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이 할레아칼라 국립공원 일출 후, 뷰포인트에서 분화구를 만나다


마우이 할레아칼라 국립공원에서 일출을 보고 난 뒤에도 20분 정도 정상에서 더 머물렀다. 분명히 구름의 색이 어두웠는데, 해가 뜨면서 붉게 변하더니.. 해가 높아지자 이제는 부드러운 노란 빛을 띄기 시작했다. 전체적으로 많이 밝아진 것 같아 이제 천천히 할레아 칼라 국립공원을 내려가기로 했다.



할레아칼라 국립공원의 천문대들. 마우나케아만큼 많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하와이에서 2번째로 별을 관측하기에 좋은 곳으로 꼽힌다고 하니, 확실히 하와이의 공기가 얼마나 깨끗한지 새삼 느끼게 되었다.



투어 회사의 차량. 마우이의 특별한 액티비티 중 하나가 바로 할레아칼라에서 자전거를 타고 내려가는 액티비티인데, 먼저 아침 일찍 올라와서 일출을 보고 공원의 입구에서부터 2시간에 가까운 다운힐을 즐기는 액티비티다. 내리막을 계속 간다고는 하지만, 브레이크를 잡으면서 속도 조절도 하고 뒤에서 오는 차도 피해야 하기 때문에 의외로 체력 소모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출 후에 바로 차를 끌고 비지터센터로 내려왔다. 사람들이 많은 시기에는 여기서 일출을 본다는 사람들도 많은데, 비지터센터 앞에서 풍경을 보니 꼭 정상이 아니더라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비지터센터가 일출 한참 전부터 문을 여는 것은 아니므로 밖에서 기다렸다가 들어가야 하는 것이긴 하지만.



비지터 센터 앞에서 본 풍경. 이 곳도 또다른 뷰포인트인 듯 작은 언덕 위로 올라간 사람들도 많았다.



할레아칼라 정상이 너무 추운 사람들은 담요나 자켓을 걸치고 비지터센터 안으로 들어와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있었다. 다만, 알아둬야 할 것은 실내에서 찍으면 유리 때문에 반사가 생겨서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없다는 것. 사진이 중요하다 생각한다면 추위는 잠깐이라 생각하고 밖으로 나가서 사진을 찍는 센스가 필요하다.



비지터센터에서는 간단한 할레아칼라 국립공원의 안내, 책자와 연서 판매 등의 역할을 하고 있었다.



정상에서부터 자전거를 타고 내려가는 여행자들. 개인적으로 자전거를 가지고 온 사람(혹은 타고 올라온 사람)은 정상 에서부터 출발을 하지만, 투어는 약 해발 2000미터 정도인 국립공원 입구에서 출발을 한다. 정상-국립공원 입구까지는 도로 옆으로 펜스가 없어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의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곳이기도 하다.



비지터센터가 있는 곳에서 5분정도 차를 타고 내려오니 칼라하쿠 전망대가 나왔다. 정상에서 보는 일출과 분화구들의 모습도 멋지지만, 내려오면서 볼 수 있는 두 곳의 전망대도 그에 못지 않게 멋졌다. 정상에서는 분화구를 내려다본다면, 이 전망대들에서는 분화구를 옆에서 볼 수 있다고 할까? 어차피 들리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은 곳이므로



주차장에서 내려다 본 마우이의 풍경. 아직은 구름이 가득해서 풍경이 잘 보이지 않는다.



전망대로 올라가는 계단. 약 20개정도? ^^ 아주 쉽게 올라갈 수 있다.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은 10개 전후. 자리가 많지는 않지만, 정상을 방문하는 여행자의 숫자에 비해서.. 이 곳까지 들리는 여행자는 그렇게 많지 않은 듯 싶었다.








전망대에서 본 분화구.


사진이 비슷비슷해 보여도 그 짧은 시간 구름이 움직이고, 햇빛의 각도도 순식간에 바뀌다보니 그냥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넋을 잃게 만드는 풍경이었다. 위에서 내려다 볼 때와는 사뭇 다른 풍경.




구름 속에 산이 나와있으니 왠지 신비한 느낌도 느껴진다. 사실 이건 줌을 당겨서 그렇고, 그냥 눈으로 볼 때에는 탁 트여 있어서 사진과 같은 느낌이 나지는 않았지만 ^^



여기가 바로 전망대.


전망대 안에는 각 분화구의 이름들과 산의 이름들을 설명하는 안내판이 있다. 안내판에 쓰여있는대로 분화구와 화산지형을 그대로 볼 수 있는 볼캐닉 파노라마(Volcanic Panorama).



우리 말고도 이렇게 삼각대를 들고 와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였다. 반면에, 일반 여행자들은 별로 없었다. 다들 열심히 사진을 찍는 사람들 뿐.



내려올 때 즈음 보니 구름이 그 사이에 많이 걷혔다. 20분 사이에도 이렇게 풍경의 변화가 빠르다니 ^^



두번째로 갔던 롯은 레레이위 전망대.



5분 정도 차를 타고 내려왔는데 그 사이에 또 구름이 눈 앞을 덮었다.



주차장에서 이 횡단보도를 건너 10분정도 걸어가면 레레이위 전망대로 갈 수 있다. 이 상황에 카메라가 이상해서 찍은 사진이 죄다 이상해서 사진이 없는데, 칼라하쿠 전망대에서 보는 것과는 조금 다른 화산지형의 경사면을 볼 수 있는 풍경이 눈앞에 있었다.



이제 계속해서 내려가는 길.


이렇게 국립공원의 입구까지는 오른쪽에 펜스가 보이지 않는다. 그러므로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라면 조심조심!



할레아칼라 국립공원. ^^




이 사람들은 아까 정상에서 만났던 사람들이었다. 투어는 아니고 개인적으로 올라온 것 같았는데, 아마 일행 중 한 명이 자전거를 차에 싣고 올라와서 3명은 자전거를 타고 내려가고 한 명만 차를 타고 내려가는 것 같았다. 국립공원의 입구에서부터 아래까지는 펜스가 쳐져 있어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에게도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내려오면서 본 마우이 서쪽의 풍경.


어느새 구름이 싹 사라졌다. 아니면, 구름 아래로 내려왔나? ^^


쿨라지역을 거쳐서 카훌루이로 돌아가는 길. 작은 사고가 있었던 관계로 살짝 정체가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수습이 오래 걸리지 않아서 빨리 지나갈 수 있었다. 이날은 왕복 5시간 가량을 혼자 운전했었는데, 덕분에 숙소에 돌아와서 완전히 뻗어버렸다. 돌아올 때만 해도 그냥 바로 잠들 것 같았아서 내려오는 길에 식사를 하지 않았는데, 호텔에 도착하니 조식이 아까워서 오자마자 조식은 먹고 잠들었다.

...잠도 이겨낸 배고픔. ^^;;

하와이에서 이렇게 일찍 일어난 것은 거의 처음이자 마지막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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