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여행 #26 - 토론토의 야경 그리고 캐나다 동서 횡단열차 비아레일 캐네디언 출발..


나이아가라 폭포 구경을 마치고 돌아오니 시간이 좀 남기에 토론토의 CN타워나 구경을 해볼까 하고 유니언 역에서부터 걸어갔다. 하지만, 나쁜 날씨 때문에 정상은 보이지도 않았다. 이것을 거꾸로 뒤집으면 어차피 올라가도 보이는 것은 거의 없을 거라는 것. 아쉽지만, 언젠가는 또 오겠지 하는 아쉬움을 남겨두고 다시 유니언 역으로 돌아왔다.


유니언 역으로 가는 길. 이날도 역시 추운 날이기는 했지만, 각 건물들이 통로로 연결되어 있어서 추위를 크게 느끼지 않고도 이동을 할 수 있었다. 이것만큼은 정말 좋았던 듯.


그렇게 시간을 보낼 곳을 찾다가, 유니언 역 근처를 살짝 둘러보기로 했다. 역 앞에는 오늘 내가 타고 갈 캐나다 동서횡단열차를 운영하는 비아레일의 간판과 함께 토론토 시내의 야경이 보인다.



높은 타워에서 보는 야경은 아니었지만, 안개가 적잖게 낀 도심속의 야경도 뭔가 분위기가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물론, 멀리 가고 싶은 생각은 없어서, 역 근처의 건물들만 살짝 둘러보기는 했지만. 다음번에 토론토에 온다면 뮤지컬이라도 하나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사실 이곳에서 더티댄싱이라도 한편 보려는 생각이 있었는데, 여행하면서 모든일이 뭐 생각처럼 돌아가는 건 아니니까.



캐나다에서는 길거리 음식을 보기 힘든 편이긴 했지만, 그렇다고 아주 없는 편은 아니었다. 그 중 가장 흔하게 볼 수 있었던 것이 바로 이 핫도그. 한개에 2불 50센트.(세금없음*^^*). 주위의 사람들이 들고 먹는 것을 보니 크기도 꽤 큼직했다. 그래서, 나도 출출한 김에 한개를 주문.


이런 핫도그를 받았다. 커다란 소세지와 잘 구워진 커다란 빵. 그리고 그 위에 올라간 소스들과 피클까지. 맛있었다. *^^*. 왜인지 모르게 이렇게 길거리에서 사먹는 음식에 자꾸만 더 호감이 가는게 내 여행스타일인 것 같다. 싼 여행을 즐겨서는 아닌 것 같은데, 그냥 길거리 음식만 보면 무한하게 밀려오는 친근함 때문이랄까?



유니언 역 앞에는 내가 핫도그를 사먹은 가게 말고도 여러개의 핫도그 가게가 성업중이었다. 기차를 타는 동안 배고팠는지 줄을 서서 사먹는 핫도그집도 있었다.


하지만, 먹거리는 유니언 역 바깥의 핫도그만이 아니다. 유니언 역 안으로 들어가면 다양한 먹을거리가 있는 가게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이미 난 핫도그를 하나 먹고 들어온 몸. 그리고 기차가 출발하면 또 저녁을 먹을 예정이었으므로 더이상 돈을  쓰지는 않았다.


그렇게 바깥에서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가 유니언역의 캐나다 동서횡단 열차를 타는 곳으로 갔다. 나는 일반 코치 클래스가 아닌 Silver&Blue(실버앤블루)클래스를 이용했는데, 이 클래스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만큼 침대와 매 끼 식사가 제공된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역에서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이미 한번 비아레일의 기차 라운지를 소개한 적이 있는데, 그 라운지처럼 다양한 음료수, 커피, 빵 등의 먹거리가 준비되어 있었다.


이번에 마셨던 건 사이다 느낌의 캐나다 에일. 정확히는 진저 에일이다.


그리고 라운지 안에서 받아보았던 식사표. 이 것은 식사 순서를 나타내는 것으로, 기차 안에서 식사를 하는 사람이 많다보니 1,2번으로 나눠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되어있었다. 나는 간단하게 먹은 것이 있어서 2번째로 식사를 하는 것으로 선택했다.



저녁의 토론토 유니온역 플랫폼. 총 80시간이 넘는 긴 열차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 모두 짐이 가득하다. 밤 늦은 시간에 기차를 타는 느낌도 꽤 오랜만이다. 여태까지 계속 기차를 타고 여행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번에 기차를 올라탈때는 정말 긴 여행을 떠나는 느낌이 들었다.


차창 밖으로 지나가는 토론토의 풍경.


그렇게 캐나다 동서를 횡단하는 캐내디안 기차 여행이 시작되었다.

동서를 횡단하는 도중에 매니토바의 처칠에 들려서 오로라도 보고, 캐나다의 록키가 있는 재스퍼 국립공원에서 1주일을 머무르기도 했던, 캐나다 동서횡단 여행은 이렇게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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