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호텔] 래디슨 블루 사가(Radisson Blu Saga) - 조금은 오래된 느낌의 숙소


래디슨블루 사가(Radisson Blu Saga)는 아이슬란드 여행의 첫번째 날에 묵은 호텔이었다. 하필 묵으려는 그 날이 여름 성수기인데다가 레이캬빅에서 무슨 학회라도 있었는지 저렴한 호텔은 죄다 객실이 없거나 상대적으로 열약한 호스텔 정도만 남아있었다. 그래도 어떻게 숙소가 하루는 남아있어서 선택했던 호텔이었는데, 사실 가격대비는 그닥 좋지 않았던 호텔이라고 평하고 싶다. 1박에 160 EUR 가까이 줬지만, 그정도 금액으로 묵을만한 호텔은 아니라는 느낌. 너무 오래된 느낌이다.


다음에 래디슨 계열에서 묵는다면 위치가 더 좋은 래디슨블루 1919 호텔이나, 차라리 좀 떨어진 파크인에서 묵을 것 같다. 아니면 그냥 부킹닷컴(http://www.booking.com)다른 가격대가 맞는 숙소를 이용할 듯. 티어 때문에 예약은 래디슨블루 홈페이지(http://www.radisson.com)에서 직접 했다.



넓은 주차장. 이거 하나는 맘에 들었다. 우리가 묵는 날에는 이 곳 역시 만실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주차되어있는 차들이 많지 않았던 것을 감안하면, 다 대중교통이나 관광버스를 이용한 손님들인 것 같았다.



객실에서 보이던 풍경. 멀리 할그림스키르캬 교회가 보인다. 걸어서 가면 한 20분 정도 걸리는 거리? 호텔이 살짝 외진데 위치하고 있었다. 그래도 덕분에 방에서 보는 뷰는 나쁘지 않았다.



일행이 4명이어서 총 2개의 객실을 예약했는데, 1개는 상대적으로 넓은 방으로 업그레이드 받았고 하나는 그냥 조금더  좁은 방이었다. 큰 방은 여자 2명에게 양보하고, 좁은 방을 우리가 썼다. 침대는 싱글침대 2개를 붙여놓은 형태였는데, 아예 이불까지 따로 줬다. 하긴 유럽에는 이렇게 이불을 따로 주는 경우도 많으니까 그리 어색하진 않지만.


이 사진에서는 그렇게 오래된 느낌은 안나는데, 사실 가격대에 비해서는 낡은 느낌이 많이 났다.



LCD TV라고 부르기 민망한 모니터 사이즈의 TV. 그리고 90년대 느낌나는 냉장고와 전화기가 기본 시설.



소파. 사진에는 그냥 그렇지만,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별로 안 편한 소파였다.



저 물끓이는 주전자는 물 끓이는 시간도 오래걸리고, 생각보다 청결하지는 못했다. 최소한 10년 이상은 사용한 것 같은 포스.



미니바 내부의 모습. 그래도 내부는 꽤 깨끗했다. 비싸서 손도 못 댈 음료들이지만;;



욕실. 큰 객실을 받아서 이 사진속 욕실은 넓지만, 작은 객실의 욕실은 비즈니스호텔의 욕실정도 느낌이었다. 드라이기도 개별 드라이기가 아니라 통으로 되어있는 형태의 드라이기.



수건 큰것과 작은 것 2개씩. 수건을 말릴 수 있는 라디에이터가 있어서 편했다.



샤워시설도 욕조가 없는 일반 샤워기만 덜렁 있었다. 커텐 형식이었는데 물을 막는 턱이 너무 낮아서 사방팔방으로 물이 튀어서 아주 곤란했다. 전체적으로 너무 오래된 시설을 리노베이션을 하지 않고 사용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래디슨블루 사가의 배스 어매니티. 래디슨블루 대부분이 동일한 어매니티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품질은 보통인듯. 쓰기에 나쁘지 않았다.


예약당시에 사실 1919호텔과 사가호텔이 같은 가격(평소에는 1919호텔이 더 높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사가호텔을 고른것은 스파시설이 무료였기 때문이었다. 스파라고 해봐야 자그마한 온천물이 있는 욕조와 사우나 정도였지만, 그래도 그걸 하고 싶어서였는데 결국은 시간이 애매해서 하질 못했다. 그렇게 일찍 닫을 줄이야! ㅠㅠ 출발하는 날에는 늦잠자서 못했고.. 어쨌든 이래저래 아쉬운 호텔.


클럽칼슨 골드에게 주는 혜택은 '가능할경우' 룸 업그레이드가 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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