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은행마다 수많은 현금카드와 체크카드가 있지만, 여행을 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국제현금카드의 진리는 씨티은행이다. 다른은행에서도 여러가지 국제현금카드가 나와있기는 하지만, 수수료 측면에서는 씨티은행만한 것이 없다. 그래서 주 거래은행은 다른 은행이지만, 여행용 인출 통장으로 씨티은행을 항상 이용하고 있다. 여행용으로 50~100만원정도는 항상 들어있는 통장이랄까. 씨티은행 국제 현금카드의 가장 큰 장점은 해외에 있는 씨티은행 ATM 사용시 다른 것 하나 없이 인출수수료만 딱 $1가 나온다는 점이다. 다른 은행의 현금카드는 인출수수료 + 브랜드(네트워크) 수수료에다가 현지 은행 수수료까지 한번에 내기 때문에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씨티은행의 지점이 있는 35개국에서는 씨티은행..
일본은 여행과 관련된 정보가 굉장히 잘 정리되어 있어서 가이드북과 사람들의 후기 만으로도 여행하기가 쉽지만, 스마트폰이 있으면 그 여행의 묘미는 배로 늘어난다. 타베로그에서 맛집을 찾은 뒤에, 그 곳의 전화번호나 이름을 복사해서 바로 구글맵에 붙여서 찾는 다거나 미처 조사하지 못했던 정보를 바로 찾아보는 것도 가능하다. 실시간으로 기차와 버스 시간표를 확인하기도 하고, SNS로 소식을 보내기도 하다 보면 한국인지 일본인지 헷갈릴 정도다. 다른 지역으로 간다면 일 12,000원의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이용해야 하지만, 일본은 1/7 요금제가 있어서 3일 이상이면 7일까지 35,000원으로 이용할 수 있어서 항상 이 요금제를 가입하고 떠나게 된다. 현지에서 메일도 확인하고, 인터넷도 하고, 걸려오는 전화를..
이번 싱가포르 4박 5일 여행에서는 말레이시아와 마찬가지로 데이터무제한을 이용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일부 날짜만 이용했었지만, 싱가포르에서는 4박 5일 동안 마지막 날을 제외하고는 모두 원패스를 이용해 데이터무제한을 사용했다. 싱가포르 자유 여행 필수품이라는 이지링크카드(Ez-link Card)를 이용해서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버스 노선을 제대로 모르면 MRT(싱가포르 지하철)만 타고 다녀야 하는데 이동구간에 따라서는 시간 손해가 많은편인데 구글맵만 잘 활용하면 이런 불편을 크게 덜 수 있다. 상가폴에서 심카드를 구입해서 데이터무제한을 쓰는 것이 더 싸다고는 하지만, 짧은 기간동안 심카드를 사러 돌아다니고 등록하는 과정을 하는 것도 번거로웠고 한국에서 전화 및 문자를 수시로 받아야 했기 때문에 심카드를..
인도네시아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생각했던 곳은 다름아닌 이젠 화산이었다. 하루에 방문하는 여행자의 숫자가 100명이 채 안되는, 그래서 여전히 그 순수한 모습을 잃지 않은 곳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TV에서 극한 직업으로 소개된적도 있었던 인도네시아의 이젠 화산(카와 이젠). 어쩌면 사람들의 고달픈 삶의 현장을 너무 쉽게 들여다보는 것 같아 미안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정말 잊을 수 없는 풍경 중 하나였다. 새벽 4시 반에 숙소에서 출발해 이젠화산의 초입에 도착한 것은 새벽 5시 반 경. 이제부터 이곳에서 왕복 6km 정도의 트래킹이 시작된다. 입장료는 25,000 루피아, 사진 촬영료 20,000 루피아. 1인당 총 45,000 루피아가 필요했다. 사진을 찍지 않을 거라면 사진 촬영료는 내지 않아도 된다..
이번 여행은 총 43일짜리 긴 여행이었는데, 그 중 첫번째 나라인 말레이시아에서는 9박 10일 동안 여행할 예정이었다. 말레이시아 여행에 앞서서 가장 먼저 준비한 것은 다름아닌 데이터무제한 요금제 원패스(Onepass)에 가입하는 것이었다. 예전에는 별 신경을 쓰지는 않았지만, 해외에서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장점을 크게 인식하고 난 후에는 데이터로밍은 거의 필수가 되었다. 어떤이는 여행을 할 때 속세(^^)와 인연을 놓고 싶어서 핸드폰을 포함한 모든것을 가져가지 않는다고 하지만, 나는 이메일 확인이나 자주가는 커뮤니티의 글 확인, 그리고 가장 중요한 구글맵 활용을 위해서 데이터로밍이 필요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아주 단순한 용도로 데이터로밍을 이용했는데, 그 용도는 바로 네비게이션으..
모로코의 고대도시 페즈는 꼭 수백년전의 중세시대로 돌아온 것 같은 풍경을 간직한 도시다. 잘 보존되어 있는 메디나의 풍경에서부터 물건을 파는 모습과 상점들, 이국적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곳이 아닐까 싶다. 다른 여행지에서는 뭔가 익숙한 풍경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면, 페즈에서는 눈을 돌려서 어느 곳을 보더라도 신기하다. 페즈를 상징하는 색은 노란색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대부분의 메디나의 벽은 노란색으로 칠해져 있었다. 가끔씩 이렇게 알 수 없는 숫자가 적힌 그림들을 볼 수 있었는데, 혹시 투표할 때 후보들의 사진이 붙는건가? 하는 엉뚱한 상상을 해봤다. 페즈 시내를 걸어다니다보면 이렇게 가죽을 말리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페즈의 가장 큰 산업이 가죽 무두질과 염색인데, 전 세계적으로도 이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