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캐년 헬기 투어 - 헬리콥터를 타고 내려다 본 후버댐과 라스베가스 [미국 렌터카 여행 #27]


라스베가스에서 예전에 경비행기 투어를 해본적은 있지만, 헬기 투어는 처음이다. 그랜드캐년 헬리콥터투어는 Maverick이라는 회사를 이용했는데, 그랜드캐년의 계곡에서 30분 가량의 짧은 피크닉을 하고 돌아오는 코스였다. 라스베가스에서 그랜드캐년으로 헬리콥터를 타고 가는 도중에는 미드호수와 후버댐을 들리고, 돌아오는 길에는 라스베가스 시내를 한바퀴 빙 돌아주는 투어이다. 경비행기로는 볼 수 없었던 곳과 조금 더 그램드캐년의 웨스트림을 가까이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할만한 투어다. 의외로 미 서부 여행을 오는 사람들이 많이 하는 것이 헬기투어이기도 하고..


우리는 호텔에서 픽업을 받은다음, 바로 그 차를 타고 투어회사로 이동했다. 투어회사는 라스베가스 공항 옆에 있었는데, 아무래도 헬기가 뜨는 곳이다보니 여러가지 허가문제나 그런것들이 쉽지 않아서였을까 하고 막연히 생각을 해 봤다. 헬리콥터 말고도 비행기를 운영하는 것 같기도 했다.


픽업을 할 떄 우리가 탄 버스에는 6명 정도 더 있었는데, 우리랑 같은 상품은 아닌 듯 싶었다. 우리가 타는 헬리콥터는 8인승이었는데, 나중에 보니 라스베가스에 놀러온 것만 같은 아가씨 2명과 헬리콥터를 타게 되었다. 그랜드캐년으로 가는 길에 우리가 뒤에 탈때는 아가씨들이 앞에, 우리가 앞에 탈때는 아가씨들이 뒤에 탔다. 뭐 헬기만 같이 탄거니 이야기할 기회도 거의 없었고..


헬리콥터를 타기 전에 여권(신분증)으로 신상을 적고, 몸무게라거나 여러가지 질문을 한다. 헬리콥터에 탈 수 있는 인원과 무게가 제한이 있기 때문인 듯 싶었다.


모든 작성과정과 수속을 마치고 나니, 조금 후에 헬리콥터 조종사가 우리에게 와서 헬리콥터를 탈 떄의 안전사항에 대해서 설명해주기 시작했다. 별다를 것은 없지만, 그래도 안전을 위해서 지켜야 할 것들, 그리고 앞으로 우리가 보게될 것들에 대한 간단한 브리핑이었다.



이 헬리콥터가 우리가 타고 그랜드캐년으로 가게 될 헬리콥터이다. 8인승인데, 꽤나 멋지게 생겼다. 특히, 꼬리모양이 저렇게 생긴 녀석은 처음 타보는 듯.


헬리콥터를 타고 날아가는 동안 쓰게 될 헤드셋에 대한 설명. 헬리콥터를 타고 가는 도중에는 소음이 굉장히 크기 떄문에 이 헤드셋을 이용해서 대화를 하게 된다. 그리고, 날아가는 동안 보게되는 것들에 대한 안내와 자체 안내방송도 모두 이 헤드셋으로 진행된다. 자체적으로 제공되는 안내 서비스에 한글이 없다는 것은 아쉽다.


요건 꼭 벨트에 메고 있어야 하는 안전팩.



모든 설명이 끝나면 이제 헬리콥터에 탑승하는 것만 남았다. 여러명이 탈 수 있는데, 아무래도 창가에 앉는것이 유리하다. 하지만, 누구나 창가에 앉고 싶어하기 때로는 배려가 필요하다. 갈때는 뒤에 앉으면, 올때는 앞에 앉는 것으로 자리를 바꿔주기는 하는데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사람은 무조건 가운데에 앉힐 가능성이 높으므로, 갈 때 몸무게가 나가는 사람을 바깥쪽에 앉혀주는 것이 좋다.



