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06] 하이델베르크 크리스마스 마켓, Karlsplatz, Kornmarkt, Marktplatz


[독일 #06] 하이델베르크 크리스마스 마켓, Karlsplatz & Marktplatz


쾰른의 다음 목적지는 프랑스의 스트라스부르(Strasbourg)였지만, 4시간을 그냥 이동만 하기에는 아쉬움이 있어 중간에 있는 도시인 하이델베르크(Heidelberg)에 들렸다 가기로 했다. 스트라스부르에서는 2박을 할 예정이었으므로, 충분한 시간이 있기 때문이었고, 하이델베르크는 15분 정도만 돌아가면 충분히 방문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 이전 독일 여행때 들르지 못하고 지나가서 아쉬웠던 곳이었는데, 이번 기회에 방문할 수 있어서 좋았다.


하이델베르크에는 주차장이 꽤 많이 있었는데, 우리는 동쪽 올드타운의 입구에 가까운 Karlsplatz 크리스마스 마켓 옆 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주차비는 20분마다 0.5유로씩 붙는 시스템으로, 시간당 1.5유로였다. 그리고, 2시간 이후부터는 시간당 1유로씩이다. 오래 주차할수록 가격이 저렴해지는 시스템이다. 이런 주차장은 드물었는데..^^;;



우리가 방금 내린 곳에서 근처의 광장과 다리, 그리고 성까지 모두 쉽게 구경이 가능했다. 하이델베르크 자체가 그렇게 큰 도시는 아니기 때문에 하루 정도면 도시 전체를 둘러보는데 큰 문제가 없었다. 



주차장에서 나와서 처음 본 거리의 풍경.



우리가 주차했던 Karlsplatz 주차장. 동쪽에는 주차장이 2개밖에 없었지만, 서쪽에는 꽤 많이 모여있었다. 다만, 동쪽이 다른 곳들을 구경가기에 더 좋았으므로 어디다 주차할지는 본인의 선택! 주차장들 중 실내주차장은 저렇게 P위에 ^모자를 쓰고 있다.



거리에서 팔고 있는 스카프들. 우리 취향은 아니었지만, 할머니 나이대에서는 좋아하지 않을까 싶었다. 할머니들은 프린트가 유치할수록 멋이라고 하셨으니까.



울퉁불퉁한 유럽의 거리. 이런 곳에서는 바퀴가 작은 베이비젠 요요는 엄청 덜덜거리면서 끌고다닐 수밖에 없다. 바로 옆 인도로 올라가면 그래도 조금 나은 편.



빨간색과 하얀색이 잘 어울렸던 골목길 옆 건물.



하이델베르크 성이 뒤로 보이는 이 크리스마스 마켓은 Karlsplatz. 아무래도 오전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그리 많이 보이진 않았다. 이 날 둘러본 크리스마스 마켓들 중에서 규모도 작고 사람의 숫자도 적은 곳이었다.



쭉 길을 따라 Marktplatzfh rksms rlf.



여기는 나무 장식들이 가득 있었던 Kornmarkt. 윈터 우드랜드(Winter Woodland)라는 컨셉이어서 나무들이 많았는데, 크리스마스 마켓이라기보다는 천막으로 된 길거리 상점들의 느낌이 강했다. 여기서 길을 따라 올라가면 바로 하이델베르크 성으로 이어진다.



오늘의 첫 목적지였던 Marktplatz로 향하는 길. 얼마 걷지 않아 바로 크리스마스 마켓을 의미하는 상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오전이었지만, 맑지는 않은 날이어서 그런지 벌써 조명을 켜고 있는 곳들이 많았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별 모양의 병 안에 들어있던 액체들. 18%라는 표기가 있는걸 보면 아마도 술 종류가 아닐까 싶다.



하이델베르크 성령교회(Heiliggeistkirche)가 위치한 Marktplatz. 교회는 크리스마스 마켓 때문인지 문이 닫혀 있어서 들어가보지 못햇다. 사람들의 여행기가 있는 걸 보면 평소에는 오픈해두는 것 같은데, 내심 아쉬웠다. 그래도 도시에 올 때마다 성당 구경하는 것이 은근히 쏠쏠한 일인데 말이다. 하이델베르크는 크리스마스 마켓들이 계속해서 연결해서 나오는 느낌이었기 때문에, 구분해서 부르긴 하지만.. 사실 돌아다니는 동안에는 그냥 하나의 마켓 같았다.



