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여행 그랜드티턴 국립공원 #036 - 콜터 베이 빌리지 캠핑



미국 서부여행 그랜드티턴 국립공원 #036 - 콜터 베이 빌리지 캠핑(Grand Teton National Park, Colter Bay Village)


잭슨빌의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나서 바로 그랜드티턴 국립공원 내의 콜터 베이 빌리지를 찾아가서 자다보니, 도착해서 찍은 사진이 거의 없었다. 덕분에 텐트 관련 사진은 모두 다음날 찍은 것이다. 사실, 식사를 하면서 해가 져버리는 바람에 너무 늦게 도착한것도 어두워서 사진을 찍지 못한 이유 중 하나였다. 물론 텐트 내부 사진들은 좀 찍었지만.



그랜드티턴 국립공원 내에는 여러 숙소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저렴한 곳이 바로 이 콜터 베이 빌리지내의, 텐트 빌리지다. 일반 캠핑장과는 달리 텐트가 미리 쳐져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냥 와서 캠핑만 하면 되는 구조. 이번 여행에는 별도로 텐트를 가지고 가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이런 형태의 숙소가 꽤 적합했다. 사실 너무 늦게 예약한터라 이것도 겨우 자리가 남아있어서 예약한 것이었고, 우리가 예약할때에는 그랜드티턴 국립공원 내의 캐빈들은 이미 모두 마감이 된 상태여서 선택의 여지가 얼마 없기도 했었다.


그랜드티턴 내 숙소 예약 : http://www.gtlc.com/lodging



천막 텐트의 외관.


일단 바람은 막아주는 듯 하지만, 바로 아래의 틈으로 바람이 술술 들어와서 바닥에서는 잘 수 없고 야전침대에서 자야 했다. 6월 말이었지만, 밤에는 영하에 가까운 온도로 떨어지는 관계로 난로도 필수. 가격대비로는 확실히 묵을 만 하기는 했지만, 숙소를 따지는 사람이라면 한 번 더 재고해봐야 할 듯 하다. 우리야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근처숙소 거의 만실 또는 $300 이상 숙소만 남음), 여기서 2박을 하긴 했지만.



그랜드티턴 국립공원도 곰이 자주 나타나기 때문에 음식물은 이렇게 베어 세이프 박스에 넣어두어야 한다. 사람은 손가락을 넣어 쉽게 열 수 있지만, 곰은 열수 없도록 고안된 장치. 음식물은 모두 여기에 보관하고, 사고방지를 위해 차 안 또는 텐트 안에는 남겨두지 말아야 한다.




텐트의 내부. 그래도 통나무로 벽이 둘러져 있고, 야전침대가 4개나 있다. 최대 4인까지 잘 수 있다는 소리. 그 옆으로는 물건을 올려둘 수 있는 선반도 있고, 중앙에는 난로도 있다. 주변의 나무를 채집해서 불을 피우는 것은 불법이므로, 빌리지의 센터에 가서 장작을 별도로 구매하면 된다. 장작은 생각보다 비싸지 않은 편.



텐트 안의 유일한 조명. 텐트 내에는 별도의 전기코드가 없어 충전을 하거나 할 수 없다.



춥디 추운 밤을 달래주었던 난로. 아무리 나무를 많이 넣고 때도, 새벽 2-3시가 되면 다 타버리는 관계로 누군가 다시 채워넣어야 따뜻한 밤을 보낼 수 있기는 했지만 이거라도 있는게 어딜까 싶다.




이것이 바로 구매 가능한 장작. 장작의 퀄리티는 좋은 편이었고, 가격이 기억나지는 않지만 그리 비싸지는 않았다.



난로와 장작. 이것이 우리의 이틀밤을 책임져 준 따뜻한 동반자였다. 진짜 저 난로 없었으면 ㅠㅠ..



그렇게 가볍게 국립공원을 구경하다가 남쪽의 마을 잭슨홀로 갔다. 이틀간 먹을 간단한 식료품을 구입해야 했기 때문이다. 원래는 캠핑이 예정에 없었던 관계로 별도의 



가는 길에 본 소더비.


하지만 우리의 목표는 슈퍼마켓. 잭슨홀에는 꽤 규모가 큰 슈퍼마켓인 알버슨(Albertsons)이 있어서 그 곳으로 이동했다.



감자와 고구마들.



개인적으로 사랑하는 아스파라거스!! 근데 여기는 좀 비쌌다. 그 왼쪽으로는 브로컬리. 오른쪽으로는 아티초크. 



