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명소, 스탠리 마켓과 리펄스 베이 구경-



스탠리 마켓과 리펄스베이는 내일여행의 홍콩 시티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다녀왔다. 리펄스베이와 스탠리마켓을 다녀오려는 계획이 있었는데, 마침 이렇게 시티투어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서 다녀오게 되었다. 이날 투어인원은 단 2명. 그래서 전용차량 없이 가이드와 동행하는 워킹투어가 되었습니다~♡


가이드와 밀착하게 된 투어는, 가이드에게서 여러가지 홍콩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이렇게 가이드가 밀착해서 투어하는 것은 보통 2명으로 오는 허니문의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하는데, 4명이 모객이 안되어 이렇게 시티투어를 하는 날도 가끔씩 있다고 한다. 뭐, 관광버스를 타고 찍듯이 돌아다니는 것보다는 현지의 대중교통을 타는 것을 더 좋아하므로 환영! ^^


홍콩섬에서 바라본 구룡반도의 스카이라인. 아무래도 멋진 야경을 보여주는 홍콩섬의 야경에 비해서 구룡반도의 야경은 조금 심심하다. 여전히 공사중인 곳도 많이 보이고.. ^^


첫번째 목적지는 홍콩반환기념비가 있는 홍콩 컨벤션 센터. 많은 분들이 알고있다시피 홍콩은 지금 중국에 반환되었지만, 하나의 자치구로 운영이 되고 있다. 이 기념비는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이 되었을 때를 기념하는 기념비이다.



홍콩컨벤션 센터. 나름대로 아침시간이었던지라 사람들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안에서도 다양한 공연을 한다고는 하나, 공연을 볼 시간은 없었고.. 그냥 어떤 것들이 진행되는지에 대해서만 코멘트를 듣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다.



홍콩에서 택시를 탈 때 꼭 봐야되는 것이 바로.. 택시의 앞 유리에 For Hire라고 써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택시가 이용 가능한 택시인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


첫번째 목적지인 스탠리 마켓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서 터미널로 왔다. 홍콩에는 2층버스가 많이 돌아다니고 있는데, 텅 비어있는 2층버스를 타자마자 2층의 맨 앞으로 가서 앉는 재미가 참 쏠쏠하다. 맨 앞에 앉으면 앞의 풍경도 그대로 잘 볼 수 있고, 여행을 하는 느낌도 더 많이 나니까.


바로 이런 느낌으로 창밖을 바라볼 수 있다. 특히 컨벤션센터가 있는 지역에서 스탠리마켓으로 넘어가는 길에는 이쁜 풍경들이 계속해서 등장하므로 밖을 잘 볼 수 있는 앞자리가 그만!


Repluse Bay Road의 주소를 알리는 표지판. 다들 모양이 제각각이고, 숫자도 다르게 써 있어서 재미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그 와중에서 쉬크한 모습을 하고 있는 69. 집 주인이 누구인지 참 궁금하다.


스탠리 마켓에 도착. 생각보다는 작은 마켓이었다. 도착하자마자 역광으로 노출이 하얗게 날아간 사진을 한장 찍어주고 바로 간단하게 델리프랑스로 아침식사를 먹으러 갔다. 뭐 투어루트에 포함된 건 아니지만, 마켓을 보는 시간을 줄이고 허기진 배를 채워야만 했다. 가이드와 밀착투어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 아니었을까 ^^;


스탠리 마켓에서 메인 스트리트로 나가는 곳에 있던 한 상점. 강렬한 태양아래 빛나는 자주색의 벽과 하얀 창문틀이 너무 이뻐보여서 사진 한장 *^^*




해변의 풍경. 이 관광객들도 이 근처의 지도를 펼쳐놓고 어디를 갈까 고민을 하고 있었다. 이곳저곳 여행지들을 돌아다니다가, 한 곳에 걸터앉아서 어디를 갈까 하며 지도를 보는 것도 여행의 묘미.



늦은 아침시간이라 그런지 브런치를 즐기려는 사람들도 많았다. 아무래도 한산한 느낌의 일요일 오전이라 그런지, 전체적인 분위기도 굉장히 차분했다. 사실, 예전에 외국에서 살때도 일요일 오전이면 보온컵에 커피를 가득 따라서 좋은 풍경이 있는 곳의 벤치에 앉아서 책을 읽곤 했었는데.. 문득 그때의 여유로움이 떠오르기도 한다.


그렇게 바닷가를 멀리 보니 부두가 보인다. 오른쪽의 건물은 머레이 하우스로 홍콩에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식민지 시대 건물 중 하나이다. 현재는 1층에 홍콩 해양 박물관이 개관해 있는데, 박물관에 관심이 없으므로 방문은 패스. ;-)


그곳으로 가면 이렇게 전통적인 양식의 지붕을 가진 곳이 있었다. 사람들이 다닥다닥 난간에 붙어있길래 무슨 일을 저렇게 하고 있나 하고 가서 구경을 해봤다.