크리스마스 마켓들 중에서 역시 양초를 파는 곳들이 특히 색이 화려하다.



와이프의 관심은 그보다 더 아기자기한 물건들이긴 했지만. ^^



역시 글뤼바인을 파는 곳도 빠질 수 없다. 다양한 재료가 들어간 글뤼바인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나무로 둘러싼 컨셉이 꽤 예뻤던 상점.



그렇게 마켓을 조금 구경하고 있으려니, 출출함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아침을 간단하게 먹고 나와서였는데, 둘 다 동시에 배고픔을 느꼈던 만큼 가까운 곳의 레스토랑으로 그냥 들어가기로 했다. 마침 마켓 바로 옆으로 점심 시간에 오픈한 레스토랑이 있길래 그곳으로 냉큼 들어갔다. 



아직 점심식사를 하기에 조금 이른 시간인지 아직 식사하고 있는 사람은 없었다. 오른쪽에 걸터앉아 있는 사람이 이 레스토랑의 쉐프. 꽤 딱딱한 표정의 우락부락한 인상이었지만, 아이에게는 상당히 친절했다. 나름, 아기용 그릇과 식기도 잘 챙겨줬고..



음식의 가격은 대충 8~10유로 사이. 영어로 적힌건 없었지만, 구글 번역 앱을 이용해서 손쉽게 해결했다. 메뉴 중에서 아들이 좋아하는 감자튀김(Pommes)과 샐러드(Salat)이 나오는 메뉴로 선택했다. 와이프는 돼지고기, 나는 닭고기. 어떻게 요리되는 음식인지까지 파악할 자신은 없었다. 인터넷이 좀 느려서..검색의 한계가..ㅠㅠ



아주 심플했던 샐러드. 굉장히 시큼한 소스였다.



버섯이 올라간 돼지고기 요리. 옆에는 감자튀김.



내 메뉴는 뭔가 밀가루 면(?)이 사이드에 있었고, 닭고기에 소스가 올라가 있었다. 돼지고기와 기본적으로 소스가 같았으나, 사이드가 감자가 아니라 면이라는 것이 다른점이랄까. 사실 면은 슈페쯜레(Spätzle)라는 것으로, 면이라기엔 좀 부족하고.. 그렇다고 떡종류라기에는 애매한 그런 음식이다. 예전에 흑림쪽을 여행할 때, 프라이부르크(Freiburg)에서 처음 먹어보고 진짜 맛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역시 소스의 차이인지 여기서는 맛이 그냥 보통이었다.


그래도 소스도 나름 나쁘지 않고, 갓튀긴 감자튀김을 아들이 잘 먹어서 나름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식사를 하고 다시 나온 Marktplatz. 점심을 먹고나니 거리에 사람들이 더 많아졌다.



점심나절에 소세지와 감자튀김 등을 팔고 있던 가게. 날씨가 좀 쌀쌀하고 아이가 있다보니, 어디 따뜻한 곳에 들어가서 먹고 싶어서 레스토랑으로 갔지만.. 아마 와이프와 단둘이 돌아다니고 있었따면.. 이런 곳에서 간단히 해결했을 가능성이 높다. 역시, 아기랑 여행하는 건 많은 변화를 가져온다.



역시, 아드님이 그냥 지나치지 못했던 회전목마.


덕분에 크리스마스 마켓을 갈 때마다, 멀리 회전목마가 보이면 일부러 돌아가기도 했었다. 하루에 한 번 정도는 꼬박꼬박 태워줬지만, 여러번 태워주기에는 좀 부담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말을 잘 들어서 큰 문제는 없었다.




기분이 안좋다가도, 회전목마만 보면 함박 웃음을 지으며 달려가는 아들. 슥 둘러보고 자기가 타고 싶은 것을 매번 직접 골랐다. 상대적으로 작은 회전목마였기 때문에 혼자 태우고, 우리는 바로 옆에서 타면서 즐거워하는 걸 구경했다.



Marktplatz의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물. 초들이 조명을 밝히고 있는 모습이었는데, 여기가 아까 그 글뤼바인을 팔던 가게다.




그렇게 구경을 하다가 다시 Kornmarkt가 있는 곳으로 돌아왔다. 점심도 먹어서 배도 든든하고, 본격적으로 성을 둘러봐도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성을 둘러보고 시간이 남으면 Universitatsplatz 정도를 더 방문 하기로 했다.





이 블로그의 글에는 제휴링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The links in this blog include affiliate lin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