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펜루트 네번째, 웅장한 구로베댐과 아름다운 구로베호수의 풍경.


구로베댐으로 나가는 출구쪽에는 이렇게 구로베댐의 안내도가 나와있다. 그림에는 댐이 방류를 하고 있지만, 이 방류는 여름 시즌에만 볼 수 있는데, 방류 날짜가 정해져 있으므로 그 날을 맞춰와야만 호쾌한 대방류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이 구로베댐은 간사이 전력에서 수력발전을 위해 지은 것인데, 봄의 설벽과 함께 여름철의 구로배댐 대방류가 큰 인기라고 한다.


진한 옥빛을 띄고 있는 구로베 호수. 아마도 산에 있던 눈들이 녹아 내려오면서 여러가지 무기질을 가지고 내려와서 이런 빛을 띄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 구로베호수에서부터 건너편의 구로베 댐까지 15분 거리지만, 주변의 풍경을 감상하면서 걷다보면 시간은 정말 후다닥 지나가 버린다.






구로베댐쪽으로 걸어가는 길. 이렇게 댐 위를 걸어갈 수 있게 만들어 놓아, 잠시 기대어 사진을 찍거나 풍경을 감상하는 사람들이 많다. 멋진 풍경에 둘러싸인 조용하면서도 평화로운 분위기다.





구로베댐을 걸으면서 본 구로베호수의 풍경.

걸으면서 각도가 조금씩 바뀌는데, 정 중앙에 조금 못미쳤을때의 풍경이 가장 멋진 것 같다. 옥빛의 호수와 멀리 어렴풋이 보이는 설산의 느낌이 신비롭게 다가온다. 햇빛이 내리쬐는 오후였지만, 그래도 이런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고 있는 것 만으로도 시간은 빠르게 흘러가 버린다.


방류되는 쪽을 바라보는 연인들.




아직도 얼어붙어있는 풍경이지만, 워낙 댐의 높이가 높다보니 아래있는 것들이 자그마하게 보인다. 지금은 별 움직임이 없지만 눈들이 녹고 방류가 시작되면 얼마나 장관일지 잘 상상이 되지 않는다. 여름에 다시 와서 한번 봐야 되려나..



이곳이 구로베댐의 중앙.

안내대로라면 10분도 안걸려서 와야 되지만, 사진을 찍으면서 걷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그게 될리가. ^^...



구로배댐 쪽 중앙 위를 보면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보통 구로베댐을 멋지게 찍은 사진들 중 다수가 이 포인트에서 찍힌 사진인데, 우리도 댐 위에서 보는 것 만으로 만족하지 않고 저 위에까지 올라가 보기로 했다.



구로배댐에 도착하면 이렇게 건물이 있고, 그 곳에서 간단한 먹을거리와 기념품을 팔고 있다.


우리가 갈 곳은 댐 전망대, 그 외에도 한글로 곳곳의 안내가 잘 되어 있다. 최근 일본의 관광지들을 다니면서 느끼는거지만, 한국사람이 많이 가지 않는 곳도 한국과의 교류를 통해서 한글 안내판을 설치한 곳도 있고..



아침만 해도 흐리고 안개가 가득했는데, 오후가 되니 날씨가 많이 더워져서 아이스크림 가게를 찾았다.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인기가 있는 듯 많은 사람들이 사먹고 있어서 우리도 아이스크림을 주문했다. 뭐, 아이스크림말고도 핫도그나 소세지 같은 간단한 먹거리도 팔고 있었지만..


소프트아이스크림 중에도 특이했던 사과 아이스크림. 개인적으로 강추하는 맛이었다. 사과 소프트아이스크림이라니 잘 상상이 되지 않지만, 의외로 최고의 맛이었다. 보통 소프트 하면 딸기 아니면 초콜렛이었는데..


구로베댐 전망대로 가는 길. 안전때문에 바깥쪽으로 올라가는 길은 제한되어 있어서, 구로베댐 역을 통과해서 전망대로 가는 길을 이용했다. 밖에 있을 때는 그렇게 더웠는데, 터널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찬 바람이 싸늘하게 불어온다.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에 있었던 약수. 말 그대로 시원한 약수였다. ^^


총 220개의 계단.

계단 자체는 많지 않아서 그렇게 힘들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일단 해발 1,470m의 높이에서 열심히 걸어올라가는 것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숨이 빠르게 차올랐다.




구로배댐 전망대에서 구경을 하고 있는 사람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올라와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우리가 올라올때만해도 계단에 한 사람도 없었는데 ^^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풍경.

아래에서는 희미하게 보이던 먼 설산이 조금 더 뚜렷하게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그리고 위에서 내려다보는 댐과 구로베호수의 느낌이 아래서보는 것과는 또 다르다.



이 아래층은 구로베댐 휴식처. 역시 간단한 먹거리와 기념품을 팔고 있었다.


조금 전에 아이스크림을 사먹었던 그 건물.

그러고보니 220개의 계단이라고는 하지만 꽤 높이 올라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역시 어느 관광지를 가던지 연인들의 모습은 빠지지 않는다. 이렇게 연인의 모습을 사진에 담는 그 순간만으로도 얼마나 즐거운지는.. 뭐 데이트해본 사람이라면 잘 알겠지만.. 특히 이런 특별한 관광지에서는 그런 기분이 배가 된다.



여기도 아래에 있었던 것 같은 약수가 있었다. 역시 시원하게 한모금!


구로배댐 매표소. 미리 표를 사둔 관계로 딱히 이야기 할 일은 없었지만. ^^ 참고로 여기서의 막차는 17:35분.


구로베댐역 대합실.



우리는 오기자와에서 시나노오마치까지 가는 버스를 이요하지 않을 예정이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이 구로베댐에서 오기자와까지 가는 간덴트롤리버스가 우리의 알펜루트 여행의 마지막 교통수단이었다. 마지막까지도 다양한 탈거리를 선물해주는 알펜루트. 이런면에 있어서는 참 다양성을 가진 여행지라는 생각이 든다.


버스를 타고 내려가는 길.

아침 일찍부터 움직이는 일정인데다가 교통수단을 타는 시간도 짧아서 다들 피곤했는지, 이 마지막 트롤리버스에서는 순식간에 잠들어버렸다. 그나마도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렇게 도착한 오기자와. 역시 날씨는 맑고 푸르다.


이 곳에서 길을 계속 따라가면 나가노현의 시나노오마치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다. 구로베에서 짐을 보내놓은 사람이라면 그 곳에서 찾는 것도 가능한데, 도야마현과 나가노현을 묶어 여행하기 좋을 듯 싶다.


오기자와 풍경.


우리는 이번이 팸투어였기 때문에 버스를 타고 히다시로 이동할 예정. 오기자와에서 히다시까지도 가까운 거리가 아니기 때문에 저녁시간까지는 거의 버스안에서의 휴식시간이나 다름없었다. 다만, 엄청나게 이어지는 터널과 굽이굽이지는 산길때문에 편안하게 버스안에서 잠들기는 쉽지 않았지만. ^^


히다시로 가는 길에 잠시 들른 휴게소에서 발견한, '해양심층수'로 만든 바디솝. 근데, 문제는 얼마전에 다녀온 하와이 코나에서는 이런 걸 본적이 없었다. ㅎㅎ.. 어디서 나온 물건일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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