밥 대신 배를 불리기에 좋은 빵들. 마트빵은 아주 훌륭하진 않지만, 뭐 그래도 먹기에 나쁘지는 않다.



그리고 빠질 수 없는 고기 코너! 사실 코스트코가 고기 풀질은 더 좋지만, 주변에 그런게 없으니.. 일단 초이스 등급(넉넉하면 프라임 등급)으로 용도에 따라 고르면 실패할 일이 별로 없다.



그 외에 지역적인 특성(?)덕분인지 엘크와 버팔로 고기도 팔리고 있었다. 아쉽게도 캠핑장인데다가 변변찮은 조리도구가 없었던 관계로 그냥 쉽게 구워먹을 수 있는 돼지고기를 선택했다. 돼지고기는 그냥 바싹 익혀먹으면 되니까.



굉장히 저렴했던 화로. -_-; 성능은.. 그리 좋지 못했지만, 고기를 구워먹을 정도는 되었다. 



캠핑장에서도 불은 지정된 곳에서만 피울 수 있기 때문에, 이렇게 화로를 그 안에 초라하게 넣고 고기를 구웠다. 고기를 굽는 건 고기굽기의 달인이신 손만기님이 담당하셨다. 



잘 구워지고 있는 돼지고기들.


혹자는 은박지를 써서 고기를 굽는게 몸에 안좋다고도 하지만, 일단 조리도구가 없었던 만큼 이게 최선이어서 어쩔 수 없었다. 사실, 매일 이렇게 먹는것도 아니고 어쩌다 한번쯤이야 ㅎㅎ..



다 먹고나서 깨끗하게 정리한 다음날 아침의 파이어플레이스.




주변의 텐트 풍경.


콜터 베이 빌리지에는 말 그대로 텐트 사이트, 텐트 빌리지, 캐빈 빌리지로 나눠져 있으며 텐트사이트는 텐트를 가지고 숙박해야 하는거고, 중간에 절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텐트 빌리지다. 우리처럼 숙소를 못구해서 묵을수도 있지만, 그냥 비용을 아끼고자 하는 사람들도 묵을 만한 곳일 수 있다. 다만, 여름에만... 봄, 가을만 되도 너무 추울 듯 하다.



재활용과 쓰레기는 여기에! 쓰레기통도 모두 곰 방지가 되어있다.



콜터베이빌리지의 화장실. 샤워시설은 없고, 그냥 화장실 용도로만 이용할 수 있다. 전기코드가 있어서 충전이 가능하다보니 항상 누군가의 핸드폰이 충전되고 있었다. 그냥 충전시키고 방치해놔도 누가 가져가거나 하지는 않는 분위기지만, 그건 또 모르는거니..^^;; 샤워는 불가능해도 가볍게 세수를 하거나 이를 닦는 사람들은 많았다.



그리고 이곳이 전날 장작을 구입했떤 캐빈 오피스. 



캐빈 오피스 내 풍경. 


텐트에서는 와이파이가 잡히지 않지만, 이 캐빈 오피스에서는 무료로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었다. 무지 느리긴 했지만.



간단한 물건들과 식품을 살 수 있는 제너럴 스토어. 왠만하면 잭슨홀까지 나가서 사는것이 더 저렴하고 물건도 많지만, 가볍게 추가로 구입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면 이곳을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하다. 저녁 9시까지만 오픈.



제너럴 스토어 앞 주차공간. 주차공간이 엄청커서 널널했다.



마지막으로, 샤워와 빨래는 여기서! ^^



샤워의 경우 선불로 내고 샤워를 하는 형태였다. 주변에 있는 샤워시설 없는 숙소에 묵는 사람들은 다 여기에 오는 듯 했다. 덕분에 아침 일찍부터 바글바글.



샤워의 경우 아침 8시부터 저녁 7:45분까지만 이용가능. 샤워는 $3.75이며, 가족(5명까지) $12.75에 가능하다. 빨래도 워셔+드라이어에 $3 정도이니 충분히 저렴하다고 할 만 했다. 그 외의 물건들이야 뭐^^



빨래방 풍경. 어느곳에서든 캠핑을 하면 이런 풍경이 익숙하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콜터 베이 빌리지의 규모가 크다보니 이곳도 큰 듯 했다. 이제 가볍게 그랜드티턴 국립공원의 숙소를 소개했으니, 이제 국립공원을 돌아다닐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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