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당일치기여행] 임진각 평화누리공원과 쌈지 사운드 페스티벌(쌈싸페)로~


경기도관광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DMZ투어를 마치고 임진각 옆의 평화누리 공원으로 이동했다. 그곳에 있는 자유의 다리의 헌병. 이 헌병은 사람들과 함께 찍어주는 좋은 모델이 되어주고 있었다. 평화누리 공원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경기도 공식블로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자유의 다리는 전쟁 초에 북한쪽에 빼앗겼다가 국군과 UN군의 반격으로 되찾은 뒤에 자유의 다리가 되었다고 한다. 


자유의 다리 근처에는 통일의 염원을 담은 리본들이 많이 묶여 있었다. 자유의 다리 건너편에도 이렇게 리본들이 많이 묶여 있었는데, 너무 마구 묶여있고 관리가 잘 안되는 것 같아 아쉬웠다.



임진각의 위. 디자인이 맘에 드는 건물이었다.



자유의 다리 옆에 있는 경의선 장단역 증기기관차.

한국전쟁 당시 피폭 및 탈선된데다가 이제는 세월의 흔적을 못견디고 이런 모습으로 변하기는 했지만, 한때 열심히 달렸을 그 모습이 상상이 된다. 최근에 쌩쌩 달리는 증기기관차를 탄 적이 있어서 기분은 더 새로웠다.


이제 완연한 가을. 코스모스도 볼 수 있었다.


하늘에는 날아다니는 연도 가득했다.


밥먹은지 얼마나 지났다고 살짝 또 출출해져서, 임진각 2층에 있는 식당에서 냉면과 비빔냉면을 먹었다. 냉면을 먹기에는 너무 늦은거 아니냐고 하지만, 뭐 냉면에 때가 있나요 ^^*. 물냉은 맛있었고, 비빔은 그닥.



여기서도 멀리 북쪽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었다. 망원경에 높이가 닿지 않아 보지 못하고 있는 아이도 귀여웠다..라고 쓰고보니, 바로 윗 사진에서 이미 본 아이였다. (-_- )


임진각쪽에서 평화누리 공원쪽으로 건너가려고 하니, 멀리 바람개비와 다양한 조형물들이 보인다. 현재 생태공원으로 유네스코등재도 추진하고 있는 평화누리공원에서는 조각전시회도 열리고 있었다.





최평곤 작가의 작품인 평화부르기.

땅에서부터 솟아나오는 거인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북한을 향한 거인의 외침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한다. 정말 평화누리공원 어니서나 볼 수 있는 조형물이었다.




그리고, 평화누리 공원의 바람의 언덕.

날리는 바람개비가 너무나도 맘에드는 그곳이었다. 내가 있는 동안 계속 불어준 바람 덕분에 바람개비들은 멈추지 않고 돌고 있었다. 그래서 찰칵찰칵.


평화누리공원에서는 쌈싸페(쌈지 사운드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었는데, 김기수씨가 야외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었다. 이 사진을 보니 머리크시고 어깨가 좁으신듯. 그래도 나는 머리크고 어깨도 넓어서 다행이라고 자기 위안을;;



김기수씨가 인터뷰를 하고 있던 밴드. 홍대에서 활동하는 밴드라고 하는데, 여자 4명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쌈싸페에서 팔고 있는 맥주는 칭따오와 칼스버그. 칭따오는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좋아하는 맥주지만, 여기서는 크게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칭따오는 역시 양꼬치와 함께 먹어야 제맛.


쌈싸페를 보러 온 외국인들도 곳곳에 보였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전체적으로 사람이 많지 않기는 했지만.


까페 버닝하트가 여기에도 지점(^^)을 내놨다. 그래서 칵테일 한잔~


그 외에도 요츠바나 쌈지농부 등 다양한 가게들이 있었다. 배가 고프다면 잠깐 들려갈 수 있는 그런 곳들.. 새벽 4시까지 열심히 달리려면 체력 보강은 필수일테니까. 많이많이 먹어둬야 한다. 물론, 아쉽게도 저녁에 또 다른 약속이 있었기 때문에 쌈싸페를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떠나야 했지만.


칭따오 맥주를 선전하던 팬더.


쌈싸페는 쌈지와 젠트라X의 두개의 무대로 구성되어 있었다. 막 장기하의 공연이 끝났던 시점이라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었다.


물론, 앉아있는 사람도 많았다.


"나는 오늘 좀 달려야겠다!" 하지만, 난 달릴수가 없었다. ㅠㅠ...





아쉽게도 마지막으로 봤던 노브레인의 공연.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팀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즐거웠다. 물론, 뒤에 나올 김창완밴드 등 좋아하는 밴드들이 더 있지만, 못보는게 아쉬울 뿐. 그러고보니 올해는 어디 가서 진탕 놀아본 기억이 별로 없다. 바빴던 것도 아닌데, 그냥 정신없이 달려온 것 같다.


그렇게 해가 뉘엿뉘엿 질 무렵 평화누리 공원을 떠나서 임진강역으로 이동했다. 버스를 타고도 문산역으로 갈 수 있지만, 임진강역에서 기차를 타고 문산역으로 가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임진강역은 평화누리 공원 입구에서 약 5~10분 정도 떨어진곳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찾아가기가 그리 어렵지 않다. 시간표를 미리 알고 갔기 때문에, 역에 도착하고 5분 후에 기차가 들어왔다. 1시간마다 있는 기차이기 때문에 놓치면 낭패!


임진강역에서 문산역까지는 천원.



물론, 교통카드 환승따위는 되지 않는다. 지금은 지하철화 되었지만, 과거에 의정부에서 신탄리까지 운행하던 경원선도 문득 떠올랐다. 동두천에서 고등학교를 다녔던 관계로 동두천과 의정부를 잇는 통일호를 자주 이용했었는데, 당시 기차에 꽃이 잔뜩 그려져 있어서 꽃기차라고 불렀던 그 기억. 이제는 문득 떠오르는 아련한 기억이 되고 말았지만.


요녀석이 바로 그 기차다.
2001년에 찍어둔 사진이 마침 한장 있길래 찾아봤다. 아 추억의 기차..


그렇게, 석양 덕분에 붉은 빛이 가득한 임진강 역에서 문산역으로 떠날 기차를 기다렸다.


임진강역의 안내판으로 평양까지의 거리가 표시되어 있었다. 사진에서 안경 안쓴 모습을 보니 왠지 어색한 느낌이다. 항상 빨간 안경이 있었는데..;


임진강역으로 들어오는 기차. 현재는 통근용으로 운행되고 있다고 하지만, 언젠가는 이 기차도 탈 일이 없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문득 들었다. 서울에서 평양까지 지하철로 연결된다면..?


문산역에 도착해서, 바로 DMC로 향하는 경의선을 타기 위해서 달려가는 사람들. 내리자마자 바로 연결되는 기차가 있어서 우리 역시 재빠르게 뛰어갔다.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주소 경기 파주시 문산읍 마정리 618-13
설명 2005년 세계평화축전을 계기로 조성된 3만평 규모의 대형 잔디언덕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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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각/평화누리 공원 서울 당일치기 여행 팁 :
서울역 또는 DMC역에서 경의선을 타고 문산역으로!
그곳에서 기차를 타고 임진강역까지 오면 된다. 문산역에서는 임진각으로 향하는 버스도 있다.
임진강역으로 가는 기차는 약 1시간마다 운행하므로 시간을 잘 맞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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