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달루페 산 국립공원Guadalupe Mountains National Park) [미국 렌터카 여행 #60]


화이트샌드 국립 기념물을 보고 난 뒤 라스 끄루세스에서 하룻밤을 잔 후에 출발한 목적지는 칼스바드 동굴 국립공원이었다. 동굴로 유명한 국립공원인데, 그 국립공원으로 가는 길에 과달루페 산 국립공원(Gadalupe Mountain National Park)가 있어 잠시 들렸다 가기로 했다. 이렇게 중간 중간 일정을 바꿀 수 있다는 것도 미국 렌터카 여행의 매력.


이쪽은 비가 많이 오는 지역이 아니다보니 하늘은 맑고 선명했다. 이런 날씨를 계속해서 만나는 것은 여행하면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행복 중 하나이다. 나중에는 좀 비가 많이 오긴 했지만..


도로위를 달리는 바이커들.

미국은 고속도로에서의 오토바이 운행이 허용되어 있기 때문에 이런 일반 국도 뿐만 아니라 고속도로에서도 심심찮게 오토바이들을 만날 수 있다. 최소 100km이상으로 달리는 고속도로에서 오토바이가 근처에서 달린다는 것은 어찌보면 운전자에게는 신경을 써야 할 것이 더 많은 상황이 되어버리긴 하지만, 우리나라의 오토바이와는 달리 덩치도 크고 100km는 그냥 가볍게 뽑아주는 녀석들이 많다보니 자동차와 속도 경쟁을 하는 것도 쉽게 볼 수 있다.


과달루페 산 국립공원은 행정구역 상 텍사스주에 속한 곳으로, 텍사스 주의 가장 높은 산들이 있는 국립공원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텍사스의 대도시인 오스틴, 달라스, 휴스턴 등의 근교에는 몇백미터 수준의 변변찮은 산도 별로 없는 것을 보면, 이 지역이 얼마나 높은 산들이 있는 것임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아쉽게도 나무가 가득하기보다는 조금 벌거벗은 듯한 바위산들이 대부분이지만.




사실 과달루페 산 국립공원은 일정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던 곳은 아니었기 때문에 그냥 국립공원에 들어가 피크닉에어리어에서 점심을 먹는 정도로 일정을 잡았었다. 과달루페 산 국립공원은 대부분이 트래킹 코스이기 때문에 당일치기로 다녀가기에는 볼것이 없는 곳이라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었다.


드디어 도착한 과달루페 산 국립 공원의 입구.



그래도 혹시 짧은 시간에 보고 갈 것이 있나 하는 마음에 비지터 센터에 들렸다.



비지터 센터 안에는 사막에 서식하는 다양한 식물, 동물 등이 잘 꾸며져 있었는데, 오히려 이런 것들이 더 큰 볼거리였다. 비지터 센터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한산한 감이 있었지만, 몇몇 가족이 나들이를 온 듯 비지터 센터 안을 구경하고 있었다.





과달루페 산 국립공원에서 발견한 꽃들. 의외로 사막 기후에서도 다양한 식물들이 자란다는 것을 최근에 자주 확인하고 있다.



과달루페 산 국립공원의 산 모습. 사진에 보이는 산은 Hunter Peak 일 듯 싶다. 약 2550m정도 되는 산인데, 거리가 워낙 멀다보니 그렇게 높게 느껴지지만은 않는다. 물론 이곳 자체도 1748m로 지대가 있는 편이긴 하지만.


과달루페 산 국립공원의 많은 트래킹코스가 이 파인 스프링스(Pine springs)에서 시작되는데 주차장의 규모가 엄청나게 크다. 지금은 한여름이라 사람이 없지만, 봄가을에는 트래킹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그야말로 트레일에 최적화 된 국립공원이랄까.

뭐, 우리의 목적은 이렇게 그늘 아래서 점심을 먹는 것이었다. 언제나처럼 밥통과 함께 하는 피크닉. ^^



사실 과달루페 산 국립공원은 그저 지나가는 루트 중 하나에 불과했기 때문에 별다르게 볼 것도 없고, 그저 산 몇개만을 보고 지나갔지만.. 그래도 그 안에서 먹는 점심만큼은 꿀맛이었다. 이제 오늘의 진짜 목표였던 칼스바드 동굴 국립공원으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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