사람들이 하고 있던 것은 바로 낚시! ^^


요렇게 작은 생선들을 낚아올리고 있었다. 먹을 용도라기 보다는 재미로 낚는것 같기는 했지만, 혹시 모르지. 저녀석들이 오늘 점심이나 저녁에 찌개거리로 들어가 있을지.. 음.. 중국식으로 생각하면.. 튀겨먹거나? ^^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던 스탠리 메인 비치의 길에서. 아이들을 데리고 산책을 나온 아기 엄마들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오른쪽은 아마도.. 아이의 머리 색으로 봐서 보모로 보인다 ^^


슈퍼마켓에 버금가는 가격으로 과일을 팔고 있던 한 과일 노점상. 간단하게 뭣 좀 먹어보려다가 가격에 깜짝 놀랐다.-_-;


스탠리 마켓을 구경와서 정작 스탠리마켓은 10분도 안걸려서 후다닥 지나가고 메인비치와 스트리트만 열심히 걷다 왔다. 사실, 스탠리 마켓에서 팔고 있는 물건들은 홍콩 몽콕의 야시장과 비교해서 별반 다를 것도 없었고, 오히려 강렬한 색감이 매력적인 메인 스트리트의 가게 건물들이 훨씬 눈에 들어온 것이 이유이기는 했지만. 다음번에 이곳에 오게 되면 느긋하게 커피를 시켜놓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하고 싶다는 생각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그런 곳이었다.

스탠리 마켓 입구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리펄스 베이로 향하는 버스들이 여럿 있으므로 이곳에서 버스를 타면 바로 이동할 수 있다. 물론, 우리는 내일여행의 가이드분이 알아서 다 해주시긴 했지만, 혼자 하더라도 전혀 어렵지 않은 정도 ^^;


스탠리마켓에서 리펄스 베이(Repulse Bay)까지는 얼마 걸리지 않기 때문에 버스로 금방 이동할 수 있다.


리펄스 베이에는 바닷가를 조망할 수 있는 많은 집들이 있다. 저 집의 가격은 정말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비싼데, 홍콩의 경우에는 높은 곳에 있을수록 가격이 비싼 경우가 많다. 한국에는 높은 곳에 살면 못사는 사람들이라는 의식이 많은데, 홍콩에서는, 특히 도심에서는 높은 곳에 살수록 잘사는 사람인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한 유래가 재미있는데, 홍콩에 처음 발을 디딘 영국인들이 더운 홍콩의 날씨에 조금 더 서늘한 곳을 찾아서 높은 곳에 집을 짓기 시작했다. 그렇게 영국 사람들이 높은 곳에 집을 지으니, 홍콩 사람들도 덩달아 높은 곳에 집을 짓기 시작하고 결국 잘사는 사람들이 높은 곳에 살기 시작했다는 이야기이다. 사실, 산이 많은 홍콩에서 높은 곳에 올라가보면 훨씬 서늘하다는 것을 직접 느낄 수 있으니 그 말이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리펄스베이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틴하우 사원에 들렸다. 물론, 한국 관광객의 필수 코스이기 때문에 한국 사람이 많아야 했지만, 환율이 급격하게 올랐던 시기라 한국 사람들은 거의 없었따.



입구를 조금 지나 관음보살 신상 앞에는 재운의 신상이 있어서 소원을 비는 사람들이 많다. 구리 그릇 양 귀퉁이를 세번 문지르고, 신상의 머리부터 발목까지 쓸어내린 다음에 자신의 주머니에 손을 넣으면 재운이 들어온다고 한다. 그 옆에 보이는 하얀 석상은 다산의 상징인데, 남자는 절대 만지지 말라는 경고를 들었다.(-_- )


바닷가와 연결된 사원... 바닷가에 저렇게 연결되어 있으니 뭔가 특이한 느낌이 들었다. ^^...







11월의 서늘한 날씨다보니 리펄스베이에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았다. 물론, 멋진 누님이 한분 일광욕을 즐기고 계시기는 했지만, 11월의 리펄스베이의 코드는 -한가함- 이었다. 물론 곧 겨울바다로 접어든다고 하더라도 홍콩은 기온이 그렇게 많이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겨울바다(^^)를 즐기기에도 최적인 것 같다.

홍콩에서 언제 이렇게 한적함을 느낄 수 있었을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정말 한적함을 즐기고 싶다면 이 시기의 홍콩도 참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12월에 본격적인 세일에 들어가면 또 바글바글해질테니까.

가이드 투어는 이곳에서 바로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가 있는 곳으로 이동한 다음에 간단한 설명이 이어지고 마치게 된다. 하지만, 이미 그곳을 다 가본적이 있었기 때문에 가이드와는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가 있는 곳에 도착해서 서로 헤어졌다. 그날의 가이드분.. 나이도 젊고 귀여우셨는데*^^*.. 오늘도 아마 열심히 다른 분들을 가이드 하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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