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후 맛집]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와이키키 맛집, 마루카메 우동(Marukame Udon)



와이키키 쿠히오 애비뉴에 가면 항상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있는 레스토랑을 발견할 수 있는데, 바로 마루카메 우동(Marukame Udon)이다. 사누끼 스타일의 우동 전문점으로, 우동 자체의 맛도 있지만.. 우동에 튀김 하나를 $5정도에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더더욱 인기가 있다. 와이키키에서 $5로 한끼를, 그것도 점심이나 저녁을 먹는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어려운 일임을 감안하면 이 가게가 인기있는 것이 충분히 이해가 간다.


개인적으로도 사누끼(시코쿠 가가와현) 지방에 머물면서 수많은 우동을 먹어봤는데, 최소한 이 가게는 그래도 그 방향을 제대로 따라가고 있다고 볼만했다. 일본도 아니고 하와이에서(아무리 일본사람이 많이 산다 한들) 이정도의 퀄리티를 내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럽달까. 어쨌든, 와이키키에 있으면 또 먹으러 가고 싶어지는 가게다. 맛집이라고 불러줄만하다달까?


커리 우동, 온타마 부카케 우동, 부카케 우동, 카케 우동, 니쿠 우동, 자루 우동 등이 메뉴다. 우리는 카케 우동과 온타마 부카케 우동, 그리고 자루 우동을 시켰다. 카케우동은 맑은 국물, 그리고 온타마 부카케 우동은 소스에 담근 면에 반숙 계란을 하나 담근 것, 그리고 자루 우동은 말 그대로 면만 익힌 우동으로 소스에 찍어먹으면 된다.


이런 형태의 우동을 처음 주문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어떻게 주문하는지도 나와있다. 먼저 우동을 주문하고, 튀김이나 무수비 등을 고르고, 계산을 하면 된다.


20여분을 기다린 끝에 겨우 우동집 안으로 들어가 볼 수 있었다.



면을 뽑고, 익히고, 국물을 담아주는 사람들이 모두 하와이 사람들이다. 명색이 일본 음식점이지만, 우리가 갔을 때에는 일본인 직원은 보이지 않았다. 하긴, 저번에는 흑인 직원이 면을 뽑고 있었으니.. 그렇다고는 하지만, 맛조차 하와이식이 아니라는 것은 참 만족스럽다.


입구에 비치되어 있는 메뉴판. 저 중 3종류를 먹어봤는데, 다 맛이 꽤 괜찮았다.


사이즈는 2가지, 레귤러와 라지가 있다. 여자라면 레귤러로도 충분하고, 남자면 라지를 먹으면 딱 좋다. 배가 조금 많이 고픈 상황이라면 튀김을 1-2개 추가하면 딱. 레귤러에 튀김1개면 대충 $5정도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 와이키키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가격이지만, 이곳에선 가능하다. 그것도 길거리음식이 아닌 번듯한 레스토랑에서.

사실, 가가와 현에서 사누끼 우동도 150~250엔 정도면 먹긴 하지만, 여기는 하와이니까.



어쨌든 우동을 주문하면 우동이 나온다. 개인적으로는 맑은 국물보다는 소스에 살짝 잠겨먹는 우동이 더 좋다.



혼자와서 먹을 수 있는 좌석도 있었고, 대부분 2명에 최적화되어 있는 좌석들이 많았다. 간간히 4인을 위한 좌석도 있었고, 주위를 둘러보니 서양인들도 어색한 젓가락질로 우동을 먹고 있었다. 물론, 포크로 우동을 먹고있는 용자들도 있었지만.


소스에 찍어먹는 자루 우동.




계란이 하나 올라가 있는 온타마 우동.


요건 와이프가 주문한 카케 우동.



우동의 생명은 면발이라고 하더라도 과언이 아닌데, 일단 면의 쫄깃함은 수준급이었다. 씹었을 때 느끼는 쫄깃함이 '꽤 괜찮은 우동입니다'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았다. 아주 쫄깃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우동이라고 하면 이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은 정도? 어쨌든 가격만이 아니라 맛도 괜찮은 레스토랑이었다.


물은 셀프.

보통 우동을 후다닥 먹고 나가기 때문에 회전도 꽤 빠른 편이었다. 다만, 주문하는데 시간이 걸려서 밖에 긴 줄이 생기는 단점이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와이키키에서 가볍게, 따뜻한 국물이 먹고 싶다면 한번쯤 찾아가볼 만 하다. 와이키키의 대로변인 칼라카우아 애비뉴(Kalakaua Ave)에서도 얼마 멀지 않으니 저녁에 가볍게 산책하면서 가기 좋은 레스토랑이다.


크게 보기



이 블로그의 글에는 제휴링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The links in this blog include affiliate lin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