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나이아가라 폭포의 마지막, 일본항공 보잉787을 타고 한국으로 돌아가다.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할 수 있는 체험들을 모두 하고 난 뒤에는, 나이아가라 폭포 근교의 깨알같은 장소들을 방문하는 것이 마지막 일정이었다. 보스턴에서 시작해서 뉴욕을 거쳐 나이아가라에서 끝나는 이번 일정은 사실 생각해보면 너무 짧은 일정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다. 미국 그리고 캐나다는 아무리 짧게 여행해도 최소 2-3주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물론 그만큼의 시간을 낸다는 것이 더 힘든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첫번째로 들린 곳은 바로 월풀을 내려다 볼 수 있는 포인트. 과거에는 저 크기가 훨씬 작아서 물이 휘몰아치고 나가는 말 그대로 '월풀'의 모습을 잘 감상할 수 있었다고 하지만, 지금은 너무 넓어져서인지 그런 모습을 보기는 힘들다. 하지만, 저 안에서의 물의 움직임이 그렇게 쉽게 예측되지는 않는 듯, 한번 물건을 빠드리면 찾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넓은 곳은 괜찮지만, 강과 연결되는 지점은 위험지점.




어쨌든 여기에서도 제트보트라는 액티비티가 있다. 나이아가라 폭포의 액티비티라기보다는, 월풀의 액티비티에 더 가깝지만 해 본 사람들 말로는 꽤 재미있는 액티비티라고 한다. 아쉽게도 나이아가라 폭포에 여러번 와 봤음에도 한번도 해 보지는 못했지만.



다음 목적지는 한 때 세계에서 가장 큰 꽃시계였다는 시계였다. 지금은 그냥 단체 관광객들이 잠시 지나쳐가는 그저 그런 코스가 되어버리고 말았지만, 그래도 방문자가 꽤 되는 듯 꽃시계는 깔끔하게 잘 관리되고 있었다.



한켠에 피어있는 꽃. 봄의 끝자락이지만 꽃은 여전히 사람들을 반기고 있었다.



마지막 목적지는 바로 나이아가라 폭포 근교의 와이너리들.


나이아가라 폭포 근교의 와이너리는 일반적인 와인보다 달콤한 디저트와인인 아이스와인(Icewine)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겨울이 긴 특징을 이용해서 만들어 내는 이 아이스와인은, 와인을 싫어하는 사람도 아주 부담없이 마실 수 있는 그런 와인이어서 선물용으로도 인기있다. 지난번에는 추천 와이너리를 몇곳 다녀왔었는데, 이번에는 REIF ESTATE라는 곳으로 가게 되었다. 위 오크통은 과거에 사용되었던 오크통을 전시해 둔 것.



아이스와인은 이렇게 포도가 눈에 얼때까지 뒀다가 만드는 와인으로,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서 당도가 아주 높아지는 특징이 있다. 개인적으로도 참 좋아하는 와인.



현재 사용하는 기계 ^^. 역시 어느 와이너리던 현대화 된 곳들이 참 많은 듯 싶다. 물론, 최근 유럽여행을 하면서 과거의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곳들도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알게 되기는 했지만.



병 패키징을 하고 있는 사람들. 보통 와이너리 투어를 하게 되면 셀러부터 패키징 작업을 하는 것까지 보는 것이 일반적인 코스다.



날시 좋은 날의 와이너리.



그리고 마지막은 어김없이 아이스와인의 시음! ^^ 사실, 와이너리 투어에서 가장 기대되는 순서이기도 하다. 나이아가라 폭포 근교의 와이너리들은 특정 유명 와이너리들은 시음비를 받지만, 그 외의 와이너리들은 대부분 무료로 시음을 할 수 있게 해 준다. 보통 시음을 하게 해주는 것은 저렴한 비달(Vidal) 종이지만, 가끔 리슬링으로 만든 아이스와인을 시음하게 해 주는 곳도 있다.



REIF ESTATE의 아이스와인.



비달 종이었는데, 이 곳의 아이스와인은 사실 맛은 그냥 그랬다.달콤함 뒤에 따라오는 묘한 떫은 느낌이 디저트와인으로써의 달콤함과 상큼함을 한번에 버리는 느낌이랄까. 어쨌든 이 와이너리를 마지막으로 캐나다에서의 마지막 일정이 끝나버렸다. 1주일이라는 시간이 참 긴 것 같으면서도 짧게 느껴졌던 순간.



그리고 다시 보스턴으로 돌아와 도쿄 경유 한국으로 가는 보잉787 편을 탔다. 보스턴으로 날아올 때 만큼 편안한 느낌. 확실히 사람이 많이 타는 기종이 아니라서 더 조용하고 편안했던 것 같다. 꼭 타보고 싶었던 신기종을 경험하는 것 만큼, 일본항공으로의 보스턴-뉴욕-나이아가라 여행은 꽤 기억에 많이 남는 여행이었다.


나리타-보스턴-나리타 보잉787 드림라이너 탑승기 - http://www.kimchi39.com/entry/JAL-B787Dreamli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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