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여행 #27 - 캐나다의 간이역, 영하 24도의 호니페인 역에서..비아레일..


토론토에서 위니펙으로 향하던 열차는 중간의 간이역인 호니페인 역에서 잠시 쉬어간다. 그동안 담배를 피고 싶었던 사람들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되는 시간이기도 하다. 잠시 서있고, 바깥은 하얀 세상인지라 나가보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춥다. 그래도 정차시간이 1시간이나 되니 안나가 볼수도 없었다.

직원에게 물어보니 영하 24도. 추위에 익숙하지 않은 내게는 정말 엄청난 추위일 뿐 ㅠㅠ..



추위 때문에 기차에서 눈을 밟아보기 위해서 내리는 사람들은 이렇게 중 무장을 하고 내렸다. 사실, 이렇게 입어도 새어들어오는 바람은 어떻게 할 방법이 없었지만..



잠깐 담배를 피러 나왔거나, 추위가 싫은 사람들은 나왔다가도 후다닥 들어가버리고 말았다. ^^* 볼거리가 많은 역은 아니라는 이야기.


내가 탔던 차량. Macdonald Manor.


비아레일의 직원은 추위때문에 더 나오지 않고 딱 저 위치에서 담배를 태웠다. ^^* 이분이 오늘 영하 24도라는 것을 알려준 그 직원분.^^


영하 24도의 역...



강아지 전용칸에 실려있던 애완견을 내려서 산책을 시키는 사람도 있었다. 애완견이 비행기를 탈 수 없는 상태라 비행기를 선택했다는 그.



나오자마자 눈속에 얼굴을 쳐박았던지 입주위에 눈이 가득하다. 그리고, 장난스러운 표정이 담겨있는 듯 싶다.



역시. ^^* 다가오는 사람들에게 너무나도 순하고 애교를 부리는 개였다. 표정만으로도 나는 위험한 개가 아니에요~ 라고 말하는 듯이 보인다.



밖에서는 고어택스 패딩잠바에 장갑을 껴야만 사진을 찍을 수 있을 정도. 바람마저 불었다면 정말 힘들었겠지만, 다행히도 온도만 낮았다. 하지만, 가리지 못하는 얼굴과 귀는 점점 얼어오기 시작했다.


잠깐 산책을 다녀온 부부. 1시간만에 꽤 멀리 갔따온 듯 싶었다.



하얀 설원을 배경으로 보이는 비아레일의 캐네디안 노선. 왠지 하얀 설원의 기차라니. 낭만적인 느낌도 든다. 영하 24도에서 그 낭만은 오래 가지 못했지만.


그래서 기차를 배경으로 한컷.. 얼마나 추웠는지 얼굴이 빨갛게 변했다.



이 차량은 캐네디안 노선의 맨 뒤쪽인 파크카이다. 이곳에서 각종 액티비티도 열리고, 돔카의 역할로 마치 지붕에 올라가서 보는 듯한 경험을 할 수 도 있다. 없어서는 안될 차량.


못내 떠나기가 아쉬워서 새로 쌓인 눈 위로 닉네임을 써봤다. 물론 손으로 쓴 것은 아니고, 점프를 하면서 발로 쓴 닉네임. 음, 발로 쓴 닉네임이라고 하니 좀 이상하긴 하지만;;


집하고 비교하자면 저정도 크기..^^;; 김짜가 좀 엉성하다.


그렇게 1시간은 흘러갔다. 생각보다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

이제 캐네디안 노선은 위니펙을 향해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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