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서부여행 알버타 #057 - 워터튼 레이크 국립공원 - 프린스 오브 웨일즈 호텔


캐나다 서부여행 알버타 #057 - 워터튼 레이크 국립공원 - 프린스 오브 웨일즈 호텔


숙소에서 아침 일찍 일어나, 가볍게 컵라면 하나를 먹고 캐나다로 이동했다. 원래는 매니 글래이셔(Many Glacier) 지역을 갈 생각이었는데, 날씨가 너무 좋지 않고 비가 조금씩 오기에 바로 캐나다로 넘어가기로 했다. 캐나다의 국경심사는 생각보다 심플했다. 왜 캐나다로 가냐는 질문에, 렌터카로 캐나다 로키를 여행하기 위해서라고 답하니 더 이상 질문을 하지 않고 바로 통과했다. 시애틀-벤쿠버 구간의 국경과 달리 이쪽은 거의 여행하는 사람들만 다니는 국경이어서 조금 더 널널한 느낌이었다. 그렇게 국경을 지나 조금 달리니, Welcome to Alberta 사인이 나타났다. 그리고, 우리의 목적지는 워터튼 레이크 국립공원(Waterton Lakes National Park)였으므로 계속해서 이동했다. 국경에서부터의 거리는 약 30분 정도.



그렇게 도착한 프린스 오브 웨일즈 호텔. 사실상 워터튼 레이크 국립공원의 랜드마크라고 해도 될 정도로 유명하다.



맛보다는 호수가 내다보이는 풍경때문에, 이곳에서의 에프터눈티는 상당히 인기가 있다.



그러나 우리는 배가 더 고팠으므로, 바로 옆의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노란색 덕분에 깔끔하게 느껴지는 레스토랑. 서버도 전통 복장을 입고 있다.



식사 준비 완료.



그렇게 점심식사를 하는 사이에 빗방울은 조금씩 더 굵어지기 시작했다. 덕분에 워터튼 레이크 국립공원의 호수가 뿌옇게 보인다.



패티가 두꺼워 괜찮았던 햄버거.



피쉬 앤 칩스는 보통. 하긴 여긴 내륙이지.



스타터였던 시저 샐러드는 흔한시저샐러드.



대부분의 런치 메뉴들이 13~15 CAD 사이였기 때문에 그렇게 부담스럽지는 않았다.



먹고 나와서야 생각나서 찍어 본 레스토랑의 입구. 역시 배가 좀 든든해야 뭔가 된다.



그 사이에 다시 빗방울은 조금씩 잦아들었고, 점심시간을 살짝 넘겨서인지 에프터눈티를 먹는 사람이 하나 둘 테이블에 착석하기 시작했다. 넓은 통유리 너머로 호수를 바라보면서 에프터눈티를 먹는 기분, 꽤 낭만적이지 않을까? 남자들끼리 온 여행 말고, 커플로 왔다면 말이다.






호텔에서 바라본 워터튼 호수의 모습. 구름이 좀 있다보니 멀리 있는 산까지는 뚜렷하게 보이지 않았다. 호수의 물 색도 살짝 아쉬운 수준.



그리고 워터튼 타운.



그렇게 잠깐 나갔는데 빗방울이 다시 떨어지기 시작하길래 호텔로 돌아왔다. 빗방울이 이렇게 굵어져서야 국립공원을 돌아다닐 수가 있나. ㅠㅠ



그래도 호텔 안에서는 이렇게 하프를 든 분이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하고 있었다. 하프라니...참, 뭔가 호텔의 연식(?)에 참 잘 어울린다.



오래된 호텔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은걸까? 이렇게 엘리베이터 조차 철문을 닫는 아주 오래된 형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물론, 엘리베이터가 이것만 있는건 아니지만^^ 



이제는 부쩍 많아진 에프터눈티를 즐기는 사람들. 멋진 뷰를 즐기려면 여기서 뭔가를 마시는 수밖에 없었다. 쇠사슬로 막혀있어 그냥은 들어갈 수 없었다. 뭐, 사진을 찍으려면 구석쪽으로 가는 방법도 있긴 했지만.



웨일즈 전통 의상을 입고 있는 서버. 호텔의 많은 직원이 이렇게 전통 의상을 입고 있었다.



아 물론, 남자분도 예외는 아니었다. 빨간치마에 검은색 스타킹이 잘 어울..린다.



그렇게 계속 이어지는 비 덕분에 우리는 관광을 포기하고 캘거리로 이동하기로 했다. 그런데 캘거리에 도착하니, 밴프로 넘어가는 길이 홍수로 막혔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들었다. 덕분에 1시간 반이면 갈 거리를 약 7시간을 돌아서 돌아서 가야만 했다. 이렇게 된 이상 일단 오늘은 캘거리에서 자고, 돌아서 밴프로 가되.. 오늘 날씨때문에 제대로 보지 못했던 워터튼을 다시 들리기로 했다. 다행인건 운전할 사람이 많아서, 충분히 돌아가면서 할 수 있었다는 것 정도.



가는 길에 보는 웃는 집.



배고프면 잠시 들려 먹고가라는 사인들.



그리고, 알버타의 넓은 하늘.




캘거리의 한인 마트중 하나인 이마트(한국의 이마트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에서 가볍게 음식들 장도 봤다.



다시 워터튼 국립공원으로 돌아가는 길.




워낙 많이 달린 만큼 주유도 많이 해야 했다. 기름을 처묵처묵하던 우리의 차. 나름 하이브리드였는데도, 기름통이 컸다.




워터튼 국립공원에 가까워지면서 보이는 풍경. 역시 풍경엔 산이 있어야해!



국립공원에 다시오니, 구름이 좀 많기는 해도 파란 하늘과 워터튼 호수를 볼 수 있었다. 저 쇠사슬은 여전했지만.




호텔 밖에 주차되어 있던 투어 차량.


이제 생각하지 못한 시간이 생겨버린 만큼, 어제 못 본 워터튼 국립공원을 볼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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