우리가 탑승하고 간단한 설명을 듣고 있을 때, 우리보다 먼저 출발한 헬리콥터. 우리 보다 조금 일찍 출발했는데, 같은 투어였는 듯. 그랜드캐년까지 가는 동안 함꼐 날아갔다. 옆에서 헬리콥터가 날아가는 것이 보이니 뭔가 신기하달까.


출발하기 전 셀카 한장. DSLR로는 셀카를 거의 찍지 않아서 그런지, 셀카를 찍을때마다 어색하다. 이 셀카 실력은 언제쯤이나 늘어날런지 원..



투어회사가 라스베가스 공항 옆에 있다보니 이륙하면서 공항 위를 지나간다. 덕분에 공항의 모습을 살짝 내려다 볼 수 있었다. 현재 공항에 있는 비행기와, 이륙준비를 하고 있는 비행기들이 눈에 들어온다. 라스베가스 공항은 한 3-4번쯤 이용해 본 곳인데, 공항에도 카지노가 있는 것이 인상적인 곳이다.


헬리콥터가 뜨고 나면 이렇게 사진을 마음대로 촬영이 가능하다. 그런데 프로펠러가 계속 돌기 때문에 셔터속도를 빠르게 하면 카메라에 가끔씩 잡힌다는 사실. 특히 헬리콥터가 방향전환을 위해서 기울였을 때 시야에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라스베가스에 있는 집들은 수영장을 가지고 있는 집들이 많았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1/3정도는 되는 듯 싶었다. 하지만, 우리가 막연히 생각하는 이미지와는 다르게 라스베가스도 겨울에는 굉장히 춥기 때문에,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은 여름정도 뿐이다.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수영장을 가진 집에서 사는 것은.. 부럽다. 한국에서 저런 집을 가지고 살기엔 유지비도 그렇고, 집을 살 재력도 안되니까 ㅠㅠ..아흑.


이곳은 아마 무언가의 광산으로 쓰였던 곳인 듯 싶다. 지나가면서 보였던 곳.






헬리콥터를 타고 그랜드캐년으로 향하는 길. 라스베가스 근교의 땅들이 사막기후라는 것을 보여주듯이, 굉장히 러프하고 건조한 지형을 보여준다. 이러한 지형속에 레드락캐년이나 밸리오브파이어가 있는 것이긴 하지만, 그냥 봤을 때 이런 땅을 어디에 쓸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같이 들었다. 미국이 워낙 땅이 넓다보니 이런 땅을 이용하지 않는거겠지만, 좁은 한국에 이런 곳이 있다면 어떻게든 이용하려고 했을까.


그랜드캐년 웨스트림에서부터 이어진 콜로라도 강.




그 한켠에는 후버댐이 자리잡고 있다. 한번 구경을 하라는 듯이 헬리콥터는 후버댐 주위를 한번 선회하고는 방향을 바꿨다. 이전에는 저 후버댐 위를 자동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투어를 하는 정도였는데, 이렇게 후버댐을 하늘에서 보니 새삼 새롭게 느껴진다. 위에서 보니까 트랜스포머 영화에서 봤던 것처럼 좀 멋있어 보이기도 하고.


헬리콥터는 이 후버댐을 지나서 미드호수를 거쳐서 그랜드캐년으로 이동한다.








지역 최대의 인공호수인 이 미드호수(Lake Mead)는 후버댐의 건설로 인해서 생긴 인공 호수이다. 현재 이 지역 사람들의 액티비티를 위한 장소로도 많이 이용되는데, 실제로 가보면 보트나 수상스키와 같은 것을 타는 사람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콜로라도 강과 후버댐으로 인해서 이곳에 호수가 생긴 것이기는 하지만, 왠지 호수가 주변의 풍경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나 뿐일까. 어쨌든, 지역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호수인 것만큼은 사실이다.

이렇게 라스베가스를 떠나 후버댐과 미드호수를 지난 헬리콥터는 그랜드캐년 웨스트림으로 그 방향을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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