명한 것 같은데, 검색해봐도 독일 위키정도에서만 나오는 걸 보면...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람은 아닌듯.



옷을 하나씩 입고 브레맨 음악대 그림. 역시, 브레멘에서 브레멘 음악대는 하나의 아이콘이나 다름 없는 듯.




또다른 개성있는 간판들.



예쁜 건물들 사이로 엽서와 각종 기념품을 파는 가게도 있었다. 엽서를 사서 한국에 보낼까 하는 생각에 가까이 가 보니 여기서도 브레멘 음악대를 만날 수 있었다.



브레멘 음악대 동상의 사진에서부터, 그림들이 들어간 엽서까지 종류도 다양했다. 확실히, 여기에 오게되면 브레멘 음악대만 생각하다 가게 될지도 모를정도. 사실 브레멘은 이것말고도 매력이 꽤 많은데, 한가지 강렬한게 기억에 많이 남는 것 같다.



여기서도 어김없이 브레멘 음악대 조형물이 있었다. 만든사람은 다 다른 듯 비슷하면서도 차이가 많이 나지만.



그리고 한켠에는 거꾸로 타고 있는 그림이나, 돼지-닭-생선-나비같은 패러디도 있었다.



요건 가져갈 수 있었던 작은 기념품. 일요일이라 문을 닫아서, 미처 구입을 하지 못해서 다음날 다시 찾아왔지만.. 가게는 여전히 닫혀 있었다. 가격도 10유로 정도라서 가능하면 꼭 사고 싶었는데, 정말 아쉬웠다. ㅠㅠ.. 다른 가게에서는 이 기념품이 보이지 않았고 ㅠㅠ..



뭔지는 모르겠으나, 글자들이 귀여워서 한 컷.



그렇게 슈노어 지구를 나와서 다시 광장으로 나왔다. 



마지막으로 만난 브레멘 음악대는 이 녀석.


근데 이녀석은 닭이 없었다. 아마 당나귀 머리 위에 있었던 같은데, 아마 누군가에 의해서 부숴져 나간 것이 아닐까 싶었다. 어쨌든 이렇게 브레멘의 일정은 마무리. 다음날 오전에 못한 기념품 쇼핑을 하러 브레멘을 조금 더 돌아보기로 하고, 간단하게 호텔 주변에서 저녁을 먹었다. 내일은 함부르크에 들려 구경을 잠깐 하고, 덴마크까지 올라가